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타행자의 편지/제주불교 미타행자의 편지

7. 단식(斷食)


살아가면서 일 년에 한 번 정도 몸이 무거울 때, 식탐을 줄여 보려 할 때, 마음이 널 뛸 적에 한번 단식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식을 하면 몇 가지 이익이 있습니다. 먹는 재미도 보통이 아닌데 그것을 끊어 본다는 것은 많은 인내력이 필요합니다. 나의 인내력도 한번 볼 수 있습니다.


또 단식이 끝나면 자신감도 붙고 몸무게가 적당히 정리가 되어서 몸도 가볍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마음의 고요함입니다. 단식 3일 정도가 지나면 마음이 고요해지는데, 모든 욕심은 식탐으로 부터 시작합니다. 우리가 음식을 줄 이였을 때 마음도 그 만큼 정화되는 것입니다. 자연히 소식(小食)의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좌선이나 염불, 절 등 정진을 해보면 과식이 얼마나 우리 몸을 불편하게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인도의 자이나교들이 죽을 때는 단식을 해서 간다고 합니다. 저도 이상적인 죽음이라 생각합니다. 단식을 하면 자연히 수행이 미진했더라도 마지막 가는 길에 단식으로 삼독심(貪․瞋․癡)소멸되어서 다음 생에 연결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단식이 끝났을 때도 단식할 때의 마음을 가지고 나쁜 습관(술, 담배, 과식, 인스턴트식품)을 버리는 것 입니다 단식의 실패는 단식이 끝난 후에 음식에 대한 정리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단식의 방법은 인터넷 검색을 참고하시면 되고 개인적으로는 처음에는 7일정도 하며 완전 단식보다는 효소단식을 추천하는데, 효소단식은 몸에도 무리가 없고 적당한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단식 옹호론에는 많은 장점을 말했는데 저의 경우는 단식 중에 나를 한 번 더 들여다보았다 하고 생각합니다.  가을 단식하기에 알맞은 시기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미타행자의 편지 > 제주불교 미타행자의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9. 좌선(坐禪)  (0) 2011.11.18
8. 동안거(冬安居)   (0) 2011.11.05
6. 계(戒)   (0) 2011.10.22
5. 일상삼매(一相三昧)   (0) 2011.10.14
4. 염불선(念佛禪)   (0) 2011.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