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 청화 큰스님 법문집/1. 다시 읽는 큰스님 법문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762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 762

 

이 세상에서 가장 찬란스럽고 아름다운 것을 가리켜서 만다라(曼多羅)라고 합니다. 지금은 만다라라는 말을 너무나 속화를 시켜서 야릇하게 해석을 합니다만 원래 만다라(曼多羅)라는 뜻은 모든 진리(眞理)나 장엄(莊嚴)이나 행복(幸福)이나 어떠한 것도 다 갖춘 공덕(功德), 완벽한 공덕, 완벽한 행복 이것이 만다라 뜻입니다. 불교적(佛敎的)인 어려운 말로 하면은 원만구족(圓滿具足)이라. 일체를 원만히 갖추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제가 보기에는 마치 만다라 같습니다. 부처님의 장엄형상(莊嚴形象)을 모셔있고, 또한 동시에 부처님의 참다운 정법(正法)이 이 가운데서 꿈틀거리고 숨 쉬고 있고, 또는 부처님 법을 간절히 따르는 우리 사부대중(四部大衆)이 이렇게 여법히 모여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삼보(三寶)와 또는 이와 같은 장엄스러운 법회(法會)를 생각해 본다고 할 때에 이것은 과연 만다라입니다. 일체가 다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름에 더울 때 수고하다가 가을 되면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지금 제가 바라보는 저만치 멀리 아늑한 산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꼭 저 산 넘어 무엇이 있을 듯한 그 무엇, 우리가 바라는 행복이 꼭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는 그러한 간절한 사색(思索)의 계절입니다. 우리가 찾는 그 무엇인가? 이것은 표현은 다르다 하더라도 역시 이것은 우리의 완전한 행복입니다. 어떤 누구나가 규모는 작고 크고 그런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모두가 다 완전한 행복을 구합니다.

 

그러면 또 행복은 무엇인가? 우리가 행복을 풀이하는데 앞서서 우선 흔히 말하는 인연법(因緣法), 인연법을 다시 생각을 해 보십시다. 인연(因緣) 그러면은 이것은 우리가 일상적인 말에서는 참 쉬운 말입니다. 그저 모두가 인연이다. 사는 것도 인연이다. 좋은 것도 인연이다. 마치 운명(運命)이나 신명(神命)같이 인연을 우리가 받아들입니다. 이런 때 운명적인 그런 말은 별로 실체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때 인연이란 말은 역시 별로 깊이가 없습니다. 이와 같이 상식적인 의미에서 인연법을 생각해 봅니다. 허나 조금 더 들어가서 우리가 모든 것을 인연이라 하는데 그 인(), 그 원인(原因)과 또는 원인을 이끌어서 결과를 맺게 하는 그런 연()은 무엇인가? 생각할 때는 그때는 좀 복잡해집니다.

 

이것은 과학(科學)이나 철학(哲學)이나 그런 범주(範疇)까지 나가야 쓰겠지요. 따라서 우리가 인연을 소박하게 생각하지 않고서 깊이 알려면 적어도 인과 연의 그 소재, 대체로 인은 무엇이고 연은 무엇인가? 내가 이렇게 불행(不幸)한데 내가 불행한 원인은 무엇이고 또는 연은 무엇인가? 이렇게 생각 안 할 수 없습니다. 사리불 존자는 부처님 제자 가운데서 지혜(智慧)가 제일 수승(殊勝)한 분입니다. 그렇게 많은 대중들이 있지만은 그렇게 불제자가 많이 있지만은 가장 지혜제일(智慧第一)이라, 지혜가 수승한 명실공이 사리불입니다.

 

사리불(舍利弗)존자가 석가모니(釋迦牟尼)부처님을 만나시기 전에 스승을 찾아 헤맸단 말입니다. 자기 스승이 없는 바가 아니지만은 별로 자기 마음에 합당하지가 않단 말입니다. 무엇인가 그렇게 석연치가 않거든요. 그래서 이래저래 헤매는데 한 번은 시내 나가서 걸어가니까 저 만치 먼발치로 오는 분이 아주 당당한 분이 있단 말입니다. 위의도 그냥 그렇게 위장(威莊)스럽고 조금도 그 태도가 구김살이 없어 보인단 말입니다.

 

그래서 사리불이 생각하는데 저 분은 틀림없이 어떠한 무상대도(無上大道)를 무상진리(無上眞理)를 아는 분이구나 이렇게 생각이 든단 말입니다. 그래서 그의 곁에 가서 물어봤단 말입니다. ‘대관절 당신은 어떤 법을 가지고 있관데 그와 같이 조금도 흠이 없이 구김 없이 그렇게 의젓합니까?’ 이렇게 물어보니까 사리불 존자가, 그때는 사리불 존자가 미처 안 되었고 사리불이 하는 말이 제가 뭘 알아서 위대한 것이 아니라 저를 가르친 스승님이 위대합니다.’ 그렇게 말하니까 사리불이 제차 묻기를 그러면은 당신을 가르치는 스승은 누굽니까?’ 그렇게 물으니까 그의 말씀이 그때는 고타마 석가라고 하거든요.

 

고타마(Gautama), 석가모니 부처님의 이름 아닙니까. 그러니까 사리불이 하는 말이 그러면은 고타마가 대관절 어떠한 법문을 당신한테 말씀해서 지금 어떻게 공부를 하건데 그와 같이 당신은 얌전하고 그렇게 당당하니 조금도 그렇게 마음으로 흠이 없어 보이는가 물었단 말입니다. 헌데 그분 말씀이 제법종연생(諸法從緣生)이요. 역종인연멸(亦從因緣滅)이라.- 모든 법은 일체만법(一切萬法)은 이것은 인연 따라서 잠시간 이루어지고 말입니다. 또한 동시에 인연 따라서 멸()한다. -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고 말씀했단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 누구나가 소박한 도리는 다 압니다. 인연 따라서 이루어진 이것은 멸()한단 말입니다. 나쁜 것 좋은 것 모두가 인연 따라서 이루어지고 인연 따라서 없어지고 또는 변화가 됩니다. 헌데 이와 같이 소박한 말, 간단한 말 가운데서 불교의 일체 심수오묘(深邃奧妙)한 진리(眞理)가 다 포함돼 있습니다. 어째서 그런고 하면은 가사 인연이 무엇인가? 인과 연, 연은 비록 우리가 모든 환경이나 조건이 연이라 하더라도 그러면은 그 원인, 인은 무엇인가? 이렇게 생각 할 때는 굉장히 문제가 어렵습니다.

 

나의 원인은 무엇인가? 나의 원인은 나를 이렇게 키우게 만드는 여러 가지 영양소나 또는 내 부모(父母)도 역시 다 원인이 되겠지요. 그러면은 더 올라가서 소급해 올라가서 부모는 또 그 원인은 무엇인가? 불교 말로 어려운 말로 하면 부모미생전본래면목(父母未生前本來面目)이라. ‘부모가 미처 안 낳은, 낳기 전의 그 본래면목은 무엇인가?’ 내 부모는 또 올라가면 그때는 조부모(祖父母)가 있겠지요. 조부모 올라가면 그때는 증조부모(曾祖父母)가 있겠지요. 이렇게 다 소급해 올라가서 가장 시초(始初), 가장 최초(最初)의 원인은 무엇인가? 이렇게 생각할 때는 우리가 알 수가 없단 말입니다.

 

이러한 가장 시초의 제일원인(第一原因), 제일 최초원인, 최초원인을 밝혀서 우리 인생(人生)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이것이 부처님 인연법(因緣法)입니다. 우리가 운명이다. 또는 그렇고 그런 것이다. 이와 같이 느낄 때는 별로 의미가 없으나 방금 말씀 마따나 우리가 거슬러 올라가서 부모가 미처 낳기 전의 가장 최초의 제일원인, 어려운 말로 하면은 물()자체, 여기까지 안다고 생각할 때는 이것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를 깨달은 분은 역시 성자(聖者)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불교(佛敎)는 이러한 가장 제일원인, 근본적인 시초원인을 밝혀서 우리 인생(人生)을 완벽 된 행복(幸福), 이 길로 인도(引導)하는 것입니다. 헌데 여기서 우리가 우리의 제일 원인, 제일 원인을 설사 안다 하더라도 그 원인이 별 것이 아니고 무슨 흠집이 있다든가 또는 거기에서 포함 돼있는 여러 가지 공덕(功德)이나 능력(能力) 같은 것이 한정(限定) 돼 있다면 그것은 우리한테는 별로 큰 은덕(恩德)이 못 되는 것입니다.

 

헌데 제일원인은 이것은 일체 가능성(可能性)과 일체 행복(幸福)을 다 갖춘 것입니다. 불교 말로 하면 바로 불성(佛性), 진여(眞如), 또는 도()라든가 이것이 제일원인입니다. 나의 제일원인도 역시 부처고 또는 하나의 동물, 사람 외에 동물의 제일원인도 역시 부처입니다. 똑같은 진여입니다. 동물이 아닌 일반 식물도 역시 거슬러 올라가면 제일원인은 역시 이것이 부처입니다.

 

요새는 유전공학(遺傳工學)이 지금 상당히 아주 훤전 돼 있습니다. 유전공학을 우리가 모르면 그냥 마치 현대인(現代人)이 아닌 것처럼 이와 같이 유전공학을 상당히 지성인(知性人)들은 많이 말하고 있습니다. 어째 그러고 하면은 사람이나 또는 사람 외에 동물이나 식물이나 또는 무생물이나 모두가 다 가장 기본 분자, 가장 기본 분자가 뭣 인고 하면은 이것은 디옥시리보 핵산(DNA)이라. 디옥시리보 핵산이란 그런 유전 분자가 결국은 사람이나 또는 개나 돼지나, 나무나 모두가 다 그런 것을 이룩한 가장 시초의 분자라 합니다. 따라서 바꿔서 말 하면은 일체 모두가 다 그런 핵산이 들어있단 말입니다.

 

비록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 하더라도 역시 내내야 분석해 보면 하나의 핵산으로 부터서 이루어졌단 말입니다. 그럼 핵산은 무엇인가? 핵산은 역시 산소나 수소나 탄소나 질소나 인산이나 이런 각 원소를 합해서 핵산이란 분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산소나 또 그런 각 원소는 무엇인가? 이것은 각 원자의 구성체입니다. 그럼 그 원자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로 소립자(素粒子)론에 관해서 원자(原子)의 기본 원리를 지금 탐구도 하고 있고 발견하려고 애쓰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것을 못 잡고 있습니다. 헌데 그러한 아까 말한 일체 생물(生物)이나 무생물(無生物)이나 만물(萬物)을 이룩한 그런 기본 분자, 기본 분자 역시 거슬러 올라가면 가장 시초 원인은 역시 부처입니다. 이것이 불성(佛性)입니다.

 

또는 더 미세한 각 원소 역시 따지고 보면 본래는 다 부처입니다. 제일 미세한, 사람이 지금 알똥말똥한 그런 소립자, 그런 것도 역시 근본은 역시 불성입니다. 물론 지금 과학자(科學者)나 그런 분들이 미처 변증(辨證)은 못 해 있고 확인은 못 해 있다 하더라도 부처님께서나 각 도인(道人)들은 다 그걸 소상히 밝히고 계신 것입니다.

 

인연이라는 것은 무엇인고 하면은 아까 말씀마따나 지금 과학은 미처 모르고 있는 가장 시초원인, 내 생명의 원인, 일체 만유의 원인, 고것을 딱 밝혀서, 밝힌 거기에 우리가 입각해서 깨달아야한단 말입니다. 즉 말하자면, 우리가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고 하면은 내 생명(生命)이나 또는 일체만유(一切萬有)의 생명인 그런 본질(本質), 그런 본질 이것이 불성(佛性)이고 또는 진여(眞如)고 말입니다. 불교 말로 하면 여래장(如來藏), (), 열반(涅槃), 극락(極樂) 그런 이름이 많이 있습니다만 이런 것이 대관절 무엇인가?

 

이것이 아무런 공능(功能)이나 덕()이 없다 그러면 우리한테 별로 그것이 큰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허나 우리 시초인 동시에 일체만유(一切萬有)의 근본(根本), 근본 본질인 제일원인 불성 그것은 모든 공덕(功德)을 갖추고 있단 말입니다. 우리 불자님들이 신앙(信仰)을 가질 때에 신앙을 바로 못 믿으면 즉 다시 말하면 망신(妄信)이나 맹신(盲信)을 하면은 그때는 우리 소중한 생명도 오염(汚染) 시키는 것이고 동시에 우리 주변도 오염을 시킵니다. 따라서 바로 믿어야 씁니다.

 

바로 믿을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바로 믿을려면 인연법(因緣法)을 즉 말하자면 인()과 연()을 확실히 우리가 미처 증명(證明)을 못한다 하더라도 윤곽은 파악해야 한단 말입니다. 앞서도 언급을 했습니다만 인연을 알려면 이것은 차원(次元)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그냥 허두에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보통 상식적(常識的)으로 좋아도 인연이구나, 나빠도 인연이구나, 이와 같이 인연을 그냥 운명(運命)이나 숙명(宿命)으로 우리가 수용하는 태도, 이러한 차원이 있고, 또 한 가지는 인연을 좀 밝혀서 인과 연을 나누어서 우리가 탐구(探求)를 한단 말입니다.

 

이와 같은 철학적(哲學的)인 과학적(科學的)인 방법이 있고, 또 한 가지는 우리가 닦아서 실제로 증명(證明)한단 말입니다. 즉 다시 말하면은 가장 최초원인, 가장 시초의 제일원인을 우리가 스스로 닦아서 증명한단 말입니다. 이러한 증명을 하는 이것이 종교(宗敎)입니다. 우리는 우선 우리 목전(目前)의 생활이 바쁩니다. 여러 가지 각박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허나 우리 불교가 불교인 까닭은 무엇인고 하면은 우선 자기 사업문제, 자기 가정문제, 이러한 세속적(世俗的)인 문제는 이것은 낮은 차원인 것이고 불교인이 불교인인 점, 불교의 가장 소중한 문제는 무엇인고 하면은 아까 말씀마따나 내 생명이나 일체 생명의 근본 본질인 그 원인, 이걸 깨닫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지금 가정에서 더러 외시는 분들은 인제 몽수경(夢授經) 외시겠지요? 몽수경 말입니다. 몽수경은 아주 간단한 경 아닙니까. 어느 분들은 쉬운 경이라 합니다. 과연 참 그 말은 쉽습니다. 허나 몽수경 가운데서 그 조그마한 몇 구절 가운데 들어 있는 뜻이 심심미묘(甚深微妙)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南無觀世音菩薩) 나무불(南無佛) 나무법(南無法) 나무승(南無僧) 여불유인(與佛有因) 여불유연(與佛有緣)이라. 여불유인(與佛有因이라. 부처와 더불어서 원인이 있고 말입니다. 여불유연(與佛有緣)이라. 부처와 더불어서 연이 있단 말입니다. 다시 바꿔서 말하면 부처와 나와는 원인도 같고 말입니다. 여불유연이라. 부처와 나는 또 역시 연도 같이 모다 얽히고 설키고 같이 있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