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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토굴생활

 


제 토굴에 처음오시는 분들은 두 번은 놀라는데, 한번은 허름한 토굴 주변에 묘지가 끝이 없이 많은데서 혼자 사는 것이고 안에 들어와 보면 인터넷을 깔아놓고 카페와 블로그도 운영하며 원두커피 갈아서 마시며 최첨단으로 사니 다들 놀래는 것입니다. 주변 공동묘지야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면서 영가 천도시켜준다고 생각하고,  카페와 블로그 운영은 은사스님 은혜도 갚고 부처님 밥 값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처사시절부터 아련히 생각하는 것이 산에서 농사지으면 도(道)나 닦는 삶이 그리웠는데 소원성취는 했습니다. 현재의 모습이 전생의 모습 이였겠지요.   새벽 도량석 부터 저녁 9시까지 기도하고 “나무아미타불”하며 좌선도 하고 공양지여 먹고 청소하고 텃밭 일구며 어쩌다 찾아오시는 분 차 한잔 대접해드리고  그렇게 한가히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나 할 것 같아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업(業) 같습니다. 다만 부족한 점은 가행정진(加行精進)을 하여야 하는데 늘 눕는 제자신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의식이 있는 한은 자다가도 염불하며 “나무아미타불”이 끊어지지 않게 노력하고 지네는 것을 위안삼고, 돌아보면 그런 제자신이 고맙기도 합니다.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며 살며 마음 베풀고, 마음을 베풀며 사는데 는 시비(是非)가 없습니다. 참 샘에 물을 퍼내면 퍼낼수록 맑은 물이 나오듯 마음은 베풀면 베풀수록 진실한 마음이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현대사회에서는 인터넷에 한번 클릭도 인연입니다 무주선원에 한번 클릭하여 방문하시는 분은 전생에 제 이름을 한번 들었던 분이고 회원으로 가입하신 분들은 저 하고 같은 도량에 살았던 분이고 변방 제주도 고내리까지 찾아오시는 분들은 전생에 저하고 같이 정진하였던 분들일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아무나 할 수 있는 만트라가 아닙니다. 극락세계에 인연이 있는 분들이 하는 진언이자 만트라이자 부처님명호입니다 그러기에 나무본사(本師) 아미타불입니다.

무주선원에 방문하시는 가족여러분 늘 “나무아미타불” 염불하시여서 사바세계에서는 향기 나는 연꽃이 되시고 이 세상 다 해서는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기를 발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도량에 첫 꽃이 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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