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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제주불교 미타행자의 편지

15. 역(逆) 경계(境界)

 

언제인가 예수를 믿는 분이 신문 인터뷰에서 하나님이 주신 은혜 중에서 가장 큰 은혜는 고통을 받는 은혜라고 했습니다. 이 분은 의사(醫師)인데 6.25때 이북에 가족을 두고 혼자서 월남하여서 독신으로 살면서 어렵고 병들고 가난 자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살았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이 편하게 살 수 있으면 편하게 살 수 있는 이분이 남한에서 어렵고 병든 가난한 자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살은 이유는 내가 남한에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면 이북에 있는 가족도 누군가 도와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살았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이북의 가족에게 제3국을 통하여 편지을 받았는데 자기가 생각한대로 이북에서 자기 가족을 도와주는 분이 있었고 또 가족들이 편안히 잘 지냈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자신의 믿음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예수를 믿는 분이지만 선근이 있는 분이라 도인(道人)같은 말을 했습니다.

 

부처님 공부한다고 해도 역 경계를 당하면 누구나 원망을 하지만 그 고통과 원망을 극복하면 보약이 되는 것입니다 고통을 극복한 사람일수록 이웃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려고 합니다. 역 경계를 기꺼이 인과(因果)로 받아들이고 힘들수록, 고통 받을수록 원망을 접어놓고 기도하고 정진하는 것입니다.

믿음과 인욕으로 정진으로서 극복하고 자신을 돌아보았을 적에 자신이 대견하고 남을 이해하는 포옹력이 한층 배가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삶에서 비 오는 날도 잠간이고 맑은 날도 잠간이고 인생도 잠간입니다.

 

-부처님 공부하기에는 너무 짧은 세월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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