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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자유게시판

[스크랩] 정토보서

 

 

 

책소개

조선시대 염불정토신앙의 면모를 담아낸 극락왕생의 만인보

백암 성총栢庵性聰(1631~1700)은 17세기의 선사로서, 당시에 각 사찰의 강원에서 필요한 여러 책들을 간행하여 승가교육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그는 또 정토신앙과 관련된 다양한 교리와 극락왕생의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집약해 놓았는데, 그 책이 바로 『정토보서』이다.

이 책은 방대한 양으로 교리와 왕생담을 묶어 펴낸 종합적인 정토신앙서이다. 극락의 찬란한 모습과 그곳에 이르는 방법 등 정토신앙에 대한 교학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저자는 염불수행을 통해 극락에 이르는 이야기를 다채롭게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정토신앙의 지침서이자, 비구, 비구니, 왕과 신하, 선비와 백성들, 악인들, 축생류에 이르는 다채로운 왕생담이 실려 있는 ‘극락왕생의 만인보萬人譜’이다.

저자 소개

저자 : 백암 성총栢庵性聰

부휴浮休 문파 제3대 제자로서, 부휴 선수(浮休善修, 1543~1615)-벽암 각성(碧巖覺性, 1575~1660)-취미 수초(翠微守初, 1590~1668)-백암성총으로 이어지는 법맥을 이었다. 성총의 생애는 '백암당성총대선사비문栢庵堂性聰大禪師碑文'과 '동사열전東師列傳'의 '백암종사전栢庵宗師傳'이 있다. 이를 중심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백암 성총栢庵性聰은 1631년(인조9)에 전라도 남원에서 태어났다. 13세에 순창 취암사鷲岩寺에서 출가하여 16세에 법계를 받았다. 18세에는 지리산 취미翠微대사에게 나아가 9년간 수학해 법을 전해 받고 30세부터는 명산을 두루 다니면서 송광사松廣寺, 징광사澄光寺, 쌍계사雙溪寺 등지에서 강석을 펴서 후인을 지도하였다. 그는 불경 이외에 외전에도 능통했고 시를 잘 지어 당시의 명사들과 교유가 있었는데, 김문곡金文谷 정동명鄭東溟 남호곡南壺谷 오서파吳西坡 최동강崔東岡 등이 유명하다. 그의 삶의 전환점은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즉 숙종 7년(1681) 가을에 서적을 가득 실은 배가 풍랑을 만나 신안 앞바다 임자도荏子島에 좌초하였는데 여기에는 명나라 평림平林 섭기윤葉祺胤 거사가 교간校刊한 여러 문헌이 실려 있었다.

 

성총... 펼처보기

역자 : 김종진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는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불교가사의 연행과 전승', '불교가사의 계보학, 그 문화사적 탐색' 등이 있고, 역서로 '백암정토찬栢庵淨土讚'이 있다.

목차

한글본 한국불교전서를 펴내며
정토보서淨土寶書 해제
일러두기
정토보서淨土寶書 서문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인지因地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의 인지因地
정토기신문淨土起信文
정토업 닦을 것을 권함 勸修淨土之業
염불법문念佛法門
부처님께서 보이신 염불의 열 가지 공덕 佛示念佛十種功德
염불과 송경으로 왕생한 이야기 念佛兼誦經往生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
염불로 현응한 이야기 念佛現應
일과염불日課念佛
역대의 존숙 歷代尊宿
정토과험淨土果驗
스님이 왕생한 이야기
왕과 신하가 왕생한 이야기
선비와 백성이 왕생한 이야기
비구니가 왕생한 이야기
부녀자가 왕생한 이야기
악인이 왕생한 이야기
축생이 왕생한 이야기
남은 이야기
왕생정토다라니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책속으로

성총이 간행한 불전을 보면 일정한 의도를 가지고 간행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성총이 간행한 사집四集은 표류선의 가흥장에 있던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사집四集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간행 서적이 조선후기 이력과목과 연관되어 있다. 조선후기 이력과정은 사미과'사집과'사교과'대교과가 있는데, '치문경훈' '대승기신론' '금강반야경' '화엄경' 그리고 사집四集은 이력과목의 교재였다. 그러므로 표류선의 불서 중에서도 이력과목과 관련이 있는 것을 위주로 간행하였으며, 표류선의 불서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경우에 간행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력과목과 상관이 없는 것으로서 '대명삼장법수' '정토보서' '사경지험기'가 있다. '대명삼장법수'는 오늘날의 사전과 같은 책이므로 강원에서 공부하는 승려들에게 있어서 참고서로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이로 볼 때 성총이 불서를 간행한 의도 중의 하나는 불가의 이력과목을 확립하고 관련 참고서를 간행하고자 한 데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정토보서'와 '백암정토찬', 그리고 '사경지험기'는 정토신앙을 고양하고 경전의 수지 독송을 강조한 것으로서 5권 2책의 분량에 불과하여 190권이 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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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성총이 간행한 197권의 불서 중에서 '정토보서'는 1권의 분량에 불과하다. 따라서 성총이 간행한 불서 전체의 수적인 면에서 보면 그 중요성이 매우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성총이 직접 편찬 내지는 회편會編한 책으로서 '정토보서' '치문경훈' '대승기신론소필삭기회편'이 있으며 직접 저술한 책으로 '정토찬'(4운 8구 100수)이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정토보서'의 중요성은 다른 서적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치문경훈' '대승기신론소필삭기회편'이 당시의 이력과목과 관련이 있으므로 이력과목의 확립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그런데 '정토보서'는 이력과목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총이 가장 먼저 간행한 서적이다. 즉 성총이 직접 지은 '정토찬'에서 볼 수 있듯이 정토에 대한 성총의 개인적 사상이 엿보인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다른 어떤 서적에 비해 성총 자신의 뜻이 많이 개입되어 간행된 것이 바로 '정토보서'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정토보서'는 성총 개인의 사상적 편린을 드러내주는 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정토보서'의 시대적 가치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그것은 18세기 삼문수업三門修業의 정립과 유행에서 차지하는 가치이다. 18세기는 선禪의 경절문徑截門, 교敎의 원돈문圓頓門과 더불어 염불문念佛門이 불교의 한 축으로서 중요시되었던 시기이다. 염불문이 이처럼 중요시 되었던 적은 그 이전에 없던 일로서 그만큼 염불문의 가치를 비중있게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러한 염불문이 본격적으로 각인되기에 앞서 간행된 서적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성총은 이력과목을 간행하여 조선후기 이력과정의 확립에 큰 기여를 했으며 '화엄경소연의초'를 간행하여 화엄학의 유행에 큰 역할을 하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정토보서'를 간행하여 염불문의 성립에도 큰 기여를 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염불공덕으로 극락에 간 많은 이야기들이 영험담으로서 종교적인 감동과 문학적인 감동을 주고 있다는 점도 이 책의 특징으로 포함시킬 수 있다.

출처 : 아미타불과 함께하는 마음의 고향 무주선원
글쓴이 : 미타행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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