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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함께하는 부처님공부

금강심론읽기(2)-1

2번째 강의


* 먼저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자주 등장하는 소승(小乘)과 대승(大乘) 그리고 밀교(密敎)에 대한 이해가 먼저 되어야 되겠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2천 5백여 년 전부터 인도 중부에서 출발하여 남쪽으로 스리랑카 그리고 미얀마․태국 등으로 퍼져있는 가르침 즉 소승(小乘)이라는 것과 동쪽으로 타크라마칸사막을 넘어서 중국․한국․일본 등으로 퍼져있는 대승(大乘)의 가르침 그리고 북으로 히말리야산맥을 넘어 들어가 티베트와 몽고에 퍼져있는 밀교(密敎)의 가르침 있습니다.


대승(大乘) 즉 큰 수레, 고통의 언덕에서 열반의 언덕을 즉 깨달음의 세계를 넘어가는데 많은 사람을 태우고 간다는 뜻이고 소승이란 작은 수레 즉 혼자 많이 깨달음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밀교는 부처님의 감추어진 가르침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학문적으로 말한다면 대승이나 밀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이 열반하시고 대략 500년 후부터 일어난 새로운 불교운동이 기존 불교를 혼자만이 깨달음을 추구한다고 소승이라 폄하하며 이타적(利他的)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활발하고 폭 넓은 활동을 합니다.

제2의 석가라는 용수(龍樹:2-3세기)보살께서 출현하여 대승불교의 사상적 기반을 확립합니다. 밀교 또는 금강승(金剛乘)이라고도 하는데 피안의 저 언덕을 넘어가는데 금강 수레라서 반듯이 넘어간다는 뜻입니다. 다라니를 외우고 주법(呪法)을 교설하는 밀교는 대략 7세기 이후에 가장 성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대승이나 밀교를 이해하는데 역사적 사실보다는 부처님의 뛰어난 제자들이 부처님의 기본이 되는 가르침에 준 하면서 업그레이드 시켜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전으로 분류 할 적에는 소승경전은 아함경이며 대승경전은 지금 우리가 공부하고자하는 반야경화엄경법화경 등이면 밀교경전은 금강정경(金剛頂經)대일경(大日經) 그리고 릉엄경(楞嚴經)도 밀교경전으로 분류합니다.


스님 한 분이 80년대 미얀마에 공부하러 가는데 비행기 안에서 신문을  보니 미얀마 스님이 고아를 2천여 명 기른다는 기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스님 생각에 소승불교 스님들은 혼자만의 깨달음을 추구 한다고 하는데 의구심을 같았다고 하는데 대승이나 소승이나 밀교나 다 자비심을 바탕으로 합니다 또 우리가 외도(外道)냐 정법(正法)이냐 할 적에 기준이 삼귀의(三歸依)와 계(戒)․정(定)․혜(慧) 삼학입니다.

역시 대승이나 밀교에서도 삼귀의와 삼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승계열의 캄보디아에 유명한 스님 법문내용이 대승(大乘)적인 것이 많은데 소승 쪽에서도 대승철학을 공부한다고 하고 밀교에서도 소승경전 대승경전을 공부하고 현재 우리 종단에서도 이제는 인식이 많이 바뀌어져 흔히 말하는 소승경전도 강의 합니다.

불교학자들은 쪼개고 분석하고 따지고 하는데 그것은 마음공부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다겁생의 삼독심을 녹이고 자비심을 일으키여 이웃들과 함께 깨달음(극락세계)의 길을 가는가에 초점을 두시여야 하고 그것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원문』

제1장 般若波羅密多心經반야바라밀다심경의 讀解독해


『풀이하여 읽음』

제1장 반야바라밀다심경의 독해

 第一章 般若波羅蜜多心經의 讀解

반야바라밀다심경을 읽고 풀이함


덧붙이는 글

우리가 흔히 독송하는 반야심경은 중국 당나라 현장(玄獎)스님(622-664)께서 번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입니다 우리가 흔히 마하(摩訶)반야바라밀다심경 하는데  그냥 반야바라밀다심경입니다.

줄여서 반야심경은 대승경전가운데 가장 먼저 나왔다고 하는데 공(空)의 사상을 강조하는 600여권의 핵심을 경문 260자로 반야경 사상을 정리 하였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의 제목을 간략히 정리 한다면 반야(般若)는 흔히 지혜라 합니다만 밝음(明.명)이란 뜻도 있습니다.

  

반야를 찬탄하여 말하기를 최상의 지혜, 반야는 모든 부처님의 스승, 어머니 라 말하는데 최상의 지혜란 절대 평등이며 무분별입니다.

우리가 업에 가리여서 많고 적고 더럽고 깨끗하고 잘하고 못하고가 있지 업이 녹아서 반야 지혜가 드러나면 시비가 소멸되고 절대평등과 무분별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바라밀다(波羅蜜多)는 보통 바라밀이라고 합니다. 바라(波羅)는 저 언덕 밀다(蜜多)는 도달하다 의뜻인데 이 고통의 바다를 건너서 고통 없는 저 언덕에 건너가다란 뜻입니다. 심경(心經)이란 마음이라는 뜻도 있지만 핵심이 되는 길, 방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반야바라밀다심경을 정리하여 풀어서 말하면  최상의 지혜로 고해(사바세계)를 건너서 저 언덕(극락)에 이르는 핵심적인 방법, 길입니다


독해(讀解)란 풀어서 읽는 것을 말하는데 금타스님께서 1944년(46세) 봄에 『반야바라밀다심경의 독해』를 지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내용은 반야심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반야심경 간경(看經)수행을 어떻게 하여서 깨달음에 이르는가를 일러주시는 법문입니다.


우리가 불자라면 삼재 들었다고 옷이나 태우며 기복적이고 소아적인 무지(無知)의 삶에서 벗어나 부처님 말씀을 듣고(문:聞) 들은 것을 기억하고 생각(사:思)하며  수행하는 반듯이 마음 닦는 수행(수:修)을 하여야 합니다.

반야심경이 아니더라도 소위 경전을 하나 선택하시여서 늘 독송하시면서 반조(返照)해나면 정혜(定慧)를 갖추어 나가는 좋은 수행방법입니다.  



『원문』

  心經심경은 本師본사 釋迦牟尼佛석가모니불께서 舍利子사리자에 對하신 修道수도法門법문이니라.

  經文경문의 素讀소독이 一이오

  二에 懸吐현토의 音讀음독

  三에 訓讀훈독이라

  四에 略解약해의 解讀해독만으로 了知요지하고

  五에 第二제이(懸吐현토의 音讀음독)와 第四제사(略解약해의 解讀해독)로 竝讀병독하다가

  六에 第三제삼(訓讀훈독)과 第四제사(解讀해독)로 合讀합독하니

  七에 意讀의독만으로 終하야

  八에 이를 悉皆실개 義釋의석할지라

  九에 觀解관해로 照了조료하고

  十에 黙照묵조할새


『풀이하여 읽음』


 (심경心經은) 근본이 되는 스승本師 석가모니불께서 사리자舍利子에게 하신 수도법문修道法門이니라.

 경전 글經文 만을 그대로 읽음素讀이 1.이오

 2. 토를 달아 소리 내어 읽음音讀

 3. 글자의 뜻을 새기어 읽음訓讀이라.

 4. 약해略解(반야심경 약해)를 풀어 읽음解讀만으로 깨달아 알고了知

 5. 두 번째(토를 달아 소리 내어 읽음音讀)와 네 번째 (약해略解를 풀어 읽음解讀)로 함께 읽다가竝讀   * 略解 ~ 대략의 뜻을 풀어 밝힘.

 6. 세 번째(훈독訓讀:글자의 뜻을 새기어 읽음)와 네 번째(해독解讀:풀       어 읽음)로 합하여 읽으니

 7. 뜻으로만 읽음意讀으로 마치고

 8. 이를 모두 뜻을 해석義釋 할지라

 9. 이치를 깨달아 관찰觀解하고 비추어서 다 알고照了

10. 묵묵히 비출黙照 새.


덧붙이는 글


 (심경心經은) 근본이 되는 스승本師 석가모니불께서 사리자舍利子에게 하신 수도법문修道法門이니라.

* 반야심경 가운데 사리자여! 하는 대목 있습니다. 본사이신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하신 법문이다 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역사적으로 사리자는 부처님이 아끼는 제자였다고 합니다. 애석하게 부처님보다 일찍 열반에 들었는데 아함경에 사리자의 열반을 애석하게 여기는 대목이 있습니다.

    

경전 글經文 만을 그대로 읽음素讀이 1.이오

* 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그렇게 독송(讀誦)해나가는 것입니다.

반야심경을 다라니 주력하듯이 늘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염불을 하거나 경전을 읽거나 할 적에는 될 수 있으면 소리를 내여서 그 소리를 듣는 독송이 더 효과적입니다.   

    

2. 토를 달아 소리 내어 읽음音讀

* 그 다음은 토를 달아서 독송한다는 것이지요.

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 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 오온개공하야 도일체고액이니........

토를 달아서 독송하면 약간 뜻이 들어나지요 


3. 글자의 뜻을 새기어 읽음訓讀이라.

* 그저 많이 읽고 많이 사경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월이가면 저절로 뜻이 새기여져서 읽게 됩니다. 스스로 궁금한 것은 사전도 찾아보고 책도 보고 하시면서 어느 정도 독송하면은 저절로 독송하시면서 뜻이 새기여 지는 것입니다

 

4. 약해略解(반야심경 약해)를 풀어 읽음解讀만으로 깨달아 알고了知

* 금타스님께서 반야심경 약해를 지여 놓으시었는데 그것을 많이 읽으라는 것이지요.

  

5. 두 번째(토를 달아 소리 내어 읽음音讀)와 네 번째 (약해略解를 풀어 읽음解讀)로 함께 읽다가竝讀

* 그 다음은 토를 달은 반야심경과 반야심경 약해를 함께 읽어서 뜻을 뚜렷이 새기라는 것입니다.

  

6. 세 번째(훈독訓讀:글자의 뜻을 새기어 읽음)와 네 번째(해독解讀:풀       어 읽음)로 합하여 읽으니

* 뜻을 새기여 읽으며 반야심경약해도 함께 새기여 읽으며

 

7. 뜻으로만 읽음意讀으로 마치고

8. 이를 모두 뜻을 해석義釋 할지라

* 오래 오래 반복하여 독송하면 생각만 해도 뜻이 드러나는 것이고 마음으로 사무쳐 들어가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사무쳐 들어간다는 것은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신(행동:身)․구(언어:口)․의(생각:意)가 바뀌는 것입니다. 우리가 업이 녹았다 는 바로 이 신(身)․구(口)․의(意)가 변화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9. 이치를 깨달아 관찰觀解하고 비추어서 다 알고照了

10. 묵묵히 비출黙照 새.

* 반야심경의 이치를 관(觀)하며 염(念)하며 생각이 더욱 깊은 의식으로 사무쳐 들어가면 거친 망상, 미세망상까지 제거되며 그 때는 굳이 소리를 안내고 묵묵히 대상을 비추어 바라보았을 적에 몸과 마음에서 반야심경 그대로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반야심경이 아니더라도 천수경이라든지 금강경이라든지 관세음보살 보문품이라든지 간경수행하시 적에는 이것에 참조하시여서 하시면 됩니다.  반야경

   

『원문』

如實信여실신의 信滿신만으로써 法에 住하야 如實解여실해의 解滿해만으로써 實行실행하고 如實修行여실수행의 行滿행만으로써 實證실증하되 身證心悟신증심오의 證滿증만으로 成佛성불할진져


『풀이하여 읽음』

있는 그대로如實 믿는 원만한 믿음信滿으로서 진리에 머무르며 있는 그대로如實 이해하는 원만한 이해解滿로 있는 그대로 수행하고實行 있는 그대로 수행如實修行하는 원만한 수행行滿으로 있는 그대로 증득實證 하되 몸으로 증득하고 마음으로 깨닫는身證心悟 깨달음이 원만證滿함으로 부처를 이룰成佛진져.


덧붙이는 글

저도 금강심론을 번역할 적에 직역(直譯) 가깝게 하다 보니 좀 뻑뻑한 부분도 있습니다. 개인적 생각은 의역(意譯)은 본문을 그르칠 위험이 있어서 직역한다 하고 했습니다.


여실(如實)이란 진실한 으로 해석 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의역한다면 “진실한 믿음으로 믿음(신:信)이 원만하여 진리에 머무르며 진실한 이해가 이해(해:解)가 원만하며 진실한 수행이 수행(수:修)이 원만하며 진실로 증득(증:證)하되 몸으로 증득하고 마음으로 깨달음이 원만하여 부처를 이룬다”입니다.


한번 정리 한다면 진실한 믿음(신:信)과 올바른 이해(해:解)와 진실한 수행(수:修)으로써 깨달음(증:證)에 이르는데 깨달음은 몸으로도 증명이 되여야 하고 마음으로도 깨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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