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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제2장第二章 반야바라밀般若波羅密

   제2장第二章  반야바라밀般若波羅密

  반야바라밀般若波羅密이란 육바라밀六波羅密1)이나 십바라밀十波羅密2)가운데 여섯 번째第六를 함께 이르는共稱것으로서 모든 바라밀波羅密가운데 가장제일第一로 삼을 새, 육바라밀六波羅密이란 곧 육근六根(여섯 가지 감각기관)ㆍ육경六境(여섯 가지 감각대상)ㆍ육식六識(여섯 가지 의식)의 모든 존재諸法가 본래 공本空한 그의 실상지實相智3)로써 도피안到彼岸이라 하며, 십바라밀十波羅密이란 곧 십은 만수滿數라 이 실상지實相智의 반야수행般若行을 원만히 성취成滿하여 사구경事究竟4)함이니, 각기各其 순서次第의 방편(수단)을 보여서權示 반야般若의 작용을 크게 나눔大別이라.

   

제1절 第一節  반야般若


  반야般若를 반야班若, 바야波若, 발야鉢若, 반라야般羅若, 발라야鉢刺若, 발라기양鉢羅枳孃, 반뢰야般賴若, 발신양鉢腎孃, 바라양波羅孃이라고도 말하며, 혜라, 지혜智慧라, 명이라 번역하며 일체一切 허망虛妄한 모습을 여윈 반야般若의 진실한 성품實性이 곧 중생衆生에게 본래 갖춘어진本具 깨달은 바所證의 이치와 본체를 실상반야實相般若5)라 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實相을 관조觀照하는 진실한 지혜實智6)를 관조반야觀照般若7)라 하며 모든 법諸法을 분별分別하는 권지權智8)를 방편반야方便般若9) 또는 문자반야文字般若라 하여 이상已上을 삼반야三般若라 하고 반야般若의 진실한 지혜眞智는 소연所緣10)인 일체一體11)의 모든 존재諸法가 경계境界가 됨 일새 4.에 경계반야境界般若12), 5.에 난13)ㆍ정14)ㆍ인15)ㆍ세제일법世第一法16)등의 모든 지혜와 계17)해탈解脫해탈지견解脫知見등이 관조반야觀照般若인 동시에 지혜와 성품慧性의 권속眷屬이 됨 일새 이를 권속반야眷屬般若18)라 하여 모두都合 오종반야五種般若19)라 일컫는 바 본체는 하나요 작용은 수 없이無數 많으니라.

    



1) 육바라밀(六波羅密) : (범) Sad-paramita 생사의 고해를 건너 이상경(理想境)인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는 여섯가지 방편. 삶의 수행하는 바라밀법의 6종. ① 단나바라밀(檀那波羅密). 자비로 널리 사랑하는 행위(보시). ② 시라바라밀(尸羅波羅密). 불교 도덕에 계합하는 행위(지계). ③ 찬데바라밀(羼提波羅密). 여러 가지로 참는 것(인욕). ④ 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密). 항상 수양에 힘쓰고 게으르지 않는 것(정진). ⑤ 선나바라밀(禪那波羅密). 마음을 고요하게 통일하는 것(선정). ⑥ 반야바라밀(般若波羅密). 삿된 지혜와 나쁜 소견을 버리고, 참 지혜를 얻는 것(지혜).


2) 십바라밀(十波羅密) : 바라밀은 도(度) ․ 도피안(到彼岸)이라 번역. 보살은 이를 수행하여 중생을 제도하여 생사의 미해(迷海)를 벗어나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함. ① 단나바라밀(檀那波羅密 : 布施). ② 시라바라밀(尸羅波羅密 : 持戒). ③ 찬데바라밀(羼提波羅密 : 忍辱). ④ 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密 : 精進). ⑤ 선나바라밀(禪那波羅密 : 禪定). ⑥ 반야바라밀(般若波羅密 : 智慧). ⑦ 오파야바라밀(烏波野波羅密 : 方便). ⑧ 바라니타나바라밀(波羅尼陀波羅密 : 願). ⑨바라바라밀(波羅波羅密 :力). ⑩ 야양낭바라밀(惹孃囊波羅密 : 智).


3) 실상지(實相智): 여여(如如)의 지(地)에서 여여(如如)의 경계를 깨닫는 것이 실상의 지(智)이다


4) 사구경(事究竟): 파라미타의 번역. 열반의 피안으로 건너가는 것. 바라밀다


5) 실상반야(實相般若) : 3반야의 1. 반야는 지혜 또는 명(明)이라 번역. 문자반야와 함께 반야에 의하여 관조(觀照)되는 경계로서 반야로 증득할 바 이체(理體). 천태종에서는 중도실상(中道實相)의 이치를 깨닫는 일체종지(一切種智)라 함. ⇒ 삼반야.


6) 실지(實智) : 권(權) ․ 실(實) 이지(二智)의 하나. 진제(眞諦)의 진리(眞理)를 깊이 깨달은 지혜(智慧).


7) 관조반야(觀照般若) : 삼종반야(三種般若)의 하나. 실상(實相)의 이(理)를 관조(觀照)하는 지혜(智慧). 곧 반야(般若)의 신체(身體).


8) 권지(權智) : 제법(諸法)의 실상(實相)을 체달함을 여래(如來)의 실지(實智)라 하고, 제종(諸種)의 차별(差別)을 체달함을 여래(如來)의 권지(權智)라고 함. 즉 실지(實智)는 체(體)요, 권지(權智)는 용(用)이다. 여래(如來)가 부처를 이룬 본체(本體)는 실지(實智)에 있고, 일대(一代)를 교화(敎化)한 묘용(妙用)은 권지(權智)에 있음.


9) 방편반야(方便般若) : 3반야의 1. 문자반야. 문자는 반야를 나타내는 방편일지언정 직접 반야는 아니나, 문자로 말미암아 반야가 생기므로 문자반야라 한다.


10) 소연(所緣) : 심식(心識)을 일컬어 능연(能緣)이라 하고 심식의 대(對)됨을 소연(所緣)이라 하며 연(緣)은 반연(攀緣)의 뜻이다. 구사광기이(俱舍光記二)에 ⌜연(緣)은 반연(攀緣)이다. 심(心)과 심소법(心所法)을 능연(能緣)이라 하고 그 대경(對境)을 소연(所緣)이라 하며 그것에 소연(所緣)이 되므로 소연(所緣)이라 한다. 심(心)과 심소법(心所法)의 성(性)은 영열(贏劣)하여 경(境)에 닿으면 바로 일어나는 것이 마치 파리한 사람이 막대가 없으면 걸어가지 못하는 것과 같다⌟하였음.


11) 일체(一體):  사물의 외형은 각각 다르지만 그 체성(體性)으로 말하면 하나의 것


12) 경계반야(境界般若) : 5종반야(五種般若)의 하나. 일체(一切)의 제법(諸法)을 반야(般若)가 대(對)하는 객관(客觀)의 경계(境界)가 되므로 일체제법(一切諸法)을 가리켜 경계반야(境界般若)라고 함. 반야(般若)는 능연(能緣 : 主觀)의 지혜(智慧)가 되고 제법(諸法)은 소연(所緣 : 客觀)의 경계(境界)가 됨. <삼장법수이십(三藏法數二十)>


13) 난법(渜法) : 난(渜)은 난(煖) ․ 난(暖)과 같음. 견도(見道)에 대(對)한 사가행위(四加行位)의 제일위(第一位). 총별(總別)의 염처(念處)를 거쳐 오로지 사제십육행상(四諦十六行相)을 관(觀)하는 지위(地位). 이는 견도(見道)의 무루지(無漏智)가 발(發)하려면 먼저 상사(相似)한 지해(知解)가 생(生)하는 것은 마치 불이 일어나는데 먼저 따뜻한 기운이 있는 것과 같음.


14) 정법(頂法) : 또는 정위(頂位)라 함. 사선근(四善根)의 하나. 사선근(四善根) 중에 난(偄)과 정(頂)의 이자(二者)는 동선(動善)이 되고 인(忍)과 세제일(世第一)의 이자(二者)는 부동선(不動善)이 됨. 이 동선(動善) 가운데 최극(最極)으로 마치 사람의 정(頂)과 같으므로 정법(頂法)이라 함. 구사론이십삼(俱舍論二十三)에 ⌜동선근(動善根) 가운데 이 법(法)이 가장 훌륭하여 마치 사람의 정(頂:정수리)과 같기 때문에 정법(頂法)이라 함. 혹은 이에 따라 양쪽에 나아가고 물러남이 산정(山頂)과 같기 때문에 정(頂)이라 설(說)한다⌟하였으며, 유식론팔(唯識論八)에 ⌜심사위(尋伺位)가 극(極)했기 때문에 다시 정(頂)이라 한다⌟하였음.


15) 인법(忍法) : 칠현위(七賢位)의 제육(第六). 사선근(四善根)의 제삼위(第三位)의 이름. 사제(四諦)의 이(理)에 인가결정(忍可決定)하여 지(智)가 부동(不動)하므로 이(理)를 인(忍)이라 하고 지(智)를 법(法)이라고 한다. 구사론이십삼(俱舍論二十三)에 ⌜이 정선근(頂善根)은 하중상품(下中上品)이 점차 증장(增長)하여 성만시(成滿時)에 이르러 선근(善根)이 생(生)하기 때문에 인법(忍法)이라 한다. 사제리(四諦理)의 능인가중(能忍可中)에 이것이 가장 수승(殊勝)하기 때문이다⌟하였음.


16) 세제일법(世第一法) : 사가행위(四加行位)의 제4(第四). 이는 유루지(有漏智)의 최극(最極)이며 세속법중(世俗法中)의 제일(第一)이므로 세제일법(世第一法)이 된다. 구사론이십삼(俱舍論二十三)에 ⌜이는 유루(有漏)이므로 세간(世間)이라 하고 이는 최승(最勝)이므로 제일(第一)이 된다. 이는 편법(徧法)이 세중(世中)에 승(勝)하므로 세(世)의 제일법(第一法)이 된다⌟하였음. 이에는 대승(大乘)과 소승(小乘)의 차별(差別)이 있다

*사가행위(四加行位) : 또는 사선근위(四善根位) ․ 순결택분(順決擇分)이라 한다. 보살계위(菩薩階位)인 오위(五位)의 두 번째. 난(偄) ․ 정(頂) ․ 인(忍) ․ 세제일(世第一) 등 사위(四位)는 십회향(十廻向)의 지위가 원만(圓滿)하여 다음 통달위(通達位)에 이르기 위해 특히 애써서 수행(修行)하는 자리.


17) 오분법신(五分法身) : 오종(五種)의 공덕법(功德法)으로 불신(佛身)을 이루므로 오분법신(五分法身)이라 함. 소승(小乘)은 이것을 삼신중(三身中)의 법신(法身)이라 함. ① 계(戒). 여래(如來)의 신(身) ․ 구(口) ․ 의(意)의 삼업(三業)을 여의는 일체(一切) 과비(過非)를 계(戒)하는 법신이라 함. ② 정(定). 여래(如來)의 진심(眞心)이 적정(寂情)하여 일체망념(一切妄念)을 여의는 정법신(定法身)이라 함. ③ 혜(慧). 여래(如來)의 진지(眞智)가 원명(圓明)하여 법성(法性)을 달관(達觀)함을 혜법신(慧法身)이라 함. 곧 근본지(根本智)다. ④ 해탈(解脫). 여래(如來)의 심신(心身)이 일체(一切)의 계전(繫縳)을 해탈(解脫)함을 해탈법신(解脫法身)이라 함. 곧 열반(涅槃)의 덕(德)을 말함. ⑤ 해탈지견(解脫知見). 이미 실해탈(實解脫)을 아는 것을 해탈지견법신(解脫知見法身)이라 함. 곧 후득지(後得智)를 말하는 것. 이 다섯 가지는 차례가 있어 계(戒)에 따라 정(定)이 생기고 정(定)에 따라 혜(慧)가 생기며 혜(慧)에 따라 해탈(解脫)을 얻으며 해탈(解脫)에 따라 해탈지견(解脫知見)이 생긴다. 앞의 세 가지는 인(因)에 따라 이름 한 것이며, 후(後)의 두 가지는 과(果)에 따라 이름한 것. 모두 불(佛)의 공덕(功德)이 된다. 이 오법(五法)으로 불신(佛身)을 이루는 것을 오분법신(五分法身)이라 함. 대승의장이십본(大乘義章二十本)에 ⌜이 오종(五種)의 분별(分別)을 나누어 법(法)이 궤(軌)가 된다는 뜻. 이는 오종성신(五種成身)의 궤(軌)이므로 법신(法身)이 된다 하며 신(身)은 체(體)다. 이는 오불체(五佛體)이므로 신(身)이라 한다⌟하였고, 행종기일상(行宗記一上)에 ⌜오분법신(五分法身)이란 계정혜(戒定慧)는 인(因)에 따른 이름이고 해탈(解脫)과 해탈지견(解脫知見)은 과(果)에 따른 이름이다. 혜(慧)에 따라 혹(惑)을 단(斷)하고 혹(惑)을 단(斷)하여 혹(惑)이 없는 곳을 해탈(解脫)이라함. 묵(纆)을 벗어나서 장(障)을 파(破)하고 돌이켜서 관심(觀心)을 조(照)함을 해탈지견(解脫知見)이라 한다⌟하였음.


18) 권속반야(眷屬般若) : 오종반야(五種般若)의 하나. 난(煖) ․ 정(頂) ․ 인(忍) ․ 세제일법(世第一法) 등의 모든 지혜나 계(戒) ․정(定) ․ 혜(慧) ․ 해탈(解脫) ․ 해탈지견(解脫知見) 등을 말함. 이들은 모두 법(法)을 해조(解照)하는 지혜(智慧)의 권속이므로 권속반야(眷屬般若)라 함. <금강경찬요간정기이(金剛經纂要刊定記二)>



19) 오종반야(五種般若): 간정기(刊定記)에서 깨달음을 얻는 지혜를 다섯 종류로 분류한 것 ⑴ 일체의 모든 존재는 모두 공(空)이라 알고 일체의 거짓 양상을 떠난 실상반야(實相般若). ⑵ 관조(觀照)에 의해 사물은 고정된 모습ㆍ 형태가 아니라 전부 공적(空寂)하다는 것을 아는 관조반야(觀照般若). ⑶ 문자는 반야를 나타내는 것이고 그 본성은 공적(空寂)하다는 것을 아는 문자반야(文字般若). ⑷ 대상에 일정의 특질이 없이 다만 주관의 정신작용에 의해 그 대상의 의의를 나타내는 경계반야(境界般若). ⑸ 난(煖)ㆍ정(頂)ㆍ인(忍)ㆍ세제일법(世第一法)또 계(戒)ㆍ정(定)ㆍ혜(慧)ㆍ해탈(解脫)ㆍ해탈지견은 일체의 존재를 관조하는 지혜의 권속(眷屬)이라는 것을 아는 권속반야(眷屬般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