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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부처님 공부(2)

 


무더운 여름 사바세계의 허물을 벗어 놓고 숲의 터널(태안사 입구에서 태안사까지 3K 정도가 하늘이 안 보이는 숲의 터널입니다)을 지나 태안사에 출가 하였습니다.

행자생활을 마치고 동안거를 큰방에서 정진하며 보내는데 앉자 있으면 미운사람이 떠오르고 억울한 마음이 일어나 아미타불은 간 곳이 없습니다.

좌선이란 널뛰는 마음의 앙금을 가라안치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신없이 바삐 살다가 보면 업을 지여도 업 짓는 줄 모르고 사는 것이고 그것이 쌓이면 사고가 터지는 것입니다.

    

미워하는 마음, 억울한 마음 가지고는 수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리저리 생각하고 연구하고 손에 잡힌 책이 고요한소리에서 나온 소책자 자비관입니다. 그 해 동안거를 큰방에서 정진하면서, 법당에서 절하면서 억울한 마음이 일어나면 용서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일어나면 미운사람 축원하면서 그렇게 보냈습니다. 한 철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어느 정도 마음의 평정을 찾았고 그 후에도 법당에서 절하면서 염불하면서 자비관 하면서 그렇게 업장 녹여가며 부처님공부 지여나갔습니다. 수행을 통하여 마음의 허물이 벗어지면 벗어진 만큼 보이는 사바세계가 새롭게 펼쳐지는 것입니다.


자비심은 일체중생을 이익 되게 합니다. 북유럽 추운 곳에서 유독 한 집만이 화단이 화려했는데 그 집 보살님이 매일 한시간정도 화단에서 꽃에 대한 자비관을 했다는 것입니다 식물도 사람의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 많습니다. 미국에 한 연구소에서 토끼를 대상으로 음식물에 대한 실험을 하는데 데이터가 음식물로 가려진 것이 아니라 1층에 있는 토끼와 2층에 있는 토끼로 갈라졌는데 원인을 알고 보니 먹이를 주는 보살님이 1층에 있는 토끼는 먹이를 주면서 한 번씩 안아주며 이뻐 했고 2층에 있는 토끼는 손이 닿질 않아 그냥 먹이만 주었다는 것입니다 식물과 짐승뿐 아니라 물 까지도 사람의 감정에 따라 반응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물은 알고 있다 책) 부처님한테 올린 청수를 먹고 병을 나았다 청수를 떠놓고 다라니 21독을 하면 자비수가 되어서 마시는 사람이 병이 났는다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도 긍정적인 마음, 자비심을 일으키면 뇌에서 유익한 신경물질이 각 장기로 보내진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리심을 지니며 바른 수행을 지여 갈 적에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삶을 누릴 수가 있지만 이기심(利己心)을 들고 공부를 지여가면 오래 갈 수도 없고 병만 치성한 것입니다 이기심은 동물적 본능입니다 마음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이기심이 독약입니다.

어디 수행자뿐이겠습니까? 기업도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은 생명력이 짧은 것이고 우리사회에 만연(漫然)되여 있는 이기심이 사회를 낙후시키며 결국은 우리가 다 받는 것입니다.  


염불수행(念佛修行)이란 부처님을 생각(念)하면서 관찰(觀)하며 부처님의 마음과 행을 닮아가는 것이고 자비관(慈悲觀)이란 누구나 간직한 연민(憐憫)하는 마음을 일체중생에게 회향하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이 세월이 가면서 하나의 빛으로 귀결됩니다. 말 그대로 무량수불(無量壽佛), 무량광불(無量光佛) 끝없는 생명의 바다 끝없는 빛의 세계입니다 자비관 역시 “일체중생이 모든 고통을 여위고 행복하길” 에서 “일체중생의 고통을 다 거두어 주겠습니다.” 귀결되는 것입니다.


다리를 포개고 허리를 곧추세우면 천천히 날숨과 들숨을(날숨이 먼저) 하면서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을 갖고 일체중생의 고통을 거두어주는 관세음보살님이 되어서 염송합니다.

“일체중생의 고통을 모두 다 거두어 주겠습니다.”

약한 것이나 강한 것이나 길거나 짧거나 중간치거니 미세한 것이나 거대한 것이나 눈에 보이거나 눈에 보이지 않거나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태어난 것이나 태여 나려 하는 것이나 일체중생의 고통을 모두 다 거두어 주겠습니다.

사바세계의 무수히 고통 받는 중생들을 관상하면서 날숨에 따라  마음의 빛, 자비의 빛, 무량수불․무량광불이 되어서 온 우주에 방사합니다.


아 남은 것은 무량수불, 무량광불 끝없이 이여지는 무한한 광명뿐 입니다


나무서방정토 극락세계 불신장광 상호무변 금색광명 변조법계 사십팔원 도탈중생 불가설 불가설전 불가설 항하사 불찰미진수 도마죽위 무한극수 삼백육십만억 일십일만 구천오백 동명동호 대자대비 아등도사 금색여래 아미타불!!!


- 아 - 나무서방정토 극락세계

아미타불의 몸이 온 누리에 가득하고 아미타불 부처님의 얼굴 또한 끝이 없네. 금색광명으로 온 우주를 두루 비추어 48원력으로 일체 모든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 하네 그 불가사함을 가히 말 할 수 없고 전하여 말 할 수 없고 말 할 수 없네. 온 누리에 일체 모든 생명은 아미타불 똑같은 자비의 금색광명으로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생명이며 스승님이네.


광명이, 빛이 관상(觀想)이 되면 그 때는 앉거나 서거나 방해되지가 않는 것입니다. 포행하면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 되어서 일체중생에게 연민하는 마음을 빛에 실어 방사하며 이기심으로 가득 찬 중생들의 척박한 마음을 풀어주는 다라니를 빛에 실어서 들려주는 것입니다 차 한 잔 마시면서도 일체중생의 모든 고통을 거두어주겠로라고 빛에 실어서 서원합니다. 신호대기하면서도 뭇 중생들을 구품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진실한 말, 만트라 아미타불을 빛에 실어서 들려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생각, 생각 염념상속(念念相續) 일행삼매(一行三昧) 일상삼매(一相三昧) 지여나가면 생각으로 닦는 수행이 세월이 가면 생각하는 것이 깊어지고 더 나아가 실증(實證)하는 깊은 삼매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생각에서 실증까지의 세월이 석 달이 될 수도 있고 삼년이 될 수도 있고 십년이 아니면 다음 생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옛 선지식이 염념상속하면서 시절인연을 기다리라는 법문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흔히 성숙되지 않은 조직이나 사회에서는 획일성을 강조합니다. 절집에서도 한 가지 수행법만을 고집하며 복종과 강요를 요구하지만 다 이것은 영적(靈的) 수준이 미숙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양한 수행법을 가지고 제자들을 가르쳤고 많은 아라한을 일구어 낸 것입니다.

인연과 업이 다양하기에 수행법 역시 다양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개인 기질에 따라 재편성 수용하는 것입니다 마치 무를 가지고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음식을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염불선과 자비관을 가지고 내 기질에 맞도록 수정해서 공부지여가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수행법이던 삼귀의(三歸依)와 계(戒)․정(定)․혜(慧) 삼학이 갖추어 있다면 바른 길로 가는 것입니다.


행자(行者)의 “일체중생의 고통을 모두 다 거두어 주겠습니다.”란 서원이 이기심으로 뭉쳐있는 행자나 중생의 마음을 한 꺼풀 한 꺼풀 벗기여 내는 것입니다.

        

깊고 깊은 산속에서 수행하는 수행자가 병든 몸을 끌고 먼 길을 찾아온 사람에게 자비심을 일으켜 토굴 앞에 있는 피마자 열매를 따서 주면서 '기름 짜서 먹으면 났습니다.' 하고 주었고 그 병든 사람은 피마자기름을 먹고 병이 나았고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암환자도 피마자기름 폐병환자도 피마자기름 병(病)은 가지가지인데 처방은 피마자기름 한가지입니다 아무튼 효험이 있어서 토끼만 다니던 깊은 산길이 사람 다니는 오솔길이 생기고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생기고 관광버스가 다니는 길이 생기고 길 따라 칡넝쿨로 덥혀 있던 토굴은 대형사찰이 들어섰습니다. 그 분은 열반하시였고 그 분의 제자들이 스승과 똑같이 피마자기름 처방하는데 효과는 옛날 같지가 않습니다.

스승과 제자차이는 스승은 순수한 자비심에너지를 넣어서 피마자를 주었고  제자들은 피마자에 이기심을 첨부해서 주기 때문입니다.

도(道)를 이룬 사람과 도를 이루지 못한 사람 차이이기도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토종동백꽃.

마당에 있는 같은 토종 동백꽃도 꽃 색깔이 약간씩 다른데 애는 그 중에 가장 진한 빨강색을 자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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