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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아름답게 떠나는 길

 


마호메트(?570~632)의 마지막 길은 참 감동적입니다.(마호메트평전: 초당출판사) 천막 속에서 임종을 바라보는 추종자들에게 묻습니다. “나의 말에 상처받은 사람 있느냐 있다면 참회하겠다.. 이 말에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기를 “나에게 돈을 꾸어주고 못 받은 사람이 있느냐”했을 때 한 추종자가 대답하며 약간의 돈 액수를 말하자 부인에게 돈을 주라고 말하며 “하늘나라 갈 적에는 빈손으로 가는 것이다”라고 말 했다고 합니다. 성자의 마음은 다 같은 것입니다


하늘나라에 갈 적에 빈손으로 가는 것이나 극락세계에 갈 적에 빈손으로 가는 것이나 뜻은 똑 같은 말입니다. 빈손이란 빈 마음입니다.

사바세계에 와서 한 생을 살다보면 삼업(三業:몸으로 입으로 생각으로)으로 이웃에게 상처 주는 일은 있는 것이고 억울함에 원망하는 마음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재물과 이름에 새벽부터 밤늦도록 쫒아 다니다 보면 업을 지여도 짓는 줄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이 업장 덩어리를 젊었을 적에는 객기로 산다고 하지만 인생의 가을이 오면 은 벼가 찬바람에 고개를 숙이듯이 금생에 지은 이 업장을 참회하고 용서하며 마음을 열어야 떠나는 길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대부분이 업 덩어리와 원망을 안고 그렇게 살다 갑니다.

그러나 부처님 법을 만났다면 부처님법이 아니더라도 잠시 나의 삶을 비추어 본다면 그냥 가기는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우리가 이 몸 벗을 적에 고통 받고 떠나는 것은 다음 생에 악도에 떨어질 사람은 우리 깊은 의식 속에서 이미 알고 거부반응을 일으키기에 고통과 불안 속에서 떠나는 것이고 다음 생에 선처에 태어나는 사람은 깊은 의식 속에서 거부 반응이 없기에 앉자서도 가고 서서도 가고 순연(順緣)으로 그렇게 가는 것입니다.


늘 반조하면서 원망한 마음을 용서하고 삼업을 참회하면서, 나무아미타불 염불한다면 아름다운 삶이 아니겠습니까?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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