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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

염불 수행

 

 

아침 일찍 일어나 일과를 나무아미타불로 시작합니다.

일찍 시작하는 일과가 삶을 윤택하게 하며 아침 일찍 시작하는 수행이 하루를 풍요롭게 합니다. 꼭 나무아미타불이 아니더라도 관세음보살도 좋고 광명진언, 대비주 등 본인의 인연 화두를 선택하여서 하시면 됩니다. 시간을 낼 수 있는 20분도 좋고 30분도 좋고 다 좋습니다. 그리고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시면서 일어나는 진심(嗔心), 탐심(貪心), 집착(執着)나무아미타불로 회향하면서 틈틈이 생각나는 데로 속으로 이어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녁, 하루일과를 회향하기 전에 잠시 시간을 내어서 염불하시면 됩니다. 잠들기 전 수행은 잠재의식이 밤새 돌아가는 것이고 아침 일찍 수행은 한낮에 잠재의식 속에서 돌아갑니다.

 

그리고 삶 속에서 가진 만큼 나누어 살면 됩니다. 나눔, 보시(布施)와 함께하는 수행을 복과 지혜를 함께 닦아가는 수행, 복혜쌍수(福慧雙修)라고 합니다. 행자(行者)가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이 보시이며, 보시 없는 수행은 나날이 옹색해지고 쭉정이 수행입니다.

 

마땅히 부처님 공부한다면 늘 선()한 마음을 일으켜야 하며 선한 마음은 일으키면 선한 경계가 메아리로 돌아오고 억한 마음을 일으키면 억한 경계가 메아리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다겁생에 물든 마음이 막상 현장에서는 억한 마음 일어나기 쉬운 것을 돌이켜 바라보면서 나무아미타불로 회향하는 것이고 옛글에 나무아미타불은 마니보주와 같아서 마니보주가 탁한 물을 정화 시키듯 나무아미타불염송은 물든 마음을 정화합니다.

 

우리가 하루 밥 세 끼, 두 끼 먹으면서 숫자를 잊고 살 듯이 수행도 지어가면서 세월을 잊고 하는 것입니다. 세월이 일 년, 삼 년, 오 년, 십 년 가면서 점점 염불 간격 좁아지고, 깊어가면서 망상과 모서리는 떨어져 나갑니다. 망상과 모서리가 떨어져 나간 자리에는 원력과 자비심이 채워지고 원력과 자비심이 나날이 커가며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고 풍요롭습니다.

 

사바세계에서 재물이 많아야 풍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비워져야 풍요롭습니다. 그리고 이 몸 벗을 적에 가장 힘들다는 죽음의 공포(死厄恐怖)에서 벗어나 떠나는 발길이 가볍습니다. 떠나는 발길이 가벼워야 머나먼 극락세계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사바세계에서 나무아미타불로 장엄하는 것이 극락세계를 장엄하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염불이 좁아진다는 것은 행주좌와에 한 시간에 한 번 올라오는 나무아미타불30분으로 10분으로 5분으로 간격이 좁아지면서 염념상속이 된다는 뜻입니다. 염불이 깊어진다는 것은 생각으로 건성으로 하는 염불이 마음속으로 깊은 의식으로 파고 들어간다는 것이며 내면으로 염불이 파고들 적에 비로소 행위가 바뀌는 것입니다. 즉 언행일치, 입과 몸이 일치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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