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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제3편 수릉엄삼매도결상편 제1장 수릉엄

제3편第三篇

     수릉엄삼매도결 상편首楞嚴三昧圖訣 上篇

      * 수릉엄삼매 그림을 쉽게 보도록 요점을 간추리다.


도결은 마음을 근본으로 삼고 공으로 본체(원리)를 삼으며 성상性相(본체와 현상)으로 작용(응용)을 삼음이라 이에 의거하여 그림을 보인圖示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1)의 경계그림境界圖을 분명히 깨닫게了解 함이라.


서론序分의 이름과 구절과 글


「제행諸行 두자는 이름이오 「제행무상諸行無常」넉자는 구절이며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 」열 여섯자는 글일새 자성自性(자기의 본성)의 자체를 설명함이 이름이오 뜻을 나타냄이 구절이며 본체와 작용을 보여준齊示 문자文字가 글이니 본편本編은 수릉엄삼매도首楞嚴三昧圖에 들어 보인擧示 부처님과 조사佛祖의 약간의 이름과 구절을 원문原文 혹은 글을 지음撰文으로써 증거를 끌어서引證 도결의 서론序分에 대신 함이니라.


*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 -涅槃經四句偈-

 모든 존재는 無常하고 나고 죽는 법이니라 나고 죽는 법이 다 하면

 적멸의 낙이 되니라.                   -열반경사구게-


제1장 수릉엄 第一章 首楞嚴2)


  수릉엄삼매경首楞嚴三昧經3) 가운데에「보살菩薩이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 얻으면 능히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로써 겨자芥子씨가운데 들어가 모든 산ㆍ내ㆍ해ㆍ달ㆍ별星宿로 하여금 모두 나타나게悉現 하되 원래와 같이 줄어들지 아니하여 모든 중생에게 보이게 하나니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세력勢力이 이와 같음이라」하시고,「지도론智度論4)」47에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라는 것은 진나라말로는 건상健相이니 모든 삼매三昧행상行相(마음의 작용)의 깊고 얕음과 많고 적음을 분별하여 아는 것이 대장大將이 모든 병력의 많고 적음을 아는 것과 같다」하고 「다시 보살菩薩이 이 삼매三昧를 얻으면 모든 번뇌마煩惱魔와 마인魔人이 능히 무너뜨리는자가 없으니 비유하건대 전륜성왕轉輪聖王5)의 소중한 장군寶將과 중심이 되는 군사主兵가 가는 곳과 이르는 곳에 능히 패하고 굴복함이 없음이라」 하였으며, 「현응음의玄應音義6)」23에 「수릉가마首楞伽摩는 이와 같이 이르되 건행정健行定이오 또한 말하되 건상健相인바 예전에는 수릉엄首楞嚴也이라 말하였고,「열반경涅槃經7)」27에 「수릉엄首楞嚴이라는 것은 이름이 일체사경一切事竟이니 엄이라는 것은 이름이 견이라 일체를 깨달아一切畢竟 견고堅固함을 얻음이라 이름이 수릉엄首楞嚴일새 이와 같은 까닭에 수릉엄정首楞嚴定이라 말하는 것이며, 이름을 불성佛性8)이라 하니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라는 것은 - 다섯 가지 이름이 있으니 하나는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요 두 번째는 반야바라밀般若波羅密이오 세 번째는 금강삼매金剛三昧요 네 번째는 사자후삼매獅子吼三昧요 다섯 번째는 불성佛性이라 그 지은바 곳곳에 따라서 이름을 얻음이라」하시니 수릉엄首楞嚴이란 새롭게 말하되 수릉가마首楞伽摩로서 건상健相이라 건행健行이라 일체사경一切事竟이라 번역한 부처님이 얻은 삼매三昧이름이며, 건상健相이란 부처님 덕佛德이 견고堅固하여  모든 마가 능히 무너뜨리지 못함이요 건행健行이란 모든 부처님 수행이 금강반야행金剛般若行같아서요 일체사경一切事竟이란 부처님 덕佛德이 궁극의 경지究竟에 이르름이니  다시 말하면 일실상一實相(평등한 진여의 모습)인 일상一相9)이오 일상一相인 건상健相일새, 곧 수릉엄首楞嚴이란 먼저 관념적觀念的 일상삼매一相三昧로써 건상健相인 있는 그대로의 모습實相을 견증見證하고 건행健行인 반야般若 오로지 행함一行으로써 이와 사10) 계합契合하되 금강金剛과 같이 견고堅固함을 얻어서 곧(절대 평등한 본체)가 곧 사(차별적 현상)인 일체사一切事에 통달구경通達11)究竟12) 함이니라.


  


1)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 : 보살이 닦는 정(定)의 하나. 신역으로는 수릉가마(首楞伽摩)라 함. 건상(健相))․견고(堅固)․용건(勇健)․건행(健行) 등이라 번역. 대개 십지(十地)의 보살을 건토(健土)로 하고서 그들이 닦는 정(定)이란 뜻. 이 정(定)은 장군이 군대를 이끌어 적을 무찔러 항복받는 것처럼 번뇌의 마군을 파멸하는 것이라 함. →수릉엄


2) 수릉엄(首楞嚴) : 신어로 수릉가마(首楞伽摩). 번역하여 건상(健相))․건행(健行)일체사경(一切事竟)이라 함. 불(佛)이 얻은 삼매의 이름. 건상이란 당기(幢旗)가 견고한데 비유한 것. 불덕(佛德)의 견고함을 제마(諸魔)들이 깨지 못한 것에 비유한 것이며 일체사경이란 불덕(佛德)의 구경(究竟)을 말한 것.


3) 수릉엄삼매경(首楞嚴三昧經) : 방등부. 후진(後秦) 구마라습 번역. 수릉엄경 혹은 신수릉엄경(新修楞嚴經)이라고 한다. 견의보살(堅意菩薩)이 삼매의 법을 물음에 대하여 부처님이 수릉엄의 이름을 부르고 그 자의(字義)를 널리 설하여 묘용(妙用)․위력(威力)을 나타내신 것.


4) 지도론(智度論) : 대지도론의 약명. 용수보살이 짓고 구마라습이 번역함. 마하반야바라밀다경을 자세히 해석한 것.→대지도론


5) 전륜왕(轉輪王) : 전륜성왕․전륜성제(轉輪聖帝)라 번역. 줄여서 윤왕 또는 비행 황제라고도 한다. 수미(須彌) 4주의 세계를 통솔하는 대왕. 이 왕은 몸에 32상을 갖추고 즉위할 때에는 하늘로부터 윤보(輪寶)를 감득하고, 이 윤보를 굴리면서 사방을 위엄으로 굴복케 하므로 전륜왕, 공중으로 날아다니므로 비행황제, 중겁(增劫)에는 인수(人壽) 2만세 이상에 이르면, 이 왕이 세상에 나고, 감겁(減劫)에는 인수(人壽) 무량세에서 8만세까지의 사이에 나타난다 함. 윤보에는 금․은․동․철의 넷이 있다. 금륜왕은 수미 4주를 통치, 은륜왕은 동․서․남 3주를, 도륜왕은 동․남 2주를, 천륜왕은 남섬부주의 1주를 통치한다고 함.


6) 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 : ① 25권. 당나라 대자은사 현응(玄應) 지음. <현응음의>, 정관(貞觀) 말년에 칙명으로 지은 것. 처음에 <화엄경>으로부터 <순정리론>까지 458권에 걸쳐 범어는 대역(對譯)하고, 알기 어려운 자구와 명목은 낱낱이 주석.


7)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 「열반경」이라 약칭 석존의 입멸(入滅)에 대해서 말한 경전. 여기에 소승, 대승의 두 가지 열반경이 있다. 소승의 「열반경」은 주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것으로,  입멸 전후에 걸쳐 유행(遊行) 발병(發病) 순타(純陀)의 공양 최후의 유훈(遺訓) 멸후의 비탄 사리8분(分) 등을 그 주요한 것으로 하고, 대승의 「열반경」은 교리를 주로 하고 열반이란 사실에 불타론(佛陀論)의 종국 불교의 이상을 묘사했다. 곧 법신이 상주(常住)한다는 근저에서 불성의 본구(本具)와 보변을 역설. 적극적으로  열반을 상락아정(常樂我淨)이라 하여 소승의 소극적 열반론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이다. 소승의 「열반경」으로는 「불반니원경」2권「대열반경」3권「반니원경」2권「장아함경 제이분유행경」등. 대승의「열반경」으로는 지금 있는 것으로「반등반나원경」2권「대반니원경」6권「대열반경」40권「사동자삼매경」3권「대비경」5권「대반열반경후분2권」남송(南宋)때에 혜관(慧觀),혜엄(慧嚴)등이 담무참 번역을 법현(法顯)번역과 대조, 수정한 「대반열반경」36권등이다.


8) 불성(佛性): 불(佛)은 각오(覺悟)이다. 일체중생이 모두 각오(覺悟)하는 성품이 있으며 이를 불성이라 함. 성(性)은 불개(不改)의 뜻이며 인과(因果)를 통하여 고쳐지지 않는 자체를 성(性)이라 하며, 보리(麥)의 인(因), 보리(麥)의 과(果), 보리(麥)의 성(性)이 불개(不改)함과 같음. 화엄경 삼십구에 「불성은 심심(甚深)한 진법성(眞法性)이며 적멸(寂滅)무상(無常)함이 허공과 같다」하였고, 열반경 이십칠에 「일체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다. 여래는 상주하여 변이(變易)함이 없다」하였음.


9) 일상(一相) : ① 무이(無二)의 상(相)을 말함. 곧 차별이 없는 제상(諸相)은 평등 일미다. 법화경 비유품에 「이는 모두 일상(一相)일종(一種)이며, 성(聖)이 칭탄하는 것이다」하였고, 유마경 제자품에 「신(身)이 불괴(不壞)하면 일상을 따른다고 하고 주(註)에 조(肇)가 말하기를 만물이 맛을 같이하면 이는 동관(同觀)이 아니며 일상(一相)이다. 그렇다면 신(身)은 곧 일상이다. 어찌 괴신멸체(壞身滅體)한 뒤에 일상을 말하겠는가」하였음.


10) 이사(理事) : 이(理)와 사(事)를 아울러 일컫는 말. 이(理)는 절대 평등한 본체, 사(事)는 상대차별 현상


11) 통달(通達) : 이사(理事)에 통하여 막힘이 없는 것. 금강경에 「만약 보살이 무아(無我)의 법음(法音)에 통달하며 여래의 설(設)을 진시(眞是)보살(菩薩)이라 한다」하였고, 무량수경 하에 「제법성(諸法性)을 통달하면 일체가 공하고 아(我)가 없다. 오로지 정불토(淨佛土)를 구하면 반드시 이 같은 이를 이룬다」하였음. ① 접근하다, 달하다, 골고루 미치며 꿰뚫는 것. ②막힘이 없어 통함, 다함.(무량수경). ③감관이 날카롭게 감각하는 것정법화(正法華). ④지혜를 완성하는 극치 (법화경). ⑤명백히 이해함, 깨닫는다는 뜻 (구사론).


12) 구경(究竟) : 무상(無常)․최상(最上)․구극(究極)․필경(畢竟)의 뜻 ①이사(理事)의 지극(至極), 구극(究極)의 경지, 상대(相對)를 초월한 경지. ②견성성불한 자리. ③천태종에서 세운 육즉위(六卽位)의 최고위. ④화엄종에서 세운 구경위(究竟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