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심론 읽기
『금강심론』 책을 처음만난 것은 처사시절 서울양재동에 있는 정중선원에서였습니다 당시 주지스님이 태호스님이였는데 선학대학이라는 것을 운영하였는데 참선에 관심이 많을 때라 정중선원에 나갔는데 그 때 얻은 책이 『금강심론』이였습니다. 그러나 신문이나 읽을 정도의 한문 실력가지고는 읽을 수가 없어서 던져 놓은 책인데, 그 후 태안사에 출가하니 금강심론 책이 있습니다. 관심은 있는데 읽을 수가 없어서 경전공부도 하고 금강심론도 읽어보겠다는 생각에 송광사 강원에 간 것입니다
강원에 가서 몇 년 고생하니 한문(漢文)이 눈에 들어오고, 『금강심론』도 메모해가면서 읽었습니다.
그 후 걸망매고 정진하려 다니면서도 항상 『금강심론』을 읽고, 읽고 하였던 것인데 본격적으로 해석하여 책 만들겠다고 한 것은 자성원시절 컴퓨터를 배우고 부터입니다. 한글2002가 아니면 책 낸다는 엄두도 못할 텐데 『금강심론 읽기』의 공(功)은 한글2002에 있습니다.
『금강심론』하고 인연은 있기는 있는 모양입니다 『금강심론』을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업했고 여러 종류의 사전을 서로 비교해 가면서 일일이 확인하는데 사전에도 오자가 있었고 『금강심론』에도 오자가 있어서 바로 잡았습니다
우선 중요한 부분만 번역하여 내놓은 책이 『일인전에 일인도』입니다
그 다음에 이곳 고내 토굴에서 나머지부분을 정리하여 이번에 내놓은 것이 『금강심론 읽기』입니다
청화 큰스님의 원력으로 『금강심론』을 만날 수 있었고 제가 비천한 살림살이로 정리 하였습니다 『금강심론』은 수행을 하고자 한다면 꼭 필요한 책입니다 흔히 막연하게 “언하(言下)에 문득 깨쳤다”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가 익어가는 과정을 경전에 근거로 말씀하시였고 특히 삼매에 들어가는 과정을 자세히 밝혔습니다. 또 하나는 밀교에 정통하시였다는 것입니다 그 유명한 수릉엄삼매도는 밀교에 정통하지 않고서는 그런 만다라가 나올 수가 없는 것이지요. 짐작하건대 아마 밀교수행도 하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큰스님 법문에서는 천안(天眼)이 열려서 쓴 책이 『우주의 본질과 형량』이라고 했습니다
금타(金陀)스님의 위대함을 어찌 글로 다하겠습니까?
좀 어렵더라도 『금강심론 읽기』을 몇 번 읽으면 뜻이 통하리라 생각합니다
* 이 자리를 빌려 한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인연 맺어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