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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광전스님의 염불선 이야기

염불선이야기5-대승불교에서의 염불-중국 ①

염불선이야기5-대승불교에서의 염불-중국 ①


 ‘강남의 귤이 회수를 건너면 강북의 탱자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부처님 가르침이 파미르 고원을 넘어 중국으로 넘어와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 또한 그 당시 대중들의 근기를 배려한 친절함일 것이다.  중국 대승불교에 들어와 염불 수행법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이루어진다. 정토종을 중심으로는 <정토삼부경>에 근거한 염불을 통해 서방정토에 왕생하는 수행으로 발전하고, 또 하나는 인도에서의 염불을 계승하며 중국에서 일어난 선종의 입장에서 삼매를 얻어 지혜를 얻고자 했다.


 먼저 정토종의 염불에 대해 살펴보면 <관무량수경>에서 16관 <해를 생각하는 일상관(日想觀), 물을 생각하는 수상관(水想觀), 땅을 생각하는 지상관(地想觀), 보배나무 생각하는 보수관(寶樹觀), 팔공덕수(功德水)를 관조하는 보지관(寶池觀), 보배누각 생각하는 보루관(寶樓觀), 연화대를 관조하는 화좌관(華座觀), 부처님과 보살의 형상을 생각하고 관조하는 상관(像觀), 부처님의 몸을 관조하는 진신관(眞身觀),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는 관음관(觀音觀), 대세지보살 생각하는 세지관(勢至觀), 두루 생각하는 보관(普觀), 섞어 생각하는 잡상관(雜想觀), 상배관(上輩觀), 중배관(中輩觀), 하배관(下輩觀)>을 제시하고 있다.

 

 16관은 정선(定善) 13관(觀)과 산선(散善) 3관(觀)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정선(定善)이란 산란한 생각을 쉬고 마음을 고요히 하여 극락세계의 국토와 부처님과 보살들을 점차로 관조(觀照)함을 말하고 산선(散善)이란 미래세의 업장이 많은 중생을 위해 설한 것으로써 산란한 일상생활 속에서 평상심으로 행하는 수행이나, 부처님의 명호를 입으로 부르는 칭념(稱念)을 통해 쉽게 하품(下品)의 극락에 왕생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정토종에서는 중생으로서의 한계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강조하며 아미타염불을 통하여 부처님의 본원력(本願力)에 의해 정토에 왕생하게 됨을 주장한다. 또 단순히 부처님의 명호를 입으로 부르는 칭명염불(稱名念佛)만으로도 왕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그러나 이것은 칭명을 통해 마음을 집중시켜 염불의 본질적 의미인 억념(憶念)으로 이끌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된다.


 정토삼부경에서 말하는 극락정토는 어떤 곳일까? 극락정토는 아미타부처님의 본원에 의해 건립된 세계로서 <아미타경>에서는 서쪽으로 십만억 불국토를 지난 곳에 극락정토가 있다고 설하고 있고 안락함이 지극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곳에서의 안락함은 우리가 사는 세계와는 달리 생로병사를 비롯한 모든 괴로움이 없으며 생사윤회가 완전히 끊어진 곳이다. 그리고 성불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그곳에 왕생하는 사람은 반드시 불퇴전의 지위에 올라 무생법인을 얻어 해탈하는 곳이다. 왜 아미타경에서는 극락세계는 서쪽으로 십만억 불국토를 지나서 있다고 했을까? 다음호를 기약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