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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 다시 읽는 큰스님 법문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19

 

 

 

19. 불교 수행법인 팔정도 가운데 불교의 일체 수행법이 거기에 다 들어있습니다. 팔정도 가운데 가장 허두가 무엇입니까. 정견(正見)이라, 바를 정(正)자 볼 견(見)자 바른 견해란 말입니다. 바른 견해는 바른 생각, 바른 가치관, 바른 철학관입니다.

바른 견해는 어떤 것인가? 앞서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모두가 다 허망하다. 다 꿈같고 허망하다’ 이렇게만 보는 것이 소승적인 정견이고, 대승적인 정견은 방금 제가 누누이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어떠한 것이나 바로 본다고 생각할 때는 다 부처’란 말입니다.


밉게 보는 것은 우리가 번뇌에 가리어 있어서입니다. 특별히 누구만 좋게 보는 것도 역시 번뇌에 가리어 있어서입니다. 평등무차별(平等無差別)이라, 평등하게 보아야 한단 말입니다. 반야심경을 줄줄 외운다 하더라도 미운사람 밉게 보이고 좋은 사람 좋게 보이면 공부는 아직 멀었습니다.


반야심경도 모르고 금강경도 모른다 하더라도 ‘천지우주가 모두가 다 하나의 진리로 구성 돼 있다. 천지우주는 바로 부처님뿐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대승적인 가치관이란 말입니다. 이렇게 한다고 생각할 때에 누구한테 듣기 싫은 말을 함부로 하겠습니까. 누구한테 미운 말을 함부로 하겠습니까.


‘염불의 본뜻은 부처와 나와 둘이 아닌 것을 우리가 재확인한단’ 말입니다. 또 한 가지 뜻은 ‘내가 본래 부처인데 잘못 생각해서 지금 중생이 됐는데 내가 부처하고 안 떠나야 하겠구나.’ 이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애쓰고 강한 의지로 부처님을 여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또는 자기만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을 그대로 볼 수가 있겠습니까. 생명이 원래 나와 남이 둘이 없거나 자기만 집을 두 채나 세 채나 가질 필요가 있습니까. 따라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앞서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견(正見)이란 말입니다.

정견, 바른 견해를 가져야 정사유(正思惟)라, 생각도 바로 나오는 것이고 또는 정어(正語)라, 바를 정(正)자, 말씀 어(語)자 말도 바르게 나온단 말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이데올로기가 복잡하고 각 주의사상, 여러 가지 그런 종교관이 다양하게 서로 얽혀 있는 때는 모두를 다 통틀어서 하나의 진리로 나아가는 우리가 그런 가치관을 가져야 합니다.

 

*인동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