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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

수행 한담

 

 

무주선원 돌담 위에 올려 심은 능소화 꽃이 주인장의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능소화 꽃을 좋아하여 가는 곳 마다 심었지만 심어놓고 떠나서 꽃을 못 보았는데 어린 능소화를 무주선원에 심어놓고 해마다 꽃이 늘어나는 것이 보이더니 올 해는 특이하게 한 번 피었다 지고 다시 새순이 올라오면서 처음과 같이 꽃이 풍성합니다. 능소화 꽃이 풍성해지듯이 무주선원도 현재가 가장 전성기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처님 말씀은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는 불종자(佛種子)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지식(知識)은 가르쳐서 알게 되지만 우리가 공부하는 업()은 타고 난데로 사는 것이고 말로써 가르쳐 아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가 사유(思惟)로써 깨닫는 것이기에 내가 중생의 업을 녹여줄 능력은 없고 그러기에 세상에 내 말을 들을 사람은 없으며 업 따라, 인연 따라 사바세계에 와서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이고 다만 내 할 일만 하면 된다.” 하고 생각을 정리하니 모든 시비(是非)에서 벗어나 행복하고 자유롭습니다.

 

내 할 일이란 정진하면서 위대한 스승, 은사스님 자료를 모우고 정리하여 인터넷상에 올리며 이 또한 무리할 것은 없고 여력이 닿는 데로 법공양으로 출판하여 실낱같은 인연이라도 있으신 분과 함께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실 나무아미타불염불 인연이 귀한 인연이고 다겁생의 인연이 아니면 나무아미타불염불이 불가(不可)하다는 것 척박한 곳에 살아보면 압니다.

 

요즘은 일과에 교정과 법공양 출판이 이어지면서 우체국과 택배 집 가는 일이 추가되었는데 덕분에 어디 한가한 틈은 없으나 이 나이에 나눔을 할 수 있는 복과 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사바세계에 와서 67년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매일 기도와 정진 울력, 법공양 준비, 출판 모든 것을 혼자서 해쳐나가는 것인데 이 모든 것이 신심과 원력, 체력이 받쳐주어서 가능한 것인데 결국은 타고난 신심과 원력은 남더라도 체력이 다 할 날이 있겠지요. 원래 사바세계 속성(屬性)이 전성기는 짧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작은 토굴 들어가 정진이나 하다 떠나는 것인데 언제 그럴 인연이 도래할지는 부처님만이 알겠지요.

 

- 무주선원의 모든 공덕과 은혜, 무주선원과 인연 맺으신 분들께 회향하고자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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