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타행자의 편지/제주불교 미타행자의 편지

16. 장애(障碍)

 

사람들 가운데는 몸이 장애되신 분이 있고 마음이 장애되신 분이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육체적 장애자보다도 마음이 불편한 정신적 장애자가 더 불행 한 것입니다. 정신적 장애자란 다시 말한다면 사고(思考)의 경직(硬直)입니다. 즉 한번 잘못된 고정된 관념이 세월과 환경 변화에도 바꾸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수행자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무엇 무엇만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수행법이다하는 편견(偏見:한 쪽으로 치우친 생각) 또한 정신적 장애자입니다 우리가 부처님 공부하자는 것은 결국은 경직된 사고(思考)와 마음을 이완시키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참 지혜를 일구어나가자는 것입니다. 인격의 완성이 깨달음이고 또한 정신적으로 건강하여야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흔히 나이가 먹을수록 고집이 세지고 인식 변화가 잘 안 되는 것이 뇌가 건강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몸은 25세 기점으로 늙지만 마음, 뇌는 본인의 노력에 따라 70세 까지 성숙(成熟)되어 간다고 합니다. 염불이던 좌선이던 간경이던 수행(修行)뇌를 건강하게 합니다. 건강한 뇌는 마음과 사고(思考)을 유연하게 합니다. 수행과 마음의 유연성(柔軟性)은 같이 가는 것입니다.

 

여담으로 제 은사스님인 자 청화큰스님께서 말년에 건강이 악화되어서 서울 삼성병원에서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검진하였는데, 좀 특이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8연세에도 발은 어린애 발처럼 보드랍고 뇌는 20대 젊은 사람의 수준이여서 의사들도 감탄을 하였다고 합니다.

 

다겁생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수행으로서 마음을 열어 부정적인 편견을 걷어내고 절대긍정의 세계로 장엄하는 것입니다 염불이나 좌선이나 간경이든 어떠한 수행방법이든 수행을 통하여 부정적인 편견과 장애를 걷어낸 만큼 자유롭고 행복한 것입니다.

 

부정적인 편견과 어두운 장애를 걷어낸 마음에는 미운사람 고운 사람화낼 일도 없이 삼천대천세계를 다 포옹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본래 우리 마음 깊이 감추어진 . 보살님의 마음과 같은 것이지요.

 

나무아미타불

 

 

'미타행자의 편지 > 제주불교 미타행자의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 어미와 자식  (0) 2012.01.27
17. 마음바꾸기  (0) 2012.01.13
15. 역(逆) 경계(境界)  (0) 2011.12.30
14. 염불수행(念佛修行)  (0) 2011.12.23
13. 말년수행  (0) 2011.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