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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 다시 읽는 큰스님 법문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이름입니다.20

20. 염불하는 법으로는 먼저 관상염불觀像念佛이 있습니다. 관상염불은 부처님의 원만스런 모습을 관찰하는 염불 방법입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이 얼마나 산란스럽고 분별심이 많습니까? 산란하고 분별심이 많아서 그냥 염불만 하면 마음이 통일이 안돼요. 그래서 부처님의 원만 덕상을 상상하거나 보면서 하는 염불이 관상염불이여요. 가령 관음상을 모시고 참배하면서 또 우러르면서 염불을 하면 훨씬 마음이 차분하고 공부가 더 잘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불상은 우리의 마음을, 그 순수한 마음을 지속시키는 데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불상을 상상하지 말고 소리만 내야 된다 하면 어찌되겠습니까?



또 염불중에는 실상염불實相念佛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진리 자체를 우리가 상상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진리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실상염불은 우리 눈에 보이는 대상이 아닙니다. 보이진 않지만 이 우주는 부처님 생명이란 말입니다.

관무량수경에 훌륭한 말씀이 있습니다. 시방여래十方如來는 법계신法界身이라 하는, 아주 고도한 진리를 담은 말씀입니다. 즉 모든 부처님은 우주를 몸으로 합니다. 이런 말씀은 방편을 떠나버린, 진리 그대로의 말씀입니다. 우주 자체가 부처님의 몸이란 뜻입니다. 이렇게 되어야 이것이 바로 대승불법이 됩니다. 우주 자체가 오직 하나의 생명이지요. 다시 말씀드리면 우주를 몸으로 한다고 생각할 때는, 산도 부처님, 물도 부처님, 곤충도 부처님, 다 부처님 아님이 없습니다.

중생과 부처의 차이가 어디에 있습니까? 중생은 자꾸만 나누어 봅니다. 어째서 그런 것인가? 중생은 겉에 있는 상만 보고 집착합니다. 나라는 상, 너라는 상, 밉다는 상, 사랑한다는 상, 그런 상만 집착하는 것이 중생입니다.

 

* 먹구슬나무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