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독!초기경전/2. 잡아함경

217. 대해경(大海經) 218. 고집멸경(苦集滅經)219. 열반도적경(涅槃道跡經)

잡아함경 217. 대해경(大海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바다라고들 말하지만 그것은 세간의 어리석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지 성인이 하는 말은 아니니라. 그들이 말하는 바다란 물이 많고 적은 것일 뿐이다. 눈이 사람의 바다요 저 빛깔은 물결이니, 만일 빛깔의 물결을 견뎌낼 수 있다면 그는 눈의 바다를 건너, 소용돌이치는 모든 물결과 물에 사는 모든 나쁜 짐승과 여자나찰들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귀·코·혀·몸·뜻이 사람의 큰 바다요, 소리·냄새·맛·감촉·법은 물결이니, 만일 저 법의 물결을 참고 견뎌낸다면 그는 뜻의 바다를 건너, 소용돌이치는 모든 물결과 나쁜 짐등들과 여자나찰들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큰 바다의 큰 물결과

나쁜 짐승과 나찰의 두려움

건너기 어려운 것 능히 건너면

고통의 발생을 떠나 영원히 남김 없네.

 

모든 괴로움을 능히 끊어서

다시는 다른 몸을 받지 않으며

영원히 저 반열반(般涅槃)으로 나아가

다시는 방일로 돌아오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잡아함경 218. 고집멸경(苦集滅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괴로움이 발생하는 길과 괴로움이 소멸하는 길을 말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너희들을 위하여 설명하리라. 어떤 것이 괴로움이 발생하는 길인가? 눈[眼]과 빛깔[色]을 인연하여 안식(眼識)이 생기고, 이 세 가지가 화합한 것이 접촉[觸]이며, 접촉을 인연하여 느낌[受]이 있고, 느낌을 인연하여 애욕[愛]이 있으며, 애욕을 인연하여 취함[取]이 있고, 취함을 인연하여 존재[有]가 있으며, 존재를 인연하여 태어남[生]이 있고, 태어남을 인연하여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귀·코·혀·몸·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나니, 이것을 괴로움이 발생하는 길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이 괴로움이 소멸하는 길인가? 눈과 빛깔을 인연하여 안식이 생기고, 이 세 가지가 화합한 것이 접촉이다.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면 애욕이 소멸하며, 애욕이 소멸하면 취함이 소멸하고, 취함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며,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병듦·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소멸하나니, 이렇게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한다. 귀·코·혀·몸·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나니, 이것을 괴로움이 소멸하는 길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잡아함경 219. 열반도적경(涅槃道跡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열반으로 가는 길을 설명하리라. 어떤 것이 열반으로 가는 길인가? 이른바 눈[眼]은 무상한 것이요, 빛깔[色]과 안식(眼識)과 안촉(眼觸)과 그것을 인연하여 생기는 느낌[受], 즉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안의 감각, 그것도 또한 무상하다고 관찰하라. 귀·코·혀·몸·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나니 이것을 열반으로 가는 길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