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론觀心論」에 「다시 질문하여 말하되 위에서 말한 진여불성眞如佛性의 모든 공덕一切功德은 근본뿌리根3)(삼독심)를 깨달음의 원인因覺으로 삼으라爲 시니 미심未審4)커이다, 무명無名의 마음之心이 일체一切의 모든諸 악惡을 무엇으로써以何 근본뿌리根를 삼으라爲 하는가, 답하여 말하되 무명無明의 마음心에 비록雖有 팔만사천번뇌八萬四千煩惱인 정욕情欲의 항하사恒 모래沙같은 많은衆 악惡이 무량무변無量無邊있으나, 요점要을 취取하여 말言之하컨대 다 삼독三毒을 원인因으로 하여 근본根本이라 생각되건대以爲 그其 삼독三毒이라는 것은 곧卽 탐貪하는 마음 화嗔내는 마음 어리석은痴 마음이라, 이此 삼독심三毒心이 자연自然 본래本來 갖추어 있어 일체一體 모든諸 악惡의 큰 나무大樹뿌리根와 같아猶如 비록雖(이 뿌리는) 하나是一이나 잎葉과 가지枝가 나는 것所生이 그 숫자가 끝이 없어 저 삼독근三毒根인 하나一하나一 뿌리根 가운데中에 모든諸 악업惡業 일어남이生 백천만배百千萬倍라도 (그)이전보다 우월過於前하여 비유爲喩할 수 없음이라不可」「이와 같이 삼독三毒이 하나一의 본체本體로부터於 스스로自 삼독三毒이 되어 爲 만약 육근六根에 응応하여 나타날現 새 또한 이름이 육적六賊이니, 육적六賊이라는 것은 곧 육식六識이라 이 육식六識으로 말미암아 모든 근根에 출입하여 만 가지 경계境然를 탐착貪着하며 악업惡業을 이루어 진여眞如본체體를 장애障하는 고故로 육적六賊이라 이름 하니 이 삼독三毒과 육적六賊으로써 말미암아 몸과 마음이 미혹惑하고 혼란할 새 나고 죽음生死에 깊이 잠기어沈淪 육취六趣를 윤회輪廻하여 모든 고뇌苦惱를 받는 것이 마치 큰 강江河과 같음이라, 작은 샘小泉을 근원因原으로 하여 시냇물涓流이 끊이지 않고 흘러서不絶 그리하여乃能 못에 물이 가득하고彌漫 큰 물결波濤이 만리萬里나 가나니 만약에 다시 어떤 사람이 그 근원을 끊으면 바로 많은 흐름衆流이 - 다 그칠息새, 해탈解脫을 구求하는 자도 능히 삼독三毒을 바꾸어能轉(정화하여) 삼취정계三聚淨戒5)를 행爲하고 능히 육적六賊을 바꾸어能轉(정화하여) 육바라밀六波羅密을 행爲하면 자연自然스럽게 일체一切 모든諸 고통苦 을 영구히永 여의느니라離 」하시니라.
1) 삼독(三毒) : 또는 삼근(三根), ① 탐독(貪毒), 인취(引取)의 마음을 탐(貪)이라 하며, 미심(迷心)으로 일체(一切) 순정(順情)의 경(境)을 대하여 인취(引取)하여도 싫음이 없는 것. ② 진독(瞋毒) : 에분(恚忿)의 마음을 진(瞋)이라 하며, 미심(迷心)으로 일체(一切) 정(情)과 어긋나는 경(境)을 대하여 분노(忿怒)를 일으키는 것. ③ 치독(痴毒) : 미암(迷闇)한 마음을 치(痴)라 하며, 심성(心性)이 암둔(闇鈍)하여 사리(事理)의 법(法)에 미혹(迷惑)되는 것. 또한 무명(無明)이라 함. 이에는 이종(二種)이 있다. 치독(痴毒)이 홀로 일어나는 것을 독두무명(獨頭無明)이라 하고, 탐독(貪毒)과 함께 일어난 것을 상응무명(相應無明)이라 함. 탐독(貪毒)등은 반드시 치독(痴毒)과 상응(相應)하여 일어난다 함. 지도론삼십일(智度論三十一)에 ⌜나에게 이익(利益)이 있는 것은 탐욕(貪慾)을 생(生)하고 나에게 거슬림이 있는 것은 진에(瞋恚)를 생(生)한다. 이 결(結)은 지(智)를 따라 생기는 것이 아니고 광혹(狂惑)을 따라 생(生)하므로 치(癡)라 한다. 삼독(三毒)이 일체(一切) 번뇌(煩惱)의 근본(根本)이 된다⌟하였고, 대승의장오본(大乘義章五本)에 ⌜이 삼독(三毒)은 삼계(三界)의 일체번뇌(一切煩惱)를 통섭(通攝)한다. 일체번뇌(一切煩惱)가 능히 중생(衆生)을 해(害)하는 것이 독사(毒蛇)와 같고 또한 독룡(毒龍)과 같다. 이러하므로 용(龍)에다 비유하여 독(毒)이라 한다⌟하였으며, 지관오(止觀五)에 ⌜사대(四大)는 신병(身病)이 되고 삼독(三毒)은 심병(心病)이 된다⌟하였음.
2) 육적(六賊) : ① 색성(色聲) 등 육진(六塵)이다. 안(眼)등의 육근(六根)의 매(媒)가 되어 공능(功能)과 법재(法財)를 겁략(劫掠)하므로 육적(六賊)에 비유한 것. 열반경이십삼(涅槃經二十三)에 ⌜육대적(六大賊)은 곧 외육진(外六塵)이다.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이 육진(六塵)을 관(觀)하기를 육대적(六大賊)과 같다고 관(觀)한다. 왜냐하면 능히 일체제선법(一切諸善法)을 겁략(劫掠)하기 때문이다. (中略) 육대적(六大賊)은 밤에만 관악(觀樂)한다. 육진악적(六塵惡賊)도 또한 이와 같아서 무명(無明)인 암(闇)에 처(處)하면 관악(觀樂)한다⌟하였고, 최승왕경오(最勝王經五)에 ⌜이 몸이 공취(空聚)와 같음은 알아도 육적(六賊)이 의지(依知)함은 알지 못한다. 육진제법(六塵諸法)이 근(根)에 의(依)한 것을 알지 못함도 이와 같다⌟하였으며, 능엄경사(愣嚴經四)에 ⌜네 앞에 나타난 안(眼) • 이(耳) • 비(鼻) • 설(舌)과 신(身) • 심(心)의 육(六)은 적매(賊媒)가 되어 스스로 가보(家寶)를 겁략(劫掠)한다⌟하였음.
3) 근(根) : 근본 뿌리.
4) 미심(未審): 일이 확실하지 않아 늘 마음이 놓이질 않음.
5) 삼취정계(三聚淨戒): 줄여서 3취계(聚戒)ㆍ3취(聚)ㆍ3종계장(種戒藏))이라고도 함. 취(聚)는 모임 뜻. 대승의 보살이 지켜야 할 계법(戒法)으로 크게 나누어 2종류의 설이 있다. ①「법망경」「영락경」 등에서 말하는 대승 독자의 것. 섭률의계(攝律儀戒) 섭선법계(攝善法戒) 섭중생계(攝衆生戒)를 말함. ⑴섭률의계(攝律儀戒) 일체의 악을 모두 끊어버리는 것. 부처님이 만든 계율을 지키고 악을 방지하는 것이며 생명을 살해하는 것(不殺戒) 훔치는 것(不盜戒) 음욕(不淫戒) 거짓말(不妄語戒) 술을 판매하는 것(不酤酒戒) 타인의 죄나 잘못을 폭로하는 것(不說過罪戒) 자신을 칭찬하고 타인을 욕하는 것(不自讚毁他戒) 재물이나 법을 베푸는 것을 아까와하는 것(不慳戒) 화가 나서 상대가 사과해도 용서하지 않는 것(不瞋戒) 불.법.승. 삼보를 비방하는 것(不謗三寶戒) 등을 금지하는 10종류의 무거운 금제계(禁制:十重戒)와 48종류의 계율을 비롯하여 모든 과오를 벗어나는 계(戒)를 수지하는 것. ⑵섭선법계(攝善法戒) 적극적으로 모든 제선(諸善)을 실행하는 것임. ⑶섭중생계(攝衆生戒) 일체의 중생들을 모두 완전히 섭수하여 널리 이익을 베푸는 것. 자비심을 바탕으로 중생을 위해 진력하는 모든 이타행(利他行)을 말함. ⑴과 ⑵는 자리(自利) ⑶은 이타(利他). 자리(自利) 중 ⑴은 파악(破惡) ⑵는 행선(行善)임. 모든 일체의 계법은 모두 이 3가지 속에 거두어지므로 섭(攝)이라 하고, 그 계법은 청정하므로 정계(淨戒)라 함. 모든 면에서 본 불교생활을 정리하여 말하게 되는 데 이것을 일정한 의식으로 주로 또 공부하는 것임. ②「지지경」「유가론」등에서 이야기하는 소승계율을 가미한 통삼승(通三乘)의 설. ⑴율의계(律儀戒) 7중(衆)의 수지해야 할 바라제목차 즉 소승계를 계승하여 지악문(止惡門)으로 함. ⑵섭선법계(攝善法戒) 몸.말.뜻에 걸친 모든 선을 모두 수행하는 수선문(修善門). ⑶요익유정계(饒益有情戒) 중생에게 널리 이익을 베푸는 권선문(勸善門). ⑵⑶이 보살계의 성격을 특정 지우는데 그것은 ⑴을 수지한 후에 가상(加上)되는 것이고, 전체로써 통불교적인 성격을 가지며 또 보살의 본연의 모습을 수행의 면에서 종합적으로 받아들인 것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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