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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 공부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 공부


보리방편문은 금타(金陀)존사(尊師)님의 독특한 수행 방법입니다. 선정 중에 용수보살로 전수 받았다는 전설의 문장인데 무슨 인연인지 저도 태안서이래 늘 염송하고 수행하는 글입니다. 옛 글에 사람의 기질이 여러 가지이기에 거푸집에서 찍어내듯이 수행방법이 다 같을 수는 없는 것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독송하고 해석합니다만 비천한 살림살이로 보리방편문을 말한다는 것이 어렵고 송구스럽지만 한 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미타불(阿(化)彌(報)陀(法)佛을 상념(常念)을 하고

“아미타불을 항상 생각하고” 보리방편문을 독송하는데 저는 “아미타불을 상념하고” 부터 시작합니다. “” 부분은 저 나름대로 독송하는 글입니다 참고 해주시고 “아미타불”이 항상 생각하려면 나무아미타불을 끊임없이 염송하는 것입니다. 즉 염념상속입니다 일단은 어느 수행이던지 다라니던 관세음보살이던 화두이던 염념상속이 되어야 합니다. 오래 오래 나무아미타불을 늘 앉으나 서나 염송하면 어느 듯 아미타불로 단축이 되며 마음에서 샘솟듯이 아미타불이 밀고 올라옵니다. 보리방편문을 그냥 걸으면서도 앉자 서도 잠간 차 마시면서도 한 구절이라도 염(念)하고 관(觀)하는 것입니다. 염(念)이란 “잊지 않는다.”란 뜻이 있고 관(觀)이라 “살펴보다”.란 뜻입니다. 관(觀)의 깊이에 사무침에 따라 지혜, 반야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금타존사님께서는 한 구절 벽면에 붙치여 놓고 염(念)하고 관(觀)하라 했습니다.  


내외생멸상(內外生滅相)인 무수중생(無數衆生)의

“안과 밖에서 일어나고 멸하는 생멸상인 무수중생의” 내외생멸상인 무수중생이란 망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공부 좀하겠다고 하면 마음 안으로 눈에 보이는 밖으로 거품처럼 일어났다가 소멸하는 시비분별, 무수한 망상 덩어리 또한 중생이라 이름 하는 것입니다.


무상제행(無常諸行)을 심수만경전(心隨萬境轉) 인달하야

“무상제행(無常諸行)을 심수만경전(心隨萬境轉) 인달하여” 무상제행이나 제행무상이나 같은 말입니다. 사바세계의 모든 존재나 현상은 한 모양이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생멸(生滅)하며 변하는 것이며 “심수만경전 인달하여” 이것 또한 마음의 그림자에 따라 나타나는 것입니다. 마음이 빨강이면 나타나는 현상과 존재는 빨강이며 마음이 노랑이면 보든 존재나 현상은 노랑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업(業)에 따라 업이 녹은 만치 보이는 세계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미타(彌陀)의 일대행상(一大行相)으로 사유관찰(思惟觀察)할지니라.

“미타(彌陀)의 일대행상(一大行相)으로 사유관찰(思惟觀察)할지니라.”

미타라는 것은 법신과 보신을 말하는 것이고 행상이란, 마음비친 객관영상인식하는 주관작용을 이르는 말입니다. 내 내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눈앞에 펼쳐지는 현상이나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은 마음 깊은 의식 속에서 업(행위)에 따라 일어났다 소멸하는 나타났다 없어지는 현상임을 잘 살피여 보라는 것입니다. “아미타불을 상념하고”부터 “사유관찰 할지니라.”까지를 생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사무쳐 이해가 된다면 많다 적다 없다 있다 높다 낮다 등 이분적 생각, 전도몽상(顚倒夢想), 잘못된 꿈같은 생각에서 깨여나 현상을 바로보고 탐․진․치 삼독심을 털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로지 힘써 수행하는 도중에  흙비와 같은 무상한 먼지와 같은 세상이紅塵世界 바로 보이直觀거든” 금강심론의 글입니다. 사바세계가 홍진세계로 보일 적에 모든 집착과 망상과 번뇌에서 벗어나,


심(心)은 허공(虛空)과 등(等) 할새

“마음은 허공과 등 할새!” 미타의 일대행상으로 사유와 관찰을 통하여 망상이 털어지고 삼독심이 털어지였을 적에 비로소 마음이 텅 비여 허공같이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허공같이 되었다 하며 막행 막식해도 마음에 걸림이 없어서 괜찮다 한다면 그것은 아직 마음이 허공같이 된 것이 아니라 망상의 때가 현현(顯現)하는 외도수행일 뿐입니다. 부처님제자라면 당연히 공부가 익어 갈수록 부처님의 행과 마음이 닮아가는 것이고 계(戒)(定)․(慧) 삼학이 갖추어지는 것입니다. 정법수행의 기준이 삼학이 갖추어 졌는가를 확인하면 되는 것입니다.    


편운척영(片雲隻影)이 무(無)한 광대무변(廣大無邊)의 허공적(虛空的) 심계(心界)를 관(觀)하면서 청정법신(淸淨法身)인달하야 비로자나(毘盧遮那佛)을 (念)하고

“한 조각 구름이나 그림자도 없는 편운척형의 무한 광대무변한 허공적 마음의 세계를 관하면서” 깨달으신 분의 마음은 허공 같은 마음의 세계며 한 조각구름이나 한 점 그림자도 없는 광대무변 광대하여 끝이 없는 마음의 세계입니다. 금타존사님 글에 태양은 작은 세계를 비추는데 그늘이 있지만 마음의 빛은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어도 그늘이 없다 하십니다.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어도 그늘이 없는  허공 같은 마음 이런 마음의 세계를 관상(觀想)하며, 깨달은 분은 이런 마음의 세계가 바로 직관(直觀)이 되지만 중생은 이런 세계를 관상(觀想)하라는 것입니다. 결국은 관상(觀想)이 깊어지면서 마음이 허공과 같이 일치가 된다는 것입니다 “청정법신 인달하여 비로자나불을 염하고” 이런 광대무변한 허공 같은 마음 세계를 이름은 짓는데 법신이라하 며 또 법신의 속성(屬性)은 청정(淸淨)한 것이며 또 부처님명호 이름 짓는다면 비로자나불이라 하는 것입니다. 내내 비로자나불이라는 것도 대 광명, 지혜의 광대무변함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을 뜻하는 것입니다.        

 

차(此) 허공적(虛空的) 심계(心界)에 초일월(超日月)의 금색광명(金色光明)을 대(帶)한 무구(無垢)의 정수(淨水)가 충만(充滿)한 해상적(海象的) 성해(性海)를 관(觀)하면서 원만보신(圓滿報身)인달하야 노사나불(盧舍那佛)을 염(念)하고

“이 허공적 마음의 세계에 초일월의 금색광명을 두른 무구의 정수가 충만한 해상적 성품의 바다를 관하면서 원만보신 인달하여 노사나불을 염하고” 이 허공 같은 마음의 세계에 해와 달을 초월한 금색광명 가득하며 마치 깨끗한 물이 바다와 같이 끝없이 이어지는데 이것을 보신(報身)이라 이름 짓고 속성은 원만(圓滿)하다 하며 부처님명호로는 노사나불이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원만하다는 모든 것 즉 지혜와 자비와 모든 공덕을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내(內)로 염기염멸(念起念滅)의 무색중생(無色衆生)과 외(外)로 일월성수(日月星宿) 산하대지(山河大地) 삼라만상(森羅萬象)의 무정중생(無情衆生)과 인축내지(人畜乃至) 준동함영(蠢動含靈)의 유정중생(有情衆生)과의 일체중생(一切衆生)을 성해무풍(性海無風) 금파자용(金波自涌)인 해중구(海中漚)로 관(觀)하면서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인달하야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염(念)하고

“내로 염기염멸의 무색중생과 외로 일월성수 산하대지 삼라만상의 무정중생과 인축내지 준동함영의 유정중생과의 일체중생을 성해무풍 금파자용인 해중구로 관하면서 천백억화신인달하여 석가모니불을 염하고”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 망상을 무색중생이라 하고 눈으로 보이는 해와 달과 별 그리고 산하대지에 무수한 현상계 중생을 유정중생 즉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를 성품의 바다에 스스로 뛰여 노는 금색파도 같은 거품으로 관상(觀想)하면서 이런 것을 화신(化身)이라 속성은 천백억의 무수중생이면 불명(佛名)으로는 석가모니불이라 하는 것입니다.

      

다시 피(彼 무량무변(無量無邊)의 청공심계(淸空心界)와 정만성해(淨滿性海)와 구상중생(漚相衆生)을 공(空)∙성(性)∙상(相)∙일여(一如의 일합상(一合相)으로 통관(通觀)하면서 삼신일불(三身一佛)인달하야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상염(常念)하고 ……

다시 피(彼) 무량무변(無量無邊)의 청공심계(淸空心界)와 정만성해(淨滿性海)와 구상중생(漚相衆生)을 공(空)∙성(性)∙상(相)∙일여(一如)의 일합상(一合相)으로 통관(通觀)하면서 삼신일불(三身一佛)인달하야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상염(常念)하고


마음은 허공과 등 할새 부터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까지 숙독(熟讀)하면 자연히 간결하게 정리되는데, 갓도 끝도 없는 청정하고 허공 같은 마음과 그 안에 가득히 깨끗한 성품의 바다와 성품의 바다에 거품 같은 뭇 중생으로 정리가 되고 한 번 더 압축되고 탈락하여 허공과 성품과 모양으로 이것이 따로 따로 잇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관찰하게 되며 부처님 명호로는 아미타불이라는 것입니다.


이렇듯 시작은 “아미타불을 상념하고”로 시작하여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염(念)과 관(觀)을 하는 것입니다. 당신께서 후학에게 일러준 수행법이 염과 관입니다 진언을 하던 간경을 하던 염불을 하던 화두를 하던, 저는 관(觀)을 관상(觀想:상상하다)으로 하고 염이 깊어지고 관이 깊어지면 금강심론 2절 보리방편문에 나와 있는 금타존사님의 법문 되로 현현(顯現) 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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