8. 수지관법문修止觀法門 선근발상善根發相 제7
제7장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相
今明善根發相 則有二種不同. 一者 外善根發相 所謂布施持戒 孝順父母尊長 供養三宝 及讀誦聽學等 諸善根發相. 此是外事 與魔境相濫 今不分別. 二者 內善根發相 所謂諸禪法門 善根開發也. 卽爲三意 一正明善根發相 二分別眞僞 三明用止觀長養善根.
지금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을 밝히면 즉 서로 다른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밖으로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인데, 이른바
- 보시布施(재財․법法․무외시無畏施)하는 것,
- 계율을 지키는 것,
- 부모나 윗사람들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는 것,
-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에게 공양드리는 것
- (경전經典을) 독송讀誦하거나 불법을 듣고 배우는 등의 여러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이다.
이것은 그 외부에 대한 일로서 마魔의 경계와는 서로 중복될지도 모르나, 지금은 따지지 않겠다.
둘은, 내부의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인데, 이른바 여러 선법禪法의 선근善根을 개발하는 것이다. 즉 세 가지 뜻이 있는데,
① 바로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을 밝히고,
② 참 거짓을 따지고,
③ 지관止觀을 사용하여 선근善根을 오래 키우는 것을 밝힌다.
第一 云何名內善根發相 有五種善根 發相不同 一息道善根發相 二不淨觀善根發相 三慈心善根發相 四觀因緣善根發相 五念佛善根發相
첫째, 무엇을 내부의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이라고 이름하는가.
다섯 가지 선근善根이 있는데, 일으키는 상[오정심관五停心觀]은 같지 않다.
하나, 호흡의 방법의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
둘, 부정不淨한 것임을 관하는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
셋, 자비의 마음의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
넷, 인연을 관하는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
다섯, 부처님을 염念하는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이다.
一 云何息道善根發相 行者 善修止觀故 身心調適 妄念不起 因是 自覺其心 漸漸入定 發於欲界 及未倒地等定 身心泯然空寂 定心安穩. 於此定中 都不見身心相貌 於後或逕 一坐二坐 乃至 一日二日 一月二月 將息得所 不退不失 卽於定中 忽覺身心運動 八觸而發. 八觸者 所謂覺身動痒冷煖 輕重澁滑等. 當觸發時 身心安定 虛微悅豫 快樂淸淨 不可爲喩 是爲數息根本禪定善根發相.
復次行者 或於欲界 未到地中 忽然覺息 出入長短 遍身毛孔 皆悉虛疎 卽以心眼 見身內三十六物 猶如開倉 見麻麥穀豆等 心大驚喜 寂靜安快 是爲隨息特勝善根發相.
⑴, 무엇을 호흡의 방법의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이라고 하는가.
수행자는 훌륭히 지관을 수행하는 몸과 마음이 고르고 알맞게 하여 망령妄靈된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며, 이로 인하여, 그 마음이 점점 선정에 들어가, 욕계欲界 및 미도지未到地 등의 선정을 일으켜, 몸과 마음이 멸滅한 것처럼 공空하고 고요하여, 선정의 마음이 편안하고 온화한 것을 느낀다.
이 선정 속에서 일체 신심身心의 상相의 모습을 보지 않는다. 후에 혹은 한번의 좌선, 두 번의 좌선, 내지 하루 이틀, 한달 두 달을 지나서, 호흡을 하는 것이 적절하게 되어 퇴색하지도 않고 잘못되지도 않아서, 곧 선정 중에 즉시 신심身心이 여덟 가지의 촉감을 움직여, 그것이 일어나는 것을 느낀다. 여덟 가지 느낌이란, 이른바 몸의 움직임, 가려움, 냉冷, 따뜻함, 가벼움, 무거움, 껄끄러움(澁), 매끄러움 등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촉감이 일어날 그때가 되면, 신심은 안정하고 공허하면서 미묘하여 기쁨이 생겨, 쾌락하고 청정한 것은 이를 비유할 바가 없다. 이것을 수식관數息觀이 근본적인 선정의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이라고 한다.
또 다음으로 수행자가 혹은 욕계欲界의 선정에서나 미도지未到地의 선정에서, 갑자기 호흡의 출입이나 전신全身의 털구멍들이 모두가 다 허하고 거칠음을 느끼고 곧 마음의 눈으로써 몸 안에 있는 36가지의 물건[발̄髮, 모毛, 조̌爪, 이齒, 치眵, 누淚, 연涎, 수腄, 시屎, 뇨尿, 구垢, 한汗, 피皮, 부膚, 혈血, 육肉, 근筋, 맥脈, 골骨, 수髓, 방肪, 고膏, 뇌腦, 막膜, 간肝, 담膽, 장腸, 위胃, 비脾, 신腎, 심心, 폐肺, 생장生臟, 숙장熟臟, 적담赤痰, 백담白痰]을 보는 것이, 마치 창고를 열어 삼麻이나 보리, 곡식, 콩 따위를 보는 것과 같아서,
마음은 대단히 놀랍게 기쁘며, 고요하고 안락하게 되니, 이것을 수식관隨息觀(들고나는 숨결에 신심心身을 맡겨서 마음을 진정시키는 관법觀法)이나 특승特勝(16승행十六勝行[념수단念息短, 염수장念息長, 염수편신念息遍身, 제신신행除身行, 각선覺善, 각락覺樂, 제심행除心行, 각심覺心, 령심희令心喜, 령심섭令心攝, 령심해탈令心解脫, 무상행無常行, 단행斷行, 이행離行, 멸행滅行])의 선근善根이 일어난 상이라고 하는 것이다.
二 不淨觀善根發相 行者 若於欲界 未到地中 身心虛寂 忽然見他男女身死 死已膖脹爛壞 蟲膿流出 見白骨狼藉 其心悲喜 厭患所愛 此爲九想善根發相. 或於初禪定之中 忽然見內身外身不淨 膖脹狼藉 自身白骨 從頭至是 節節相拄 見是事已 定心安穩 驚悟無常 厭患五欲 不著我人 此是背捨善根發相. 或於定心中 見於內身及外身 一切飛禽走獸 衣服飮食 屋舍山林 皆悉不淨 此爲大不淨善根發相.
⑵, 부정관不淨觀의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인데,
수행자가 만일 욕계欲界나 미도지未到地의 선정 속에서, 신심身心이 공허하고 고요하여, 문득 어떤 남녀의 몸이 죽는데, 다 죽고 나서 부르트고 부풀어, 썩어 무너지며 벌레와 고름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또한 백골이 낭자한 것을 본다면, 그 마음은 슬프거나 기쁘거나 그가 애착해 오던 것을 싫어하고 미워하게 된다.
이것을 구상관九想觀(창상脹想, 청어상靑瘀想, 괴상壞想, 혈도만상血塗漫想, 농난상膿爛想, 산상散想, 골상骨想, 소상燒想)의 선근善根이 일어난 상이라고 한다. 혹은 초선初禪(초정려初靜慮)의 선정 속에서, 문득 몸의 내부이거나 또는 외부의 몸이 더럽거나 부르트고 부풀어 낭자한 것이거나, 또한 자기 자신의 백골이 머리부터 발까지 마디마디가 서로 받치고 있는 것을 보았다면, 이런 것을 다 보고 난 후에 선정의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하여, 무상無常을 문득 깨달아 오욕五欲을 싫어하고 미워하여, 아상我相이나 인상人相을 집착하지 않을 것이니, 이것을 그 배사背捨(해탈解脫[내유색상관외색해탈內有色想觀外色解脫, 내무색상관외색해탈內無色想觀外色解脫, 정해탈신작증구족주淨解脫身作證具足住, 공무변처해탈空無邊處解脫, 식무변처해탈識無邊處解脫, 무소유처해탈無所有處解脫, 비상비비상처해탈非想非非想處解脫, 멸수상정신작증구족주滅受想定身作證具足住)의 선근善根을 일으킨 상이라고 한다.
또 혹은 선정의 마음 속에서, 몸의 내부이건 또는 외부의 몸, 모든 나는 새, 달리는 짐승, 옷, 음식, 집(屋舍), 산림山林 등이 모두 다 더러운 것으로 본다면, 이것을 큰 부정관不淨觀의 선근善根이 일어난 상이라고 한다.
三 慈心善根發相 行者 因修止觀故 若得欲界 未到地定 於此定中 忽然發心 慈念衆生 或緣親人 得樂之相故 卽發深禪定 得內心淸淨 悅樂不可爲喩 中人怨人 乃至十方 五道衆生 亦復如是 從禪定氣 其心悅樂 隨所見人 顔色常和 是爲慈心善根發相. 悲 喜 捨等 善根發相 類此可知.
⑶, 자비慈悲의 마음의 선근善根이 일어난 상인데,
수행자가 지관을 수행함으로 인하여 혹시 욕계欲界나 미도지未到地의 선정을 얻었다면,
이 선정 속에서 문득 마음이 중생을 자애慈愛할 생각을 일으켜, 혹은 친한 사람이 낙樂을 얻는 상으로 인하여 곧 깊은 선정을 일으켜, 내심內心의 청정함을 얻게 되면, 그 기쁘고 즐거움이란 달리 비유할 바가 없는 것이며, 친하지도 원수 같지도 않은 사람[中人]이나 원한을 느끼는 사람이나 내지 시방十方, 오도五道의 중생들에게도 역시 이와 같은 것이니, 선정으로부터 일어났어도 그 마음은 기쁘고 즐거워, 보는 사람마다 그 안색顔色은 항상 온화한 것이다. 이것을 자애의 마음의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이라 한다. 비심悲心․희심喜心․사심捨心[+자심慈心=사무량심四無量心] 등의 선근善根이 일어나는 상도 이와 비슷한 것이니, 알 수가 있을 것이다.
四 因緣觀善根發相 行者 因修止觀故 若得欲界 未到地定 身心靜定 忽然覺悟心生 推尋三世 無明行等 諸因緣中 不見人我 卽離斷常 破諸邪執 得定安穩 解慧開發 心生法喜 不念世事 乃至五陰 十二入 十八界中 分別亦如是 是爲因緣善根發相.
⑷, 인연관因緣觀의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인데,
수행자가 지관을 수행함으로 인하여 만일 욕계欲界․미도지未到地의 선정을 얻으면 신심은 고요하고 안정하여, 문득 깨달음의 마음이 생기며, 과거․현재․미래의 미혹迷惑이나 신구의身口意(三業) 등을 따져 보았을 때, 모든 인연 속에 인상人相․아상我相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즉 단견斷見 상견常見을 떠나 모든 나쁜 집착을 파하고 선정을 얻어 안온하여서 해탈지혜를 개발하고 마음에 법희法喜를 일으켜 세간의 일들을 생각하지 않는데 나아가서는 오음五陰(五蘊), 십이처十二入(六根+六境), 십팔계十八界(六根+六境+六識) 속에서도 분별하는 것이 이와 같다. 이것을 인연관因緣觀의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상이라고 한다.
五 念佛善根發相 行者 因修止觀故 若得欲界 未到地定 身心空寂 忽然憶念 諸佛功德相好 不可思議 所有十方 無畏 不共 三昧 解脫法等 不可思議 神通變化 無碍說法 廣利衆生 不可思議 如是等無量功德 不可思議 作是念時 卽敬愛心生 三昧開發 身心快樂 淸淨安穩 無諸惡想 從禪定起 身體輕利 自覺功德巍巍 人所愛敬 是爲念佛三昧善根發相. 復次行者 因修止觀故 若得身心澄靜 或得發無常 苦 無我 不淨 世間可厭患 食不淨 死 斷 離 盡想 念佛法僧戒捨天 念處正勤如意 根力覺道 空無相無作 六度諸波羅蜜 神通變化等 一切法門發相 是中應廣分別 故經云
⑸, 염불念佛의 선근善根을 일으키는 것인데,
수행자가 지관을 수행함으로써 만일 욕계欲界, 미도지未到地의 선정을 얻으면, 몸과 마음이 공적空寂하여 문득 모든 부처님의 공적의 호상相好(三十二相)가 불가사의한 것, 지니고 계시는 십력十力(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 정려해탈등지등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 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 편취행지력遍趣行智力, 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 사생지력死生智力, 누진지력漏盡智力)․사무외四無畏(정등각正等覺, 누영진漏永盡, 설장법說障法, 설출도무외說出道無畏)․십팔불공十八不共(십력十力+사무외四無畏+삼염주三念住[어공경청문주주평등심於恭敬聽聞者住平等心, 어불공경청문자주평등심於不恭敬聽聞者住平等心, 어공경청문자於恭敬聽聞者 여불공경청문자주평등심與不恭敬聽聞者住平等心]+ 대비大悲)․삼매三昧․해탈解脫 등 여러 법들의 불가사의, 신통神通․변화․무애無碍한 설법들이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신 불가사의 등등 이와 같은 한량이 없는 공덕의 불가사의들을 생각하고 염할 것이다.
이런 염을 할 때 바로 경애敬愛하는 마음이 생겨서 삼매를 개발하고, 신심이 즐거우며, 청정하고 안온하여 모든 나쁜 생각이 없어, 선정에서 일어나도 몸이 경쾌하여 스스로 공덕이 높게 솟아 사람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바가 됨을 느끼게 된다. 이것을 염불삼매念佛三昧의 선근善根을 일으킨 상이라고 한다.
또한 다음으로 수행자가 지관을 수행함으로써, 만일 신심이 맑고 고요함을 얻어 혹시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부정不淨․세간世間이란 싫고 걱정스러운 것․음식의 부정不淨함․죽음․단斷(번뇌의 속박을 벗는 관觀)․이離(업을 멀리 떠나는 관)․멸滅(생사生死의 고과苦果를 멸滅하는 관觀) 등 십관상十觀想을 일으킬 수가 있다. 염불念佛․염법念法․염승念僧․염계念戒․염사念捨․염천念天의 육념六念(불佛․법法․승僧․계戒․사捨[보시布施]․천天을 되풀이 억념憶念하고 그에 생각을 집중시켜서 마음을 산란시키지 않는 것=육념처六念處)과 사념처四念處(신身․수受․심心․법法의 경계를 관찰하고서 그것들이 영원불변 상常]이고, 괴로움을 떠나 안락한 것[樂]이고, 자재무애自在無碍한 것[我]이고, 청정한 것[淨]이라는 거꾸로 파하는 것을 말함)․사정근四正勤(이미 생긴 악惡은 끊고, 아직 생기지 않은 악惡은 생기지 않게 하고, 아직 생기지 않은 선善은 생기게 하고, 이미 생긴 선善은 더 키워나가는 것)․사여의족四如意足(욕欲․정진精進․심心․사유여의족思惟如意足=사신족四神足)․오근五根(신信․근勤․염念․정定․혜慧)․오력五力(오근五根의 힘)․칠각지七覺支(념念․택법擇法․정진精進․희喜․경안輕安․정定․사각지捨覺支=칠보리분七菩提分)․팔정도八正道 등 37도품道品(37각지覺支)․공空․무상無相․무작無作 등 삼해탈문三解脫門(제법무아諸法無我라고 관觀하는 공삼매空三昧, 열반涅槃은 색성향미촉色聲香味觸 등等 및 남여男女등等 차별상差別相을 떠난 것이라 관觀하는 무상삼매無相三昧, 삼계三界에서 소구소원所求所願도 없다고 관觀하는 무작삼매無作三昧)․육바라밀六波羅蜜․육신통六神通․변화 등의 모든 법문을 일으키는 상相도 이 속에 널리 분별할 것이다. 따라서, 경에 이르시기를
制心一處 無事不辨
마음을 한 곳으로 제어制御하면 밝혀지지 않는 일이 없다. <유교경遺敎經>
第二 分別眞僞者 卽有二意 一明邪僞相 二辨眞正相. 云何名邪僞相 行者 若發如上諸禪時 隨因所發之法 或身手紛動 或時身重 如物鎭壓 或時身輕欲飛 或身如被縛 或時逶迤垂熟 或時煎寒 或時壯熟 或時見種種諸異境界 或時其心闇蔽 或時起諸惡覺 或時念外散亂善事 或時歡喜操作 或時憂愁悲思 或時惡覺觸 身毛皆驚竪 或時太樂惛醉 如是等種種邪法 如禪俱發 名爲邪僞.
둘째, 참 거짓을 분별한다는 것은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 그르고 거짓된 상을 밝히는 것,
둘, 참되고 바른 것을 판별하는 것이다.
무엇을 이름하여 그르고 거짓된 상이라고 하는가.
수행자가 만일 위와 같이 여러 선정을 일으킬 때, 일으켜지는 법에 따라서 혹은 몸이나 손이 부들부들 움직이거나, 때로는 몸이 가벼워서 날아갈 것만 같거나, 혹은 몸이 묶인 것과 같고, 때로는 비틀비틀 어정거려 느려지거나, 때로는 몹시 춥고 때로는 대단히 덥거나, 때로는 여러 가지 모든 색다른 경계를 보고,
때로는 그 마음이 어둡게 가려지거나, 때로는 여러 가지 나쁜 느낌을 일으키고, 때로는 외부의 산란한 좋은 일들을 생각하거나, 때로는 기뻐하면서 날뛰고, 때로는 우울하게 슬픈 생각을 하거나, 때로는 기분 나쁜 촉감을 느껴서 몸에 소름이 끼쳐 모발이 곤두서기도 하고, 때로는 매우 기분 좋아 흐릿하게 취하여 있는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나쁜 법이 선정과 함께 일어나는 것을 이름하여 그르고 거짓된 것이라고 한다.
此之邪定 若人愛著此 卽如九十五種 鬼神之法相應 多好失顚狂 或時諸鬼等 知人染著其法 卽加勢力 令發諸染 邪定邪智 辯才神通 感動世人 見者謂得道果 皆悉信伏 而其內心顚倒 專行鬼法 是人命終 永不値佛 還他鬼神道中 若生人時 多行惡法 卽墮地獄. 若欲知其因緣 當尋九十六種道經 卽明見此事.
行者 修止觀時 若證如是等禪 有此諸邪僞相 當卽却之. 云何却之 若知虛誑 正心不受不著 卽當謝滅. 若不謝滅 應用止觀 觀破之 卽當謝滅矣.
이 그릇된 선정은 만일 사람이 이것에 애착을 느끼면, 바로 95가지의 귀신신법鬼神法과[96종 외도外道] 상응하여 대개 자주 정신을 잃거나 미쳐버린다. 어떤 때에는 여러 귀신들이 사람이 그 법을 생각하고 집착하고 있는 것을 알고, 그 세력을 더하여 모든 번뇌와 그릇된 선정과 그릇된 지혜를 일으켜, 말재주와 신통력이 세상 사람들을 감동하게끔 하여, 보는 자로 하여금 도과道果를 얻었다고 말하면서 모두 신복信伏하게 하겠지만, 그러나 그 내심은 뒤바뀌어 오로지 귀신법鬼神法을 하는 것이니 이 사람은 목숨을 다한 후 오래 동안 부처님을 만나 뵙지 못할뿐더러 도리어 귀신의 세계에 떨어진다.
만일 사람으로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대개 악법惡法을 행하여 바로 지옥에 떨어진다. 만일 그 인연을 알려고 한다면 마땅히 구십육종도경九十六種道經을 찾아라. 바로 이것을 알게 된다. 수행자가 지관止觀을 수행할 때 만일 이와 같은 선정을 증득證得하려고 할 때, 이들 여러 가지 그릇된 거짓 상이 있으면 마땅히 이것을 물리쳐라. 어떻게 이것을 물리칠 것인가. 만일 거짓되고 속임수임을 알고, 마음을 바로 하여 받지도 집착도 하지 않으면 곧 반드시 절멸絶滅된다. 만일 절멸絶滅이 안되면 반드시 지관止觀을 써서 이것을 관파觀破하면 꼭 절멸되는 것이다.
二 次明正禪發相者 若於坐中 發諸禪時 無有如上所說 諸邪法等 隨正禪發時 卽覺與定相應 空明淸淨 內心喜悅 澹然快樂 無有覆蓋 善心開發 信敬增長 智鑑分明 身心柔軟 微妙虛寂 厭患世間 無爲無欲 出入自在 是爲正禪發相. 譬如 與惡人共事 恒相觸惱 若與善人共事 久久逾見其美 分別邪定二種禪發之相 亦復如是.
다음으로 바른 선정을 일으키는 상을 밝힌다. 만약 좌선하여 여러 선정이 일어날 때 위에서 설한 것과 같은 모든 그릇된 법들이 없고, 바른 선정이 일어남에 따라 선정과 상응하여 공적空寂하고 밝고 청정함을 느끼고, 내심 기뻐지며 담백하고도 즐겁고, 덮고 가리는 것이 없이 착한 마음이 개발되어 믿음과 존경이 점점 더 커지고 지혜의 비춤이 분명하여 신심이 유연하고 미묘하고도 공적空寂하여 세간을 싫어하며 걱정스럽게 생각하고, 번뇌 없고 욕심이 없어(선정에) 들고남이 자유자재하면 이것을 바른 선정을 일으킨 상이라고 한다.
비유하면 악인惡人과 함께 일을 같이하면 늘 번뇌와 접촉하게 되고, 선인善人과 함께 일을 같이하면 오래도록 점점 더 그 아름다움을 보는 것과 같은데, 그릇된 것과 바른 것의 두 가지 선정을 일으키는 상을 분별하는 것도 또한 이것과 같다.
第三 次明修止觀 長養諸善根者 若於坐中 諸善根發時 應用止觀二法 修令增進. 云何修令增進 若宜用止 則以止修之 若宜用觀 則以觀修之. 略示大意如此.
셋째, 다음으로는 지관止觀을 수행하여 모든 선근善根을 크게 키우는 것을 말한다.
만일 좌선 중에서 여러 선근善根이 일어날 때에는 반드시 지관의 두 법을 사용하여 수행하면서 증진시켜나가야 한다. 어떤 것이 수행하여 증진하는 것인가. 만일 지止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면 곧 지止로써 이것을 수행하고, 만일 관觀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면 바로 관觀으로써 이것을 수행하는 것이다. 대략 큰 뜻을 제시하면 이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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