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명한 한의사 글에서 인간의 오장육부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사람의 성격이 다르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신장이 안 좋은 사람은 겁이 많다는 것이고 쓸개가 건강치 못하면 사람의 성격이 왔다 갔다 한다고 합니다. 오장육부의 건강이 사람 성격에 영향을 주지만 뇌의 건강, 마음의 건강이 더욱 중요합니다. 육체를 지배하고 컨트롤하는 것이 뇌와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육체는 25세 정도의 기점으로 늙어가지만 사람의 뇌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7-80세까지도 성숙되어 간다고 합니다. 고전(古典)에 40에 불혹(不惑: 세상에 속지 않음)이니 50에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이치를 깨달음)이니 60에 이순(耳順: 60이 돼서야 남의 비난하는 소리 칭찬하는 소리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음)이니 하는 것이 연령에 따라 마음과 뇌가 성숙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뇌가 조로(早老)하는데 몸이 늙는 것보다도 마음이 늙어가는 것이 더 불행한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사고(思考)의 경직증(硬直症) 즉 다시 말하면 생각하는 것이 세월에 따라 발전되지 않고 경직되여 멈추었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마음, 건강한 뇌를 가진 사람은 첫 번째는 스트레스에도 강하고 환경변화에 적응을 잘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사업하다 털어먹어도 꿋꿋이 일하고 재기하는 사람, 큰 절 주지소임보다 평 대중으로 걸림 없이 사는 스님입니다 이런 분들은 참 귀합니다. 두 번째는 늘 새로운 것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고 배우는 사람입니다 현대사회는 계속해서 새로운 것이 나오고 배워야 하는데 뇌가 건강한 사람은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솔직한 사람입니다 자기의 허물을 시인할 줄 아는 사람, 또 여러 가지 있겠지만 은 마지막으로는 이타적(利他的)인 사람입니다.
의학계에서는 뇌를 연구하는데 뇌의 어떠한 부분이 손상을 입으면 어느 부분은 인식을 못한다고 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뇌의 각 부분의 역할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 뇌는 풍선과 같아서(어느 부분을 누르면 누른 부분을 들어가고 대신 다른 부분이 팽창하듯이) 어느 한 부분이 발달하면 어느 한 부분은 미진(未盡)하다고 하는데 다시 말하면 정혜(定慧)를 갖춘 뇌가 드물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에디슨도 머리가 좋아서 수 백 가지를 발명했지만 인간적으로는 괴벽(乖僻)했다고 하고 조계종에 아난존자라는 분도 암기력은 뛰어난데 응용력은 형편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음과 뇌의 관계는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 화면의 관계입니다 컴퓨터의 본체에 있는 자료나 프로그램이 모니터 화면을 통해서 나타나듯이 우리 마음 깊숙이 있는 아뢰야식(阿賴耶識)의 모든 자료와 정보가 뇌라는 것에 의해서 인식되고 표현되는 것입니다. 마음에 업(業)에 의한 그림자가 있으면 뇌도 어느 한 부분이 미진한 것입니다.
건강한 마음과 건강한 뇌를 유지, 발전시키는 길은 부처님 공부입니다 한 번 성내는 마음이 많은 뇌 세포를 죽이고 한 번 깊은 들숨과 날숨이 뇌를 활성화 시키며 한 번 일으키는 자비심이 경직된 뇌와 마음을 이완시키어 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반야바라밀, 불성, 사홍서원, 일체중생, 오온개공, 무량무변, 미타의 일대행상 등 이러한 언어나 철학은 가장 건강한 마음, 깊은 사유(思惟), 깨달은 마음에서 나오는 언어이며 철학입니다. 다시 말하면 건강한 마음이 깨달음에 이를 수 있고 바른 수행은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태어나서 말을 할 줄 알면 “옴마니반메흠”을 하는 티벳에 몇 가지 특징적인 것이 있습니다. 그 나라는 치매자가 없고 정신병자 없고 자살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라 없이 살면서도 낙천적으로 살며 수행하는 정신적으로 굉장히 건강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염불 수행하는 노보살님들의 초롱초롱한 정신력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소리를 내여서 소리를 듣는 수행이 마음과 뇌를 자극하여 건강하게 해주고 한발 전진해서 깨달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의사들도 음악을 이용하여 마음과 몸을 치료하고자 시도 하고 있습니다.
소리를 내어서 그 소리를 듣고 사유하는 수행 진언, 간경, 염불수행은 현대 과학에서도 증명하고 있습니다. 참선 교과서라는 능엄경에서도 이근원통(耳根圓通), 소리에 의지해서 깨달음에 들어간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늘 간경이던 염불이던 진언이던 좌선이던 수행을 생활화 한다면 건강한 마음과 건강한 몸으로 살면서 더 나아가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