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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심론/본연스님의 금강심론 읽기

제1절 第一節 일행一行과 일상一相

제1절 第一節 일행一行과 일상一相


  「삼장법수三藏法數1)」4에 「일행삼매一行三昧라는 것은 오로지 일행一行2)을 생각하여 올바른 선정正定을 닦아 익히修習는 것이다」라고 하였고, 「문수반야경文殊般若經3)」하에 「법계法界는 일상一相이니 법계法界를 계연繫緣4)함이 일행삼매一行三昧라 이름 한다」하시고, 「일행삼매一行三昧에 들어가는 자는 항하사恒沙5)모든 불법계佛法界6)가 - 차별된 모습이 없음을 다 아니라」하시며 「선남자善男子 선여인善女人 이 일행삼매一行三昧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응당 조용한 곳에서空閒 모든 산란한 생각을 버리고 상호相貌를 취하지 아니하며 마음으로 한 부처님을 붙잡아 오로지 명호名字를 부르면서 부처님 방향方所따라 몸을 단정히 바로 향하되 능히 한 부처님이 생각생각念念 이어지면相續 즉시 생각 가운데念中 능히 과거過去미래未來현재現在의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리라」하시니, 「기신론起信論7)」에 「삼매三昧에 의지하는 연고로 바로 법계法界가 하나의 모습一相인 줄 알며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신法身과 중생의 몸衆生身이 평등平等하여 둘이 없음無二이라 말하며 곧 일행삼매一行三昧라 이름 하니 마땅히 알라 진여眞如 - 가 바로 삼매三昧의 근본根本」이라 하였고, 「육조단경六祖壇經8)」에 「만약에 어떠한 곳一切處에서도 걷고머무르고앉고누움에 곧은 마음直心(보리심)이 순일純一하여 도량道場에서 움직이지 아니하면 바로 정토淨土9)를 이루리니 일행삼매一行三昧 이름 한다」하였고 「만약에 어떠한 곳一切處에서도 모양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저 모양 가운데 에서  사랑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며 또한 버리고하는 마음 없이 하고 이익利益ㆍ무성함ㆍ무너짐현상을 생각하지 아니 하며 한가히 편안安閒하며 편안히 고요恬靜하면서 텅 비어 융화하며 담박澹泊함일 새 - 이를 일상삼매一相三昧」라 했으며,「유마경維摩經10)」제자품弟子品10)에 「몸으로 부터於身 무너지지 아니하고不壞 일상一相을 따르라」 하심의 주에 승조10)말하되「만물萬物의 뜻이 같음이라 옳고 그름을 똑 같이 관찰同觀하는것이 일상一相이니라 그러한즉 몸이 곧 일상一相이어니 어찌 몸이 무너지고壞身 형상이 소멸滅體한 후를 기다려 일상一相이라 말하는가」하였고 「법화경法華經10)」비유품譬喩品11)에 「모두가 일상一相인 근본이 하나임을 성인聖所이 칭탄稱嘆한 바라」하시고, 「문구文句12)(법화문구)7상에 「일상一相이란 중생의 마음이라 진여眞如모습과 동일同一할새 이것이 일지一地요 일미一味13)라는 것은  일승一乘의 법이니 같은 일리一理14)를 설명함이라 이것이 일우一雨15)」라 했고, 「법화경의소法華經義疎」8에 「일상一相이란 일실상一實相(평등한 진여의 모습) 말함이라 일지一地16)와 일치함合也이요 일미一味란 일지一智17)의 미라 말하며 위일우一雨와 일치한다合也」하였고 「지도론智度」27에 「일상一相이란 이른바 무상無相18)」이라 하였으니

다시 말하면換言 일상一相이란 관찰觀的이요 일행一行이란 생각念的

(잊지 않는다)이다. 가령 끝없는 허공虛空에 맑은 물이 가득 한데 일체一切는 거품泡沫이라 관찰함은 일상삼매一相三昧요 생각함은 일행삼매一行三昧며, 헤아릴 수 없는 중생無數衆生의 덧없는 행동無常諸行을 미타彌陀의 위대한 모습一大行相이라 관찰함은 일상삼매一相三昧요 생각함은 일행삼매一行三昧다 그리하여 일상삼매一相三昧와 일행삼매一行三昧의 근본根本은 하나一이오 근본根本을 구하고 찾는 방법方法은 끝이 없다

  일체一切를 수은水銀의 흩어진 구슬散珠로, 가지가지形形모양의 얼음덩어리氷塊로, 색색色色의 그림 그려진 족자畵幅로, 환사幻師의 환술幻術로, 놋쇠鍮物의 반상기飯床器로, 발우 안鉢盂內의 흰 밥으로, 허공虛空의 뜬 구름浮雲으로, 철물鐵物의 녹酸錆으로, 아지랑이陽炎로, 달과 물水月로, 또는 기타의 종종천만種種千萬에서 오직 합법적合法的인 것을 인연 따라 결택決擇19)하고 그 화두話頭를 하나의 대상一境에 마음을 머물러서 관찰觀而하고 생각하면念之, 짐작으로 하는 관찰假觀的인 일상삼매一相三昧가 원인이 되어 결과인 있는 그대로의 모습實相을 보게되고 생각으로 닦는念修的 일행삼매一行三昧가 원인이 되어 결과인 보현의 경계普賢境를 깨달음이라.

  

 제2절第 二 節 삼매三昧


  삼매三昧란 삼마제三摩提 또는 삼마제三摩帝라고도 말하고 마음을 한 곳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음 일새 정이라, 관찰한 바所觀의 법을 바르게 받을正受새 정수正受라, 난폭한 마음暴心을 조복調伏하고 굽은 마음曲心을 곧게 고르며調直 산란한 마음散心을 조정調定함일새 조직정調直定이라, 마음과 행心行20)을 바른 진리正法에 일치하는 의지처依處일새 정심행처正心行處라 인연과 근심緣慮을 쉬어 그치게息止하고 마음과 생각을 응결凝結함일새 식려응심息慮凝心이라, 마음을 평등平等하게 보유保持함일새 등지等持라, 선정 가운데定中에 진리의 즐거움法樂이 나타남 일새 현법락주現法樂住라, 또 이타적利他的으로 보아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菩薩이 유정계有情界21)에 들어가서 평등平等하게 호념護念22)하심일새 등념等念이라고도 번역하는바, 요약해서 말하면 바른 삼매三昧란 합법적合法的인 한 화두一話頭를 지극한 마음誠心으로써 사유思惟하고 관찰觀察하되 계속하여勤續끊어지지 아니하는 것이不絶 필요必要하니라.


1) 삼장법수(三藏法數): 또는 대명삼장법수(大明三藏法數) 50권 명나라 일여(一如)등이 엮다.


2) 일행(一行) : 일사(一事)를  전행(專行)하는 것.  선도(善導)의 관경소일(觀經疏一)에 ⌜성불(成佛)하는 법은 만행(萬行)이 원비(圓備)하여 극성(剋成)함을 요한다. 어찌 염불일행(念佛一行)으로 곧 성취(成就)를 바라겠는가⌟함.


3) 문수반야경(文殊般若經): 문수사리소설마하반야바라밀경(文殊師利所說般若波羅密經) 이권(二卷). 양만타라선(梁曼陀羅仙)의 번역. 양승가바라(梁僧伽波羅)가 번역한 문수사리소설마하반야바라밀경(文殊師利所說般若波羅密經)과는 동본(同本)으로 출간됨. 문수반야(文殊般若)라고 하는 것이 이것임.


4) 계연(繫緣): 널리 법계(法界)의 사물(事物)에 대하여 현념(懸念)하는 것.


5) 항사(恒沙): 항하사(恒河沙)를 말함. 간지스강의 모래. 간지스강에 무수히 있는 모래와 같이 셀 수 없는 무수한모양을 말함.


6) 불법계(佛法界): 불법에 의하여 지배되는 세계.


7)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1권. 인도의 마명보살 지음. 진제(眞諦) 번역 (553). 이것은 통론적으로 여러 대승경에 공통된 교리를 말하였으므로 대승통신론(大乘通申論)의 하나라 한다. 내용은 5분으로 나누다. 1. 인연분(因緣分)은 서분(序分:서론).  2. 입의분(立義分),  3. 해석분(解釋分),  4. 수행신심분(修行心信分)의 3부는 정종분(正宗分:본론),  5. 권수이익분(勸修利益分)은 유통분(流通分:결론). 그 중에서 입의분 ․ 해석분은 교리론으로 1심(心) ․ 2문(門) ․ 3대(大)를 말하고, 수행신심의 1분은 실천론으로 4신(信) ․ 5행(行)과 아미타불에 의한 정토 왕생의 길을 말하다. 다른 번역 : <대승기신론> 실차난타 번역 2권. 주석서 : <의소 義疏> 4권 (혜원), <소 疏> 2권 (원효), <의기 義記> 3권 (현수), 이것들을 3대소(大疏>라 한다.


8) 육조(六祖) : 선종(禪宗)의 의발(衣鉢)을 상선(相傳)하여 육세(六世)가 된 것. 곧 초조(初祖) 달마(達摩), 이조(二祖) 혜가(慧可), 삼조(三祖) 승찬(僧璨), 사조(四祖) 도신(道信), 오조(五祖) 홍인(弘忍), 육조(六祖) 혜능(惠能)으로 이들이 진단(震旦)의 육조(六祖)다. 정종기(正宗記)에 육조(六祖) 혜능(惠能) 대사(大師)의 성(姓)은 노씨(盧氏)며 신흥인(新興人)이다. 어머니를 하직(下直)하고 곧 황해동산(黃海東山)에 가서 참학(參學)하였고, 이미 법(法)을 얻고는 남해 법성사(南海法性寺)로 돌아와 동산법문(東山法門)을 열고 뒤에 보림사(寶林寺)로 돌아갔다. 어느 날 중인(衆人)에게 말하기를 “내 인대사(忍大師)의 법요(法要)와 의발(衣鉢)을 받았다. 지금 너희들은 신근(信根)이 순숙(純熟)하니 다만 요법(要法)만 설(說)하고 의발(衣鉢)을 전하지 않으련다” 하더니 다음해 좌화(坐化)하였다. 조계사(曺溪寺)에 탑을 만드니 지금의 남화사(南華寺)다. 또한 천태종(天台宗) 형계(荊溪) 담연(湛然)은 지자(智者) 대사(大師)로부터 육대(六代)에 적당(適當)되므로 또 육조대사(六祖大師)라 한다 함.

   육조대사법보단경(六祖大師法寶壇經) 일권(一卷). 원나라 종보편(宗寶編). 육조단경(六祖壇經) ․ 법보단경(法寶壇經) ․ 단경(壇經)이라고도 한다. 육조(六祖) 혜능(慧能)의 어요(語要)를 집록(集錄)한 것. ① 행유(行由) ② 반야(般若) ③ 의문(疑問) ④ 정혜(定慧) ⑤ 좌선(坐禪) ⑥ 참회(懺悔) ⑦ 기연(機緣) ⑧ 돈점(頓漸) ⑨선조(宣詔)  ⑩ 부촉(咐囑) 모두 10문(門)으로 됨.


9) 정토(淨土) : ① 번뇌를 여의고 깨달음의 경지에 든 부처님이나 보살이 사는 청정한 국토. 번뇌의 더러움을 여윈 깨끗한 세계 부처님이 계시는 세계. ② 서방에 있는 극락국토. 안양(安養)ㆍ안락국(安樂國)ㆍ낙방(樂邦)등 이라함.

10)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 3권. 405(후진 홍치 8년) 구마라습 번역. <불가사의해탈경(不可思議解脫經> <유마경> <정명경(淨命經)>이라고도 한다. 유마 거사의 병중에 문수보살이 여러 성문(聲聞)과 보살들을 데리고 문병하러 갔다. 그때에 유마는 여러 가지 신통을 보이어 불가사의한 해탈상을 나타내고, 서로 문답하여 무주(無住)의 근본으로부터 일체법이 성립되는 것과, 삼라만상을 들어 모두 불이(不二)의 일법(一法)중에 돌려보내는 법문을 보였다. 최후에 유마는 잠자코 있어 말없는 것으로써 불가언불가설(不可言不可說)의 뜻을 표현, 그 내용은 불국 ․ 방편 ․ 제자 ․ 보살 ․ 문질 ․ 부사의 ․ 관중생 ․ 불도 ․ 입불이문 ․ 향적보살행 ․ 견아촉불 ․ 법공양 ․ 촉루의 14품으로 되었다. 이 경을 중국에서 번역한 것이 전후 7회. 그 중에서 구마라습 번역과 오나라 지겸(支謙)번역 2권과 당나라 현장(玄獎)번역 6권이 지금 있다.

11) 제자품(弟子品) : 유마경(維摩經)의 품명(品名)으로 제삼품(第三品)임. 여래(如來)가 유마거사(維摩居士)가 곤야리성(昆耶離城)에서 병들어 있음을 들으시고 오백제자(五百弟子)를 보내서 차례로 병을 위문케 하였는데, 모든 사람들이 각각 지난 날 거사(居士)에게 굴복당하여 병 위문을 갈 수 없다고 사양한 것. 이를 인하여 제자품(弟子品)이라 함.

12) 승조(僧肇) : (383~414) 중국 스님. 장안사람. 구마라습 문하 4철(哲)의 1인. 처음에는 노장(老莊)의 학을 좋아하여 심요(心要)라 주장, 뒤에 지겸(支謙)이 번역한 <유마경>을 읽고 나서 불교에 귀의. 구마라습을 스승으로 섬기어 역경 사업에 종사. 교리를 잘 알기로 구마라습 문하에서 으뜸. 승략(僧략) ․ 도항(道恒) ․ 승예(僧叡)와 함께 구마라습 문하의 4철(哲)이라 부름. 진(晉)나라 의희(義熙) 10년에 장안에서 죽다. 나이 : 31세. 저서 : <반야무지론> <열반무명론> <보장론> <부진공론> <물불천론> 등.









10) 법화경(法華經) :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약칭. 대승경전의 대표. 7권 28품. 일불승(一佛乘 ) ․ 회삼귀일(會三歸一) ․ 제법실상(諸法實相)을 말한 경전. 조선 세조 때 간경도감에서 번역 출판. 천태 지자는 <법화경>을 불교의 중심 사상으로 하다. 천태종 ․ 법상종의 소의(所依) 경전.


11) 법화경 이십팔품중 제삼품(法華經二十八品中第三品): 부처님이 화택(火宅)의 비유(比喩)를 설(說)하여 방편품(方便品)에서 말한 삼승(三乘)의 방편교(方便敎) 그대로가 일승(一乘)의 진실교(眞實敎)라고 말한 것을 비교해 알게 한 것.


12) 법화문구(法華文句) : 경문(經文)을 해석한 문구를 말함. 혹은 장(章) ․ 소(疏) ․ 술의(述義) ․ 기(記) ․ 해석(解釋)이라 한다. 문구의 제목은 천태지자(天台智者)의 묘법연화경문구(妙法蓮華經文句) ․ 금광명경문구(金光明經文句)와 같은 것이며, 문구라 함은 해석한 글귀로서 본경(本經)의 문의(文義)를 분별한 것이다. 또는 경(經)의 문문구구(文文句句)를 해석하였기 때문에 문구(文句)라 하며, 유재석(有財釋) <육리합석(六離合釋)의 하나>가 이것이다. 다만 문구라고 보통 말할 때는 묘법연화경문구(妙法蓮華經文句)를 가리키는 말.


13) 일미 (一味) : 여래(如來)의 교법(敎法),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외면적(外面的)으로 관(觀)하면 다종다양(多種多樣)한 듯 하나 그 뜻은 하나라는 뜻. 비유하면 단맛과 같음. 교법(敎法)의 이취(理趣)는 오직 하나요 둘이 아니기 때문에 “일미(一味)”라 한다. 법화경약초유품(法華經藥草喩品)에 ⌜여래(如來)의 설법(說法)은 일상(一相)이요, 일미(一味)다⌟라고 하였고, 열반경오(涅槃經五)에 ⌜또는 해탈(解脫)한 사람을 이름 하여 일미(一味)라고 한다⌟하였으며, 심밀경사(深密經四)에 ⌜일체일미상(一切一味相)의 승의제(勝義諦)에 두루 하였다⌟라고 하였고, 삼장법수(三藏法數)의 사(四)에 ⌜일미(一味)는 마치 법화(法華)의 일승삼교(一乘三敎)와 같다⌟라고 하였으며, 법화경의소팔(法華經義疏八)에 ⌜일미(一味)는 일지미(一智味)를 말한 것으로 한 비(雨)와 같다⌟라고 하였음.(法華經)


14) 일리(一理) : 동일한 이성(理性). 화엄대소이(華嚴大疏二)에 ⌜일리(一理)가 제평(齊平)하기 때문에 생계(生界)에 증감(增減)이 없음을 설(說)한다⌟고 하였음.


15) 일우(一雨) : 교법(敎法)의 일미(一味)를 비에 비유하여 부처님이 비록 일미(一味)의 법(法)을 설(說)하나 중생(衆生)이 기연(機緣)에 따라서 차별(差別)이 생기는 것은 마치 초목(草木)이 비를 맞는 것과 같다는 것.


16) 일지(一地) : 땅으로써 중생(衆生)의 불성(佛性)을 비유한 말. 일체(一切)의 초목(草木)의 종자(種子)가 모두 땅에 의(依)하여 태어나는 것처럼 일체(一切)의 선근공덕(善根功德)이 모두 한 불성(佛性)에 의(依)하여 생(生)하는 것에 비유한 것. 문구칠상(文句七上)에 ⌜지(地)는 실상(實相)이다. 구경(究竟)에 가서는 둘이 아니기 때문에 일(一)이라고 말한다⌟ 하였고, 법화의소팔(法華義疏八)에 ⌜일상(一相)은 한 실상(實相)을 말하는 것인데 합(合)하여 일지(一地)이다⌟하였음.


17) 일지(一智) : 화엄경(華嚴經)에 ⌜일체(一切)의 모든 여래(如來)가 동일(同一)한 법신(法身)이요, 일심(一心)이요, 일지혜(一智慧)며 역무외(力無畏)도 그렇다. 일불지(一佛智)는 즉 일체종지(一切種智)요, 한 적멸(寂滅)의 상(相)을 보아서 갖가지 행류(行類)의 상모(相貌)를 다 알 수 있으므로 일체종지(一切種智)라고 말한다. 이는 지관삼제(智觀三諦)로 만약 일상(一相) 적멸(寂滅)의 상(相)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중도(中道)를 관(觀)한 것이요, 만약 종종(種種)의 행류(行類)의 상모(相貌)를 다 알 수 있다고 말한다면 이는 바로 공(空) ․ 가(假) 이제(二諦)를 쌍조(雙照)한 것이다⌟라고 하였음. (止觀三의 二)


18) 무상(無相) : ①진리(眞理)는 모든 상(相)을 여의었다는 말. 또는 열반(涅槃)은 남녀등(男女等)의 십상(十相)을 여읜 것. 무량의경(無量義經)에 ⌜무량의(無量義)는 일정(一定)한 법칙(法則)에 따라 생(生)한다. 그 한법은 곧 무상(無相)을 말한다⌟하였고, 열반경삼십(涅槃經三十)에 ⌜열반(涅槃)을 무상(無相)이라 한다. 무엇을 인연(因緣)하여 무상(無相)이라 하는가. 善男子는 십상(十相)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이 십(十)이 되는가. 색상(色相) ․ 성상(聲相) ․ 향상(香相) ․ 미상(味相) ․ 촉상(觸相) ․ 생주괴상(生住壞相) ․ 남상(男相) ․ 여상(女相)이 십상(十相)이다. 이같은 상(相)이 없으므로 무상(無相)이라 한다⌟하였으며, 대승의장이(大乘義章二)에 ⌜무상(無相)의 해석(解釋)에는 두 가지가 있다. ①이창(理彰)에 따른 것. 이(理)는 모든 상(相)을 여의었으므로 무상(無相)이라 하고, ②열반법상(涅槃法相)에 따라 해석(解釋)하는 것. 열반(涅槃)의 법(法)은 십상(十相)을 여의었으므로 무상(無相)이라 한다⌟하였고, 유마경(維摩經) 불이법문품(不二法門品)에 ⌜일상(一相)과 무상(無相)의 둘이 된다. 만약 일상(一相)을 알게 되면 곧 무상(無相)도 알게 된다. 무상(無相)을 취하지 아니하면 평등(平等)에 들어가며 불이문(不二門)에 들어가게 된다⌟하였음.



19) 결택(決擇) :(梵) <Nairvedhika> 결(決)은 결단(決斷), 택(擇)은 간택(揀擇)의 뜻. 곧 의심(疑心)을 결단(決斷)하여 이치(理致)를 분별(分別)하는 지혜(智慧)의 작용(作用).


20) 심행(心行) : ① 심(心)은 염염(念念)하여 천류(遷流)되는 것이므로 심행(心行)이라 함. 또한 선악(善惡)의 소념(所念)을 심행(心行)이라 함. 법화경(法華經) 방편품(方便品)에 ⌜불(佛)께서 그의 심행(心行)을 알므로 대승(大乘)을 설(說)한다⌟하였고, 지관오(止觀五)에 ⌜법강(法綱)의 조목(條目)을 광시(廣施)하여 심행(心行)의 새(鳥)를 포착(捕捉)한다⌟하였음. 유마경 불국품(維摩經 佛國品)에 ⌜중생(衆生)의 왕래(往來)하는 소취(所趣)와 심(心)의 소생(所生)을 선지(善知)한다⌟하였고, 주(註)에 ⌜육취(六趣)에 왕행(往行)하면 선악(善惡)을 모두 선지(善知)한다⌟하였음. ② 심중(心中)에서 염염(念念) 불망(不忘)을 심행(心行)이라 하며 선종(禪宗)에서 명심(明心)으로 견성(見性)하여 마음이 혼미(昏迷)하지 않게 하는 것. 육조단경(六祖壇經)에 ⌜이 심행(心行)은 구념(口念)에 있지 않다⌟하였음.


21) 유정계(有情界) : ① (西) <sems can gyi-khams> 그 행위(行爲)와 번뇌(煩惱)의 세력(勢力)에 의(依)하여 생(生)을 받는 자들이 사는 세계(世界)를 말하는데, 지옥(地獄) ․ 아귀(餓鬼) ․ 축생(畜生) ․ 아수라(阿修羅) ․ 인(人) ․ 천(天)의 육종(六種)이 있다. <대일경 주심품(大日經 住心品)>. ② 유정(有情)세간(世間)과 같음 <구사론(俱舍論)>


22) 호념(護念) : 보호(保護)하는 억념(憶念)임. 무량수경상(無量壽經上)에 ⌜무량제불(無量諸佛)은 모두 함께 호념(護念)한다⌟하였고, 가상법화의소구(嘉祥法華義疏九)에 ⌜외악(外惡)이 침범(侵犯)하지 못하게 함이 호(護)가 되고 안으로 선(善)을 득생(得生)함이 염(念)이 된다⌟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