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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무소의 뿔처럼 신도분이 사진 한 장을 카톡으로 보내 주시였는데 「미타행자의 편지」 글 내용 가운데 저의 핵심 철학을 뽑아 놓으시었습니다. “먹이와 잠자리가 보장되지만, 울타리에 갇혀 자신이 누운 똥을 밟고 사는 집돼지보다는 춥고 배고파도 노천 야숙을 하며 자유가 보장되는 멧돼지와 같은 삶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고독한 삶입니다.” 옛말에 스님들이 떠날 때 다음 생에 부잣집에 몸 받으면 출가하지 못한다고 일부러 가난한 집으로 온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전생은 모르겠지만 저 역시 지독히 가난한 집으로 와서 일찍 부모까지 잃어버리니 어릴 적부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생존을 위한 홀로서기를 몸으로 익히고 발 뻣고 누울 자리 없이 멧돼지의 삶과 같이 동가숙 서가숙하며, 칠십이 넘은 지금도 홀로 마지 지어 부처님 전에..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738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738 참선! 감격스런 말입니다. 우리 인류문화 가운데 가장 최고봉이 바로 참선의 문화현상입니다. 우리는 무식하다 하더라도 참선만 잡으면 벌써 문화 인류 중에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른 것입니다. 참선 가운데서 화두를 참구하는 그런 법, 또는 화두 없이 잠자코 자기 마음만 맑히는 명상법, 또 한 가지는 부처님의 이름을 외우면서 부처님의 생명의 실상인 광명(光明)을 관조(觀照)하는 법, 이렇게 방법이 있는데 부처님께서 가장 많이 말씀하신 것은, 부처님의 명호를 외우면서 부처님의 광명을 관조하는 법입니다. 그런 법을 정통 조사가 제일 말씀을 많이 했습니다. 바쁘신 여러분들은 법당에 가나, 직장에 가나 이런 광명을 관조하면서 하는 부처님 법은 제일하기 쉽습니다. 또 우리 주변..
산물(재래 귤) 산물(재래 귤) 산물, 산귤은 제주도 토종 귤이라고 하는데 도량에 있는 산물이 제법 열매가 열렸습니다. 열매 크기는 호도 알 정도며 한약재로 쓴다고 하고 껍질은 말려서 차로 마시면 맛이 일품입니다. 도량에 심어 놓은지 십 년이 넘어도 크기가 허리 정도인데 원래 소관목(小灌木)이라고 합니다. 근처 유수암 가정집에 엄청 큰 산물이 있는데 몇백 년은 되었지 생각이 들고 보호수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데 주인장도 관심이 없어 주변이 지저분하게 방치되어있고 속으로 나무도 다 영(靈)이 있어 나이 든 나무는 잘 대접해주면 다 복(福)인데 하는 생각입니다. * 제주도의 재래 감귤류 가운데 하나이다. 제주도에서는 산귤(山橘), 산물 등으로도 불리며, 2015년에 "산물"이라는 이름으로 슬로 푸드 선정 〈맛의 방주〉에..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937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937 우리 공부인들의 중요한 요체는 무엇인가 하면 비록 몇 백일 동안 공부하고 몇 십일 동안 공부한다 하더라도 먼저 선행적으로 우리 마음 자세가 가장 중요한 문제란 말입니다. 마음 자세가 바로 안 서면 즉, 바꾸어서 말하면 정견(正見)ㆍ 정념(正念)이 안서면 우리 공부는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먼저 정견ㆍ정념이라, 여러분들이 대체로 아시는 분은 아시는 바와 같이 부처님 법의 바른 길은 팔정도(八正道) 아닙니까. 팔정도라, 그냥 길이 아니라 정도란 말입니다. 팔정도 가운데서 일곱 가지는 거기에 부수한 것이고 맨 처음에 있는 정견, 바른 견해 이것은 주체입니다. 팔정도의 주체인 정견이 안 서면은 바른 공부를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디 가서 공부하던지 간에 비록 출..
수행한담 수행한담 올봄부터 꾸준히 교정보아 준비하던 청화 큰스님 법어집 마음의 고향 시리즈를 오늘(6일) 마음의 고향 7권을 마지막으로 교정을 끝내고 출판사에 넘겨 곧 인쇄에 들어갑니다. 이달 하순경에는 법공양 책을 받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의 고향」은 그동안 낱권으로 1권부터 6권까지 출판하였는데 초판이라, 아무래도 초판은 오자(誤字)도 보이고 미숙함도 보여서 마음에 걸리였는데 이번에 다시 넉넉히 시간을 가지고 정리하여 마지막 한 권을 더 추가하여 7권을 한 질(帙)로 묶어 법공양 출판하는 것입니다. 당신께서 고구정녕 일러주신 중요법문은 「마음의 고향」 일곱 권 속에 거의 수록(收錄)했지, 하는 마음이며, 당신의 법문은 자성미타(自性彌陀) 법문,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한 구절로 정리할..
11월 4일 무주선원 11월 4일 무주선원 어느덧 11월 춥지도 덥지도 않고 정진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도량에는 은목서는 활짝 피어 온 도량에 향기가 그윽하고 귤이 노랗게 익어갑니다 올해는 어떻게 퇴비 한 번 못 주었는데 대견하게 많이 열렸습니다. 모과도 올해는 많이 달려 익어가고 도량 구석에는 털머위꽃이 피어 나름 존재감을 보이며 도량을 장엄합니다.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936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936 우리는 먼저 어떤 종교나 그 신앙이 필요하지만 우리 불교는 특히 바른 정신이 필요합니다. 바른 정신이 못 되면 그때는 바른 신앙에 못 듭니다. 바른 정신만이 자기를 구제하고 타인을 구하는 것입니다. 바른 정신이 무엇인가? 이것은 비록 우리 중생이 어두워서 못 본다 하더라도 천지 이대로가 부처님의 심심 미묘한 생명이라 말입니다. 우리 경에는 극락세계가 십만의 국토 저 밖에 있다 합니다. 물론 중생의 이런 오염된 세계를 본다고 하면 그때는 그야말로 극락세계는 형편도 없이 멀겠지요. 허나 이것도 역시 우리 중생과 성자의 견해 차이뿐입니다. 성자가 보면 그때는 물론 이와 같이 못생기고 못난 이 자리가 바로 극락세계라 말입니다. 그러나 각 성수(星宿)의 질에 따라서..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935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935 부처님 경전 가운데서 『유교경(遺敎經)』이라, 이것은 아주 간단한 경인데 부처님께서 마지막 열반 들으실 때 일반대중에게 경계하는 말씀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마치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적에 자기 손자들에게 고구정녕이 아주 쉬운 말로 우려하고 타이르는 말로 해 놓은 법문이 『유교경』입니다. 여러분들이 나중에 이런 경전을 보시면 알지만 아주 간단한 가운데서 또는 평범한 가운데서 우리가 지켜야 할 조목들이 있습니다. 계시(戒是) 계(戒) 이것은 바로 정순해탈지본(正順解脫之本) 이라 바로 이것은 해탈의 근본에 따르는 법이라, ‘인계생정(因戒生定)하고 인정생혜(因定生慧)라,’ 계율에 말미암지 않으면 삼매가 못 나옵니다. 삼매가 없으면 참다운 지혜는 못 나옵니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