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타행자의 편지/함께하는 부처님공부

금강심론읽기(1)

들어가는 글


제가 이번에 강의 하고자 하는 것은 『금강심론(金剛心論)』에 있는 제1장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독해(讀解)와 제2장 보리방편문(菩堤方便門)입니다.

『금강심론』이라는 책은 금타(金陀)스님이 지으신 글을 모아서 청자화자 청화 큰스님께서 편집하시면서 『금강심론』이라고 한 것입니다.

금타스님은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스님입니다 금타스님을 직접 보았다는 분들도 현재 종단에 몇 분 안 계십니다.  기록에 의하면 금타스님은 전북 고창에서 1898년에 태여나시였고 이십대에  3.1만세운동에 연루가 되어서 고창 문수사라는 절에 피신해있으면서 『금강경(金剛經)』을 수십 독하시고 밤길을 걸어서 장성 백양사(白羊寺)에 가서 송만암(宋曼庵)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습니다.


출가하시여서 무(無)자 화두를 참구했으나 별 재미를 못 보시고 1937년 동안거 백양사 운문암(雲門庵)에서 경전에 의거한 독특한 수행으로 선정(禪定) 중 보리방편문을 용수(龍樹)보살(菩薩)로부터 전수 받아서 삼칠일(21일)용맹정진 끝에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믿지 않겠지만 은 삼매(三昧)라는 것은 그렇게 시공을 초월합니다. 남방의 마지막 아라한이라는 아짠문스님(1870-1950)도 선정 중에 부처님 당시의 아라한들로 부터 환영받았다는 글도 있고 중국의 허운(虛雲:1840-1959)스님도 선정 중에 육조혜능스님(638-713)를 친견했다는 글도 있습니다.


그 때의 나이가 39세입니다. 그 후 운문암에서 보임(保任)정진하시면서 여러 가지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우주(宇宙)의 본질(本質)과 형량(形量)』을 1942년 『보리방편문』을 1943년 『반야바라밀다심경독해』와『해탈(解脫)16지』1944년 『수릉엄(首楞嚴)삼매(三昧)도결(圖訣)』을 1946년에 지으셨습니다. 저희 은사스님께서는 『해탈16지』를 극찬하시였고 『우주의 본질과 형량』 책은 천안(天眼)에 열린 분이나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 번 보시면 보통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48년 동안거가 끝나고 나서 소수의 인원만 남기고 대중스님들은 모두 탁발 보내고 음력으로 1월 24일 열반에 들었습니다.

그 당시의 백양사 큰절 스님들의 증언에 의하면 화장터에서  사흘 동안이나 베 폭 너비의 서기(瑞氣)가 하늘로 뻗쳐 있었다고 합니다.

열반 당시의 연세(年歲)가 5십세 이었는데, 39세에 깨달음을 얻어 11년 법을 펴시다가 세상 연(緣)을 다 하시였는데 좀 더 오래사시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은사스님인 청화(淸華)큰스님은 전남 무안분이신데 당시에 엘리트이십니다. 당시에 일본 유학도 하시였고 고향에 무안중학교가 있는데 그 무안중학교를 설립하였다고 합니다. 스님께서 운문암에 훌륭한 스님이 계시다는 소문을 듣고 기차를 타고 장성에서 내려 50십리 길을 걸어서 운문암에 올라 가시였다고 합니다. 올라가보니 막 금타스님께서는 열반하시였고 남은 대중스님들의 여법한 수행분위기에 감복 금타스님을 은사스님으로 출가하시였는데 이런 경우는 절집에서 위패(位牌)를 모시고 계를 받았다 해서 위패상좌라고 합니다. 큰스님 법문에 의하면 운문암 생활은 순수하게 참선(參禪)을 위주로 하며 일체 불공도 사절하고 식생활은 아침 죽 공양, 점심 때 공양하고 철저한 오후불식(午後不食)이며 일체 경비는 대중 전원 탁발(托鉢)로 충당하였다고 합니다.


큰스님께서 금타스님의 글을 모아 편집한 『금강심론』은 그 당시의 어투와 한문으로 되어 있어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도 태안사시절부터 『반야바라밀다심경 독해』와 『보리방편문』 부분을 복사하여서 사전을 찾고 메모하며 늘 독송하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자성원에서 천일기도 하면서 컴퓨터 배워가면서 미천한 살림살이로 사전을 찾아가면서 어려운 용어는 주을 달며 번역을 하였습니다. 번역하며 저도 인연은 있는지 『금강심론』을 번역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일부 중요하다는 것만 정리하여서 『일인(一人) 전(傳)에 일인(一人)도(度)』라고해서 법공양했고 다시 애월 고내리 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하여서 『금강심론 읽기』책을 내였습니다.


제주도에서 『금강심론』을 번역하였고 또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금타스님의 유고(遺稿)를 처음으로 강의하게 된 인연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강의 하고자하는 제1장 반야바라밀다심경 독해와 제2장 보리방편문만 잘 이해한다면 우리가 어떠한 수행을 하던 부처님공부를 지어나가는데 정견(正見)을 바로보고 흔들림 없이 나가리라 생각합니다.

『금강심론』의 대강(大綱)을 말씀드린다면 하나는 어떻게 수행하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성불하는가 수릉엄삼매를 얻는가를 철저한 경전에 근거하여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경전의 인용 폭은 소승․대승․밀교를 총망라하였습니다. 어느 분은 『금강심론』 읽는 것이 팔만대장경을 읽은 것과 같다고도 합니다. 또 하나는 보편타당성입니다. 어느 수행법도 부정하지를 않았습니다. 간경(看經)을 하나 진언(眞言)을 하나 참선(參禪)을 하나 관법(觀法)을 하나 다 경계는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기에 간경수행하시는 분이나 진언 하시는 분이나 화두하시는 분이나 다 『금강심론』 책을 읽는 다면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당신의 깨달음은 보리방편문이라는 좀 특이한 수행법이지만 『금강심론』에서는 3가지 수행법을 언급을 하시였는데 그 하나가 『반야바라밀다심경 독해』이며 또 하나는 『보리방편문』 그리고 밀교수행인 오륜(五輪)성신관(成身觀)입니다.       

제가 『금강심론』을 번역하면서 가장 어렵게 생각하였던 것은 밀교(密敎) 부분입니다. 우리나라불교가 50%가 밀교라고 하지만 밀교의 맥은 다 끊어지였습니다. 금타스님께서 언급하신 말씀은 밀교사전에도 안 나오는 용어 이였습니다.

밀교라는 것이 철저한 스승과 제자가 일대 일로 전해지는 수행법이라 임진왜란의 영웅 서산대사님도 밀교에 정통했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그러나 수 없는 전쟁과 혼란 속에서 조계종에서는 밀교의 맥은 끊어지고 현재 우리나라에 진각종이라는 밀교종단뿐입니다.

   

제가 『금강심론』을 번역도하고 독송도 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번기회에 여러분들과 함께 다시 읽어보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탁마(琢磨) 하고자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본연합장 

 

 

들어가는 글


벽산당碧山堂 금타金陀스님(1898~1948)은 일제의 식민통치와 해방의 혼돈 속에서 자신의 깨달음을 철저히 감추고 불같이 살다 가신분입니다. 

금타스님의 친척 되는 노보살님 증언證言으로는 키는 그리 크지 않았고 얼굴에 약간 얽은 자국이 있고 어릴 적부터 그렇게 천재 기질이 있었다고 합니다.

금타金陀스님의 남아있는 자취는 당신의 깨달음의 세계를 메모지에 남긴 것을 청자 화자 청화큰스님께서 편집한『금강심론金剛心論』뿐입니다.

그러나『금강심론金剛心論』은 한문漢文과 전문용어로 되어있어 현대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점을 제가 비천卑賤한 살림살이를 가지고 신심信心하나로 해석하고 자료를 모으고 사전을 찾아서 주를 달고 정리하여 『금강심론金剛心論읽기』로 내놓기까지는 몇 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한편으로는『금강심론金剛心論읽기』가 오류誤謬로 인하여 큰스님께 누가 될까 두렵습니다.

비천한 알음알이로 『금강심론金剛心論』을 정리하면서 그 분의 박학다식博學多識함에 감탄할 뿐입니다. 그리고 박학다식함이 그냥 이론理論으로만이 아니라 경전經典에 근거한 철저한 수행과 깨달음의 경지境地에서 나온 글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금강심론金剛心論』한 구절 한 구절 속에는 금타金陀스님의 일인전一人傳에 일인도一人度의 서원誓願이 서려있습니다.

특히 2장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은 중생에서 부처의 길까지 간결簡潔하고 확실하게 일러준 법문입니다. 마치 산 정상에 오르신 분이 올라가는 길을 지도를 보고 손으로 짚어가면서 일러주듯이 범부에서부터 부처가 되는 길을 철저히 경전에 근거根據하여 말씀하시었고 경전의 폭은 소승小乘경전부터 대승大乘 밀교密敎까지 총 망라하였습니다

『금강심론金剛心論』한 권 읽는 것이 모든 경전을 읽은 것과 같다고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큰스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금강심론金剛心論』한 권이면 혼자 공부할 수 있다. 특히 해탈解脫16지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니 해탈解脫16지를 의지해서 공부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금강심론金剛心論읽기』가 좀 어렵더라도 천천히 한 대목 한 대목 숙독熟讀한다면 수행修行에 정안正眼을 갖춘 나침판이 될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2006년 가을 제주 자성원自性苑에서


                         미타행자 비구比丘 본연本然 합장





'미타행자의 편지 > 함께하는 부처님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강심론읽기(4)  (0) 2010.06.23
금강심론 읽기(3)  (0) 2010.06.16
금강심론읽기(2)-2  (0) 2010.06.09
금강심론읽기(2)-1  (0) 2010.06.09
白花道場 發願文  (0) 2008.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