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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초기경전/2. 잡아함경

113. 단색고경(斷色苦經)114. 지고경(知苦經)

잡아함경 113. 단색고경(斷色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 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 때 많은 외도 출가자들이 존자 라다에게 찾아와 서로 인사한 뒤 한쪽에 물러앉아 존자 라다에게 물었다.

"당신은 무슨 까닭으로 출가하여 사문 구담 밑에서 범행(梵行)을 닦습니까?"

존자 라다는 대답하였다.

"나는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다."

"당신은 어떤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사문 구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까?"

"나는 색의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고, 수·상·행·식의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다."

 

이 때 외도 출가자들은 존자 라다의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그 때 존자 라다는 모든 외도 출가자들이 떠나간 줄을 알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아까 그렇게 대답한 것이 세존을 비방한 것이 되지는 않을까? 말씀 그대로 말한 것인가? 법답게 말하고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는가? 또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나 않을까?'"

그 때 존자 라다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있었던 일을 자세히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아까 한 말에 잘못은 없습니까? 세존을 비방한 것이 되지는 않겠습니까? 또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는 않겠습니까? 말씀 그대로 말한 것입니까? 법답게 말한 것이고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진실을 말하였고, 여래를 비방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말하였고 법답게 말하였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다. 왜냐 하면 라다야, 색은 괴로움이니 그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범행을 닦는 것이요, 수·상·행·식은 괴로움이니 그것들의 괴로움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잡아함경 114. 지고경(知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구라산에 계셨다.

이 때 시자는 라다 비구였다. 그 때 많은 외도 출가자들이 존자 라다에게 찾아와 서로 인사한 뒤 한쪽에 앉아 라다에게 물었다.

"당신은 무슨 까닭으로 출가하여 사문 구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까?"

라다는 대답하였다.

"나는 괴로움을 알기 위해 출가하여 세존 밑에서 범행을 닦습니다."

이 때 모든 외도들은 라다의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꾸짖고 떠나갔다.

 

그 때 라다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위의 일을 자세히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아까 제가 한 말이 세존을 비방한 것은 아닙니까? 과연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는 않겠습니까? 말씀 그대로 말하지 않고, 법답게 말하지 않으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 아니지는 않았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라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진실을 말하였다. 여래를 헐뜯지도 않았으며, 다른 사람이 와서 힐난하고 꾸짖을 때 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말 그대로 말한 것이고, 법답게 말한 것이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이었다. 왜냐 하면 색은 괴로움이니 그 괴로움을 알기 위해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요, 수·상·행·식은 괴로움이니 그것들의 괴로움을 알기 위해 출가하여 여래 밑에서 범행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라다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