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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제주불교 미타행자의 편지

18. 어미와 자식

 

 

* 예전에(6.25동난) 이북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피란 나와서 서로 헤어저서 늘 어머니는 자식을 생각하고 자식은 어머니를 생각 했습니다 몇 년을 서로 그리워 하다가 우연히 여관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만났다고 합니다. 또 어느 분은 아들은 피란 나오고 어머니는 이북에 계시였는데 그 아들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갔고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이북을 방문하여서 어머니를 만났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시기를 어머니는 매일 아들 만나기를 부처님께 발원하면서 반야심경을 사경하고 아궁이에 넣어서 태워버렸다고 합니다.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그리워하면 반드시 만나듯이 능엄경(楞嚴經)에서도 부처님을 만나는 것을 어미와 자식에게 비유합니다.

 

시방(十方)의 여래(如來)가 중생을 생각하는 것이 어미가 자식 생각하듯 하건 만은, 만일 자식이 도망하여 가면 생각한들 무엇 하겠느? 자식이 어미를 생각하기를 어미가 자식 생각하듯이 한다면, 어미와 자식이 여러 생()을 지나도록 서로 어긋나지 아니하리라.

 

중생이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을 염()하면 현전(現前)에나 당래(當來)에 결정(決定)코 부처님을 뵐 것이며, 부처님을 떠나기 멀지 아니하여 방편(方便)을 가지지 않고도, 스스로 마음이 열림이 마치 염향(染香:향으로 물들이는 사람)하는 사람이 몸에 향기(香氣)가 배듯 하리니 이것을 향광장엄(香光莊嚴)이라 이름한다 하시더라.

 

통일신라 시절 향인(香人)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향인은 곧 스님을 칭하는 것인데, 그 시절은 염불수행을 그렇게 지극 정성으로 하시여서 모두 몸에서 향기가 났다는 것입니다.

아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향광장엄(香光莊嚴): 염불삼매를 말함. 향에 쪼이면 항상 향기가 있는 것 같이 부처님을 늘 염()하면 부처님을 볼 수있으므로 염불을 향의 작용으로 비유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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