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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제13장 第十三章 56위五十六位와 사만성불四滿成佛

    제13장 第十三章  56위五十六位1)와 사만성불四滿成佛2)


  보살승菩薩乘의 수행 단계階位에 있어 모든과 논에서 말하는所說바가 여러 가지種種로 같지 아니不同하니, 「대일경大日經」에서는 십주十住의 십위十位 또 십지十地를 말씀하시고 「승천왕반야경勝天王般若經3)」에서는 십지十地의 십위十位만을 말씀하시고 「금광명경金光明經」에서는 십지十地와 묘각妙覺의 11위를 말씀하시고 「인왕반야경仁王般若經」에서는 십신十信ㆍ십주十住ㆍ십행十行ㆍ십회향十廻向ㆍ십지十地ㆍ묘각妙覺의 51위를 말씀하시고 일부一部의 「화엄경華嚴經」과 「보살영락경菩薩瓔珞經」등에는 등각等覺을 더하여 52위를 말씀하시고 「수릉엄경首楞嚴經」에는 난ㆍ정ㆍ인ㆍ세제일世第一의 사선근四善根을 더하여56위를 말씀하심에 대하여 「유식론唯識論」에는 십주十住ㆍ 십행十行ㆍ십회향十廻向ㆍ십지十地ㆍ묘각妙覺의 41위를 설명說明하고 「지도론智度論」에는 이에 등각等覺을 더하여 42위를 설명說明한 바, 이상已上의 모든 위차(수행단계)를 취하여 범부ㆍ성인을 분별分別하면 「대일경大日經」에서 설명한 바所說의 십위十位가운데 처음 삼위三位는 범위凡位요 뒤 칠위七位는 현성위賢聖位며 「승천왕반야경勝天王般若經」의 십위十位와 「금광명경金光明經」의 11위는 모두 다 성위聖位며 「지도론智度論」에서 설명한 바所說의 십위十位 가운데 처음이위二位는 범위凡位요 뒤팔위八位는 현성위賢聖位며 「유식론唯識論」에서 설명한 바所說의 41위가운데 십주十住ㆍ십행十行ㆍ십회향十廻向의 삼십三十은 현위賢位요 십지十地묘각妙覺은 성위聖位니 이는 곧 천태별교天台別敎4)와 화엄종교華嚴終敎5)의 승위乘位에 일치하나 만일萬一 원교圓敎의 승위乘位(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한 수행단계)에 의하면 모두 다悉皆 성위聖位(三乘이 깨달음을 얻는 位) 라, 「지도론智度論」에서 설명한 바所說의 42위도 이에 표준하여 알지오 「화엄華嚴ㆍ영락瓔珞」등의 52위가운데 처음 십신十信은 범위凡位(凡夫의 位)요 십주ㆍ십행ㆍ십회향廻向 삼위三位는 별교別敎와 종교終敎에서는 현위賢位요 원교圓敎에서는 성위聖位라며 십지十地ㆍ등ㆍ묘의 십이위十二位는 이교二敎(權敎와 實敎.頓敎와 漸敎)나 원교圓敎(완전한 가르침)나 성위聖位랄새 56위五十六位도 이에 표준하여 알지라

  요컨대 모든 설명이 차이差異남은 곧 수행ㆍ깨달음에서 먼저와 나중을 말함이니 다음을 참작參酌하여

  먼저 수행ㆍ깨달음의 원교의 참된 의의圓義를 음미吟味하고자 노력努力할지오 십회향十廻向을 십지十地의 앞과 뒤에 둠은  인과因果의 차이가 있을 뿐 이니라.


제1절 第一節  가행加行의 사선근四善根6)


  난이란 색음色陰의 울타리區宇를 타개打開하는 전상前相(원인)이오 정이란 욕계정천欲界頂天인 연려緣慮7)의 질다質多8)심상心相을 구름을 걷고披雲 달을 보는見月 으로 바로 보는直見 법상法相이오 

 인이란 이 수행 단계에서 욕계欲界의 거짓 형상假相은 허공虛空과 같음을 분명히 통달了達하여 이를 신인信忍함이오

 세제일世第一이란 욕계세간欲界世間의 정법頂法9)에 안주安住하고 동요動搖가 없어 세간世間에 제일법第一法일새이니

  구사종俱舍宗10)에서는 사제관四諦觀으로써 십육행상十六行相11)을 관찰觀察하고, 성실종成實宗12)에선 무상관無常觀13)으로써 오온五蘊을 관찰觀察하여 서로 근사한相似 열반지涅槃智가 일어남을 네 가지 품으로四品 나누어를 난법煖法, 중을 정법頂法, 상을 인법忍法, 상상上上을 세제일법世第一法이라 이름하고 법상대승法相大乘14)은 처음의 명득정明得定을 난법煖法, 명증정明增定을 정법頂法, 인순정印順定을 인법忍法, 무간정無間定을 세제일법世第一法이라 칭하며 또 성문聲聞ㆍ독각獨覺ㆍ불삼승三乘에 삼품三品의 사선근四善根이 있으니 성문과 부행독각部行獨覺15)은 난ㆍ정 두 선근二善根 이생已生16)의 수행단계에서 정각위正覺位에 전입轉入하나니 이는 만일萬一 성불成佛전에을 얻으면불가不可할 새 이는 악취惡趣17)를 이탈已脫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고 교화利物化生하는 것이 불가능함不能으로 써라 그러한ㆍ정ㆍ인의 삼법三法은 중생을 이익利生되게 하는 활동化用이 필요하지 않는不要 독각獨覺을 전성轉成18)하며 인각독각麟角獨覺19)과 부처님은 난의 선근善根에서  보리菩提를 이루기까지 한 자리一座에서 떠나지 아니不離 할 새 사선근四善根에 전퇴轉退 할 이치가 없음이라


 

제2절 第二節  십신十信20)


  부처님의 교법敎法에 들어가고자 하는 자는 먼저 십신十信으로써 하는 바 깨닫기에는 미혹한 믿음迷信이오 깨달은에는 바른 믿음正信이라 십신의 수행단계信位에서 벌써 범부와 성인이 구별區別되니 주의注意할지어다

  1.에 신심信心이란 일체一切의 망상妄想을 남김없이 소멸滅盡하고 중도中道순진純眞함을 말함이오

  2.에 염심念心이란 참된 믿음眞信이 명료明了하여 일체一切에 원통圓通21)할새 많은幾多 생사生死를 지나더라도 현생現生의 한 생각一念을 잊지遺忘 않음 이오

 3.에 정진심精進心이란 묘원순진妙圓純眞의 정명精明(매우 깨끗하고 밝음)으로써 진실하고 청정함眞淨에 나아감進趣이오

  4.에 혜심慧心이란 마음의 정미함이 앞에 나타날現前새 순수하고 참된純眞 지혜智慧가 자연自然 발기發起함이오

  5.에 정심定心이란 밝은 지혜智明를 간직하여 잊어버리지執持 아니 할 새 주변周遍이 담적湛寂하여 마음이 한 경계一境에 상응常凝함이오

  6.에 불퇴심不退心이란 선정의 빛定光이 발명發明할새 밝은 성품明性에 깊게 들어가서深入 오직 나아감만 있고有進 물러섬은 없음無退이요

  7.에 호법심護法心이란 마음이 좋아져 안연安然할새 일체一切 불법佛法을 잘 지니고保持 시방여래十方如來와 기분이 교섭氣分交涉함이오

  8.에 회향심廻向心이란 밝은 깨달음覺明을 잘 지니고保持히 불가사의한 힘妙力으로써 부처님 빛佛光을 돌이켜 비추어廻照 깨닫고 부처님께 향하여 안주安住함이오

  9.에 계심戒心이란 마음의 빛心光이 면밀히 돌아密廻 무위無爲에 안주安住하여 잃어버림遺失이 없음이오

  10.에 원심願心이란 계에 머물러 자재自在할새 시방十方에 지내되 모두 다悉皆에 따름이니라


  제3절 第三節  십주 十住22)


  십주란 여법한 이해如法解에 입각立脚함이니

  1.에 발심주發心住란 신심信心의 작용으로 들어가涉入 한 마음一心을 완성시키는圓成 수행단계

  2.에 치지주治地住란 마음이 밝고청정함이 유리琉璃에 정금精金을 나타냄과 같이의 묘심妙心으로써 다스리는履治 경지境地를 말함이오

  3.에 수행주修行住란 앞의 경지를 널리 보아 알아涉知 명료明了할새 시방十方에 두루 돌아다니되遊履 머무르고 거리낌留碍이 없음이오

  4.에 생귀주生貴住란 부처님의 기분氣分을 받아서 서로가彼此 명통冥通23)할새 비로소 여래종如來種(깨달음의 종자)에 들어감이오

  5.에 방편구족주方便具足住란 자리自利이타利他의 방편方便을 구족具足할새 여래의 행동如來行動이오

  6.에 정심주正心住란 행동行動에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모습心相도 부처님과 동일同一함이오

  7.에 불퇴주不退住란 몸과 마음身心이 일치合一하여 나날이日日 증장增長함이오

  8.에 동진주童眞住란 부처님이 갖춘佛具 십신十身을 일시一時구족具足함이오

  9.에 법왕자주法王子住란 생귀주生貴住까지를 입성태入聖胎라 말하고 동진주童眞住까지를 장양성태長養聖胎라 이르고 이 주에서는 형상相形이 구족具足하여 비로소 태에서 나옴이라

* 이것을 탁태(托胎)의 순서를 모방하여, 처음 발심주에서 제4생귀주까지를 입성태(入聖胎), 제5구족방편주에서  제8동진주까지를 장양성태(長養聖胎), 제9법왕자주를 출성태(出聖胎)라고도 함.

  10.에 관정주灌頂住란 보살菩薩이 이미 불자佛子가 되어 능히 불사佛事를 행함에 부처님이 지혜의 물智水로써 관정灌頂24)함이니 찰제리刹帝利25) 왕자王子의 수직관정受職灌頂과 같음이니라.


  제4절 第四節  십행十行26)


  1.에 환희행歡喜行이란 불자佛子(보살의 통명)가 된 보살菩薩이 여래如來의 뛰어난 덕妙德으로써 시방十方에 수순隨順할 새요

  2.에 요익행饒益行이란 일체중생一切衆生을 이익利益케 할 새요

  3.에 무진한행無嗔恨行이란 스스로도 깨닫고自覺 다른 이도 깨닫게覺他 함에 어김違逆이 없으니 또는 무에한無恚恨이라 무위역無違逆이라고도 말함이오

  4.에 무진행無盡行이란 중생衆生의 근기와 무리機類에 따라을 나타내되 삼세三世가 평등平等하여 시방十方에 통달通達할새  이타利他이 끝이 없음無盡이오

  5.에 이치란행離痴亂行이란 여러 가지種種의 법문法門이 같지 않더라도不同 일체一切가 합동合同하여 착오差誤가 없음이오

  6.에 선현행善現行이란 이미 혼란하고 어리석음痴亂을 여읠새 능히 같은 무리同類가운데에 다른 모습異相을 나타내고 하나 하나의 다른 모습異相에 같은 모습同一相을 나타내어 같고 다름이 원융圓融함이오

  7.에 무착행無着行이란 시방허공十方虛空에 미진微塵을 만족滿足하고 하나하나 티끌 가운데一一塵中에 시방세계十方界를 나타내되 티끌세계塵界(俗世) 머무르고 거리낌留碍이 없음이오

  8.에 존중행尊重行이란 난득행難得行이라고도 말하니 앞의 여러 가지種種 현행現行은 오직 반야般若를 관조觀照하는 힘일새 육도六度 가운데 특히 반야바라밀般若波羅密을 존중尊重함이오

  9.에 선법행善法行이란 원융圓融의 덕으로써 능히 시방十方 모든 부처님의 본보기軌則를 완전하게 실현現成함이오

  10.에 진실행眞實行이란 앞의 원융한 덕상圓融德相은 하나하나 모두皆是 청정한 무루淸淨無漏로서 일진무위一眞無爲27)의 실성實性(본성)일새 본래本來부터 변함없음이니라如常.


  제5절 第五節  십지심十地心


  보살菩薩의 십지十地는 이미 2장二章 3절三節에 간략히 서술略述한 바라 이에 그의 다른 이름異名인 십지심十地心의 이름과 숫자名數만 열거列擧하니 1.에 초지初地의 사무량심四無量心28)은 종자種子요 2.에 이지二地의 십선심十善心은 싹이요 3.에 삼지三地의 명광심明光心은 뿌리요 4.에 사지四地의 염혜심焰慧心은 잎이오 5.에 오지五地의 대승심大勝心은 꽃이요 6.에 육지六地의 현전심現前心은 열매요 7.에 칠지七地의 무생심無生心은 수용종자受用種子요 8.에 팔지八地의 부사의심不思議心은 두려움 없는無畏이 됨이라 열매 가운데果中之 열매요 9.에 구지九地의 혜광심慧光心은 나아가 부처님 지혜가 일어나기를 구함이 있음이라有進求佛慧生 최승심最勝心이오 10.에 십지十地의 수위심受位心은 곧 결정심決定心인 바 이의 이심二心은 제팔第八가운데에서 나왔으나開出 하나 하나 경지 가운데에 이의 십심十心이 또한 있으니亦在 이는 「영락본업경瓔珞本業經」상과 「대일경소大日經疏」3에 상세하게 설명詳說하였나니라

 

제6절 第六節  십회향十廻向29)과 등묘等妙30)


  1.은 구호일체중생회향救護一切衆生廻向이오 2.는 불괴회향不壞廻向이오 3.은 등일체불회향等一切佛廻向이오 4.는 지일체처회향至一切處廻向이오 5.는 무진공덕회향無盡功德廻向이오 6.은 입일체평등회향入一切平等廻向이오 7.은 수순중생회향隨順衆生廻向이오 8.은 진여상회향眞如相廻向이오 9.는 무박무착회향無縛無着廻向이오 10.은 법계무량회향法界無量廻向으로서, 십신十信ㆍ십주十住ㆍ십행十行이 원인이 되고 십지十地가 결과가 될 때는 이의 원인이 결과에 대한 십회향十廻向이오 십지十地까지 인위因位31)가 될 때에는 묘각妙覺32)에 대한 십회향十廻向일새, 십주十住 십지十地의 열 가지 수행 단계十位만으로 간략하게 하심은 그 뜻에 있어 십신十信ㆍ십주十住ㆍ행十行ㆍ십회향十廻向ㆍ십지十地 다섯 가지五重의 열 가지 수행 단계十位요, 열 가지 수행 단계十位를 오십육五十六으로 말하심은 열 가지十重의 다섯 수행 단계五位에 앞뒤前後를 첨가하심인 바, 그 후에 다른 말異說의 번거로움을 요구함은 먼저 닦고先修 뒤에 깨달음後證에 입각立脚함이니라  * 중:거듭할 중.겹치다.층.

그리고 등각위等覺位를 더하고 빼심加減은 등각等覺(부처님의 깨달음)의 경계境界를 별도 보이실別示에는 첨가하시고 모든 수행 단계의 수분각隨分覺33)이 될 때엔 빼시며, 묘각妙覺은 모든 수행 단계諸位를 완성 시키는圓成 의미意味일 때에는 빼시고 인위因位에 대하여 별도로 보이실別示 필요必要가 있을 때에는 첨가하신 바 수행자修者는 마땅히 닦음과 깨달음修證에 대한 원교의 참된 의의圓義를 음미吟味하는 동시同時에 십의 위묘位妙34)를 자세히 관찰할諦察지니라.


1) 오십육위(五十六位) : 보살의 단계를 十信,十住,十行,十回向,四善根,十地,等覺,妙覺으로 분류한 것.「수능엄경」에서 말함.


2) 사만성불(四滿成佛) : 신만(信滿)․해만(解滿)․행만(行滿)․증만(證滿) 성불을 말함. (1)신만성불은 10신(信)의 만위(滿位). 곧 최상위에서 만법이 불생불멸하고 청정하고 평등함을 믿어 구할 것 없는 것.  (2)해만성불은 10주(住)의 만위에서 깊이 모든 법의 체성인 진여를 깨달아 생사 ․ 열반의 생각이 일어나지 않고, 두려운 마음과 구하는 마음이 없는 것. (3)행만성불은 등각위(等覺位)에서 무명 번뇌가 모두 끊어져서, 자기가 바라고 원하던 것과, 수행이 완성하는 것. (4)증만성불은 묘각위(妙覺位)에서 부사의한 불과(佛果)를 증득하는 것.


3) 승천왕반야바라밀경(勝天王般若波羅蜜經) : 七卷.般若部.보월파수나(普月婆首那)번역. 勝天王般若經이라 한다. 발파라천왕(鉢婆羅天王)을 對告衆으로 하여 甚深般若와 그 修習의 法등을 說한 것.



4) 별교(別敎) : 천태종에서 설하는 화법(化法)의 사교(四敎)의 제3. 한 보살의 가르침. 점차로 수행하여 단계적인 깨달음을 거처 부처가 되기에 이른다. 사교(四敎)중 전후의 삼교와 다른 가르침. 앞의 장(藏)ㆍ통(通) 뒤의 원교와 다른 까닭에 별교라고 이름 짓는다. 


5) 종교(終敎) : 화엄종에서 내세우는 오교(五敎)의 하나. 대승종극(大乘終極)의 가르침의 의미. 진여연기(眞如緣起)를 설명하고 일체의 모든 중생의 성불을 논(論)한 「능가경」「승만경」등의 모든 경이나 「기신론」「보성론」등의 모든 논(論)을 설명하여 가르치는 것을 말함.


6) 사선근(四善根):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에서 성위(聖位)에 도달함 준비하는 네 가지의 위(位)를 말함. 난(煖)ㆍ정(頂)ㆍ인(忍)ㆍ세제일법(世第一法)을 말함.


7) 연려(緣慮); 마음으로 생각함. 유식설에 의하면 제6식이 대상을 사려 하는 것.


8) 질다(質多): 마음이라 한역함. 諸識의 通名으로 일컬어지지만 唯識說에서는 心,意,識을 따로 하여 質多心을 제8식의 특별한 이름으로 함.


9) 정법(頂法): 사선근(四善根)의 제2위. 또는 정위(頂位)라고도 함. 인위(忍位)에 들어 퇴타(退墮)함이 없는 견도(見道)에 이르든지, 또는 난위(煖位)에 빠지든지 하는 중간의 위(位). 동요가 있고 불안정한 선근 가운데, 최상의 선근(善根)을 낳는 절정(絶頂)의 위(位)이고, 전진할가 후퇴할가 하는 경계에 있어, 사제16행상(行相)을 닦는다 이 위(位)에 이르면 후퇴하여 지옥에 떨어져도 선근을  끊는 일이 없다.


10) 구사종(俱舍宗):세친(世親)이 지은 「구사론(俱舍論)」을 근본 경전으로 하고 세운 종(宗).소승교에 속한 설일체유부종(說一切有部宗)의 일파. 불멸 후 9백년 경 세친(世親)이 나서 「비바사론(毘婆沙論)」을 연구하여 의심을 품고, 경부(經部)를 배우면서 그 장점을 취하여 「비바사론」을 비평, 마침내 새로운 기축(機軸)을 열다. 그 뒤 덕혜(德惠)․세우(世友)․안혜(安慧) 등이 주석서를 지어 한때 인도에 성행. 563(진(陳)나라 천가 4년) 진제(眞諦)가 「구사론」을 번역, 비로소 중국에 전파. 현장(玄奘)이 다시 번역하자 「구사론」의 연구가 한창. 그 문하에 원유(元瑜)․신태(神泰)․보광(普光)․법보(法寶)등이 나서 「광기(光記)」「보소(寶疏)」등을 지어 「구사론」연구가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다.


11) 십육행상(十六行相) : 사제(四諦)의 경(境)을 관(觀)하는 데에 16가지의 행상(방법)이 있는 것을 말함. 첫째로는 고제(苦諦)에 있어서, 모든 법은 생멸하기 때문에 비상(非常)이며, 핍박한 성질이 있기 때문에 고(苦)이고, 자기를 위한 절대적 근거는 아니므로 공(空)이며, 상주하는 유일한 본체적 존재가 아니므로 비아(非我)라고 관(觀)함. 둘째로는 집제(集諦)에 관하여, 일체의 혹업(惑業)은 고과(苦果)를 낳는 인(因)이며, 고과(苦果)를 나타나도록 하는 집(集)이고, 고과를 상속시키는 생(生)이며, 고과를 성립시키는 연(緣)이라고 관(觀)한다. 셋째로는 멸제(滅諦)에 관하여 멸제(滅諦)는 육체적 계박(繫縛)이 다한 멸(滅)이며, 번뇌가 요란하지 않은 정(靜)이고, 일체의 과환(過患)이 없는 묘(妙)이고, 모든 액난에서 벗어난 이(離)라고 관(觀)한다. 네째로는 도제(道諦)에 관하여, 도제(道諦)는 멸로 들어가는 도(道)이며, 정리(正理)에 들어맞는 여(如)이며, 열반으로 향하게 하는 행(行)이고, 생사를 초월케 하는 출(出)이라고 관(觀)한다.


12) 성실종(成實宗) : 하리발마가 지은 「성실론」을 근본 성전으로 삼는 종지(宗旨). 4세기경 하리발마가 「성실론」을 지은데서 시작. 412(후진 홍시 14년)구마라습이 번역. 승예가 강의를 계속하여 도고․승역․법운․지장․혜민 등이 전력을 기울여 선전하여 매우 융성. 수나라 당나라때 와서는 점점 쇠운에 빠지다. 우리나라에는 고구려 혜관(慧灌)이 수나라에 가서 가상사 길장에게 삼론종과 성실종의 깊은 뜻을 배워오고, 신라의 원광은 진(陳)나라에 가서 이 종을 전해오고, 원효도「성실론소」10권을 지었다. 이 종의 교의(敎義)는 소승 비담(毘曇)의 1파로부터 다시 한걸음 나아가 아공(我空)밖에 법공(法空)을 말하였으므로, 그 실천문에서는 2공관(空觀)을 철저히 하고,3종심(種心)을 멸하는 동시에 3계(界)를 여읜다고 하며, 향상수행(向上修行)의 과정을 27위(位)로 나눈다.


13) 무상관(無常觀) : 모든 것이 무상함을 터득하는 명상.


14) 법상대승(法相大乘) : 법상종은 대승교이므로 법상대승이라 함. 법상종(法相宗)․유식종(唯識宗)․응리원실종(應理圓實宗)․중도종(中道宗)이라고도 한다. 소의경전(所依經典)은 「해심밀경」「성유식론」「유가사지론」.인도에서는 무착․천친이 세우고, 중국에서는 현장(玄奘)이 인도의 계현론사(戒賢論師)에게 배워 가지고 와서 규기(窺基)에게 전하다. 규기는 자은사에 있었으므로 일명 자은종(慈恩宗).우리나라에서는 신라의 원측(圓測)이 당나라에 가서 현장에게 「유식론」「유가론」을 배우고 「유식소초(唯識疏抄)」를 지었다. 신라 경덕왕 때에 진표가 금산사에서 계법(戒法)과 점찰법(占察法)을 겸해 닦아 실행하고, 법상종의 종지를 제자 영심(永深)․보종(寶宗)․신방(信芳)등에게 전하여 법주사․동화사 등에서 크게 떨쳤다. 이 종은 우주 만유의 본체보다도, 현상을 세밀히 분류 설명하였으므로 법상종이라 하며, 유식종이라 함은 온갖 만유는 오직 식(識)이 변해서 이루어진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기 때문에 종파의 주장은 불교의 유식론으로서 만유는 오로지 아뢰야식으로 연기(緣起)한 것이라 한다.


15) 부행독각(部行獨覺) : 2종 독각의 1. 여러 사람이 한 곳에 수행하면서도, 교(敎)를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깨닫는 이들. 동료를 조직하여 수행하는 독각(獨覺)<「俱舍論」12권 8><「八宗綱要」357>


16) 이생(已生) : ①法이 未來에 생길 相位에서 現在位에 流至하는 一刹那. 즉 現在란 말과 뜻이 같음.


17) 악취(惡趣) : 나쁜 곳. 악업의 결과로서 중생이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라는 뜻. 악업의 결과로 받는 생존의 상태. 고통의 생존. 행위의 업보로 태어나는 미혹의 세계. 악도라 하며 지옥ㆍ아귀ㆍ축생을 3악취라 한다. 5악취에서 수라(修羅)를 넣은 것을 육도(六道)라 하며 인간은 육도(六道)를 윤회한다.


18) 전성(轉成) : 기능이나 상태 등이 바뀌어 다른 것이 됨.


19) 인각유독각(麟角喩獨覺) : 부행독각(部行獨覺)의 반대어. 기린의 뿔이 하나인 것 같이 한 사람이 홀로 있어 수증(修證)함을 비유.


20) 십신(十信) : 보살이 행해야 하는 52계단 가운데 최초의 10계단을 가리킴. 초심의 구도자가 닦아야하는 10종의 마음. 즉 부처님의 가르침에 들어가는 것은, 우선 믿음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마음의 10종으로 나눈 것.


21) 원통(圓通): 절대의 진리는 모든 것에 보편적으로 걸처져 있다는 뜻. 불보살의 깨달은 경지


22) 십주(十住): 보살이 수행하는 52단계중 제11위에서 제20위 까지를 가리킴. 마음을 진실의 공리(空理)에 안주하는 것.


23) 명통(冥通): 현실적인 본연의 상태에서 상대를 여읜 것을 명(冥), 이르는 곳에 융통하여 자유자재인 것을 통(通)이라 함


24) 관정(灌頂) : 머리에 물을 붓는 것. ①원래 인도 국왕 즉위나 입태자(立太子)의 때 행하던 의식. 4대해(四大海)의 물을 가지고 머리 꼭대기에서 붓고 축의(祝意)를 표현했다.<「瑜伽論」39권 大 30권 506中> ②대승불교에서는 이것을 보살이 최종직위(제 10地)에 들어갈 때, 모든 부처님이 지혜의 물(智水)을 그 머리 꼭대기에 붓고, 법왕(法王)의 직(職)을 받는 것을 증명한다 라고 하는 취의(趣意)를 비겨 말했다.


25)찰제리(刹帝利) : 크샤트리아. 인도에 있어서 4성의 제2계급. 바라문의 다음에 위치한 왕족. 무인의 계급. 세속에 있어서 지배계급.


26) 십행(十行) : 보살이 수행하여야 하는 52단계 중 제21에서 30위까지를 가리킨다. 이타행(利他行)을 수행하는 위(位).


27) 일진무위(一眞無爲): 일진법계 그 자체의 본래의 모습은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는 것을 말함.


28)사무량심(四無量心): 직역하여 사무량(四無量)이라고 함. 또 사범주(四梵主)라고도 함. 네 가지의 광대한 마음. 네 가지의 헤아릴 수 없는 이타(利他)의 마음. 자(慈 우애의 마음)․비(悲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한 동정)․희(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기쁨)․사(捨 모든 구애를 버리는 것)의 마음을 무량으로 일으켜서, 무량의 사람들을 깨우침으로 이끄는 것. 전통적인 해석에 의하면,(1)자무량(慈無量).자비를 주는 것이 한이 없는 것.(2)비무량(悲無量).중생의 고통을 제거하는 것이 한이 없는 것.(3)희무량(喜無量).중생에게 즐거움이 있는 것을 시샘하지 않는 것이 한이 없는 것.(4)사무량(捨無量).원한 등으로 인한 차별의 상(相)을 버리고 평등하게 이롭게 하는 것이 한이 없는 것. 간단하게 말하면, 자애․동정․기쁨․평등심의 네 가지.


29) 십회향(十回向):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인 52위(位) 중에서 제31위에서 제40위까지,10행위(行位)를 마치고, 다시 지금까지 닦은 자리(自利)ㆍ이타(利他)의 여러 가지 행(行)을 일체중생을 위하여 돌려주는 동시에 이 공덕으로 불과를 향해 나아가 오경(悟境)에 도달하려는 지위.


30) 등묘(等妙): 등각(等覺)과 묘각(妙覺)의 약어. 보살 계위(階位)52위중 제51번째와 52번째, 궁극적인 최후의 깨달음.


31) 인위(因位); 원인의 상태. 결과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 또 인지(因地)라고도 한다. 깨달음 이전, 수행시대 수행하고 있을 때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한 자리.


32) 묘각(妙覺); ①부처님의 불가사의 절묘한 무상의 깨달음. 깨달음 그 자체. ② 보살52위(位)ㆍ42지(地)의 하나. 보살수행의 최후의 위(位)로 번뇌를 단절하여 지혜가 원만하게 갖추어진 위(位)를 말함. 등각(等覺)상의 위(位).


33) 수분각(隨分覺): 초지(初地)에서 등각(等覺)까지의 보살이 일분의 진리를 깨달았지만 아직 깨달음이 완전하지 않은 것을 말함.


34)위묘(位妙): 적문십묘(迹門十妙)의 하나. 위(位)는 수행의 단계. 수행이 이미 심원(深遠)하고 뛰어나 있으면, 체득한 위치도 또한 심원하고 최승(最勝)한 까닭에 이렇게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