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청화 큰스님 서적/5. 원통불법의 요체

원통불법의 요체(17)

 

 

2. 이종세간二種世間

 

現象界현상계一切諸法일체제법七十五法칠십오법因果關係인과관계하여 成立성립되는 것인데 成立성립世界세계世間세간이라고 하며, 世間세간器世間기세간[宇宙우주]有情世間유정세간[動物동물世界세계]으로 區分구분한다.

器世間기세간有情유정住居주거하는 世界세계로서 欲界욕계色界색계無色界무색계三界삼계區分구분되며 이 世界세계四劫사겁過程과정하여 無限무한循環순환을 거듭 한다.

有情世間유정세간地獄지옥餓鬼아귀畜生축생阿修羅아수라人間인간天上천상六道육도가 있는바, 生有생유本有본유死有사유中有중유四過程4과정을 거치면서 無始無終무시무종生死輪廻생사윤회를 거듭 한다.

그런데 六道衆生육도중생生死輪廻생사윤회하는 原動力원동력有情各自유정각자妄心망심(無明무명)에서 일어나는 煩惱번뇌로 말미암아 三業업의 業力업력으로 生死苦海생사고해輪廻윤회하게 되는 것이다. 過程과정이 바로 三世兩重삼세양중因果說인과설 十二緣起法십이연기법(十二因緣法십이인연법)이다.

 

현상계의 일체 제법은 75법의 인과 관계에 의하여 성립됩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법은 모두가 다 인과율因果律의 범주에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성립된 세계를 세간世間이라고 하며 이 세간은 기세간器世間, 즉 모든 천체와 환경 등인 우주와 또는 유정세간有情世間 즉 동물의 세계로 구분됩니다.

 

기세간은 유정有情이 주거住居하는 세계로서 욕계·색계·무색계의 삼계로 구분되며 이 세계는 성4겁의 과정에 의하여 무한한 순환을 계속합니다. 유정세간은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육도六道가 있는바, 생유生有, 본유本有, 사유死有, 중유中有4과정을 거치면서 무시무종無始無終의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생사윤회를 계속하는 것입니다.

 

4를 우리는 깊이 느껴야 합니다. 불교를 믿는다고 하는 분 가운데도 죽어지면 그것으로 다 끝나는 것이고 다음은 무로 돌아가지 않는가.’ 이렇게 단순하게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어느 상당히 유명한 거사님인데 제가 영가천도靈駕薦度를 한다니까 영가란 것이 없는 것인데 어떻게 천도할 것입니까?” 하고 반문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윤회 사상은 불교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그리스 철학을 깊이 연구는 안 했습니다만 피타고라스나 헤라클레토스나 또는 엠페도클레스나 모두가 다 윤회를 근거했습니다. 사실은 동양 철인이나 그리스 철인이나 근본 사상은 대부분 같습니다. 그것을 보고 저는 굉장히 환희심을 내기도하고 경탄하기도 했습니다. 위대한 분들은 동일한 진리의 본체를 깨달았으니 대체로 견해가 같지 않을 수 없겠지요.

 

생유生有는 우리가 막 날 때요, 본유本有는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며, 본유에서 있다가 죽는 순간이 사유死有, 중유中有는 중음中陰이나 같은 뜻으로 죽은 뒤에 다음 생까지의 과정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죽어지면 보통은 다 중유에 상당한 기간 머뭅니다. 보통 수준이 이른바 49일입니다.

 

천지 우주는 심심 미묘해서 수리적數理的 관계가 중요한 기본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라던가 셋이라던가 7이라던가 그런 수가 중요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사, 음계音階를 보더라도 한 옥타브octave는 일곱 음계를 넘어서 같은 화음和音이 되지 않습니까? 음파도 역시 그와 같이 정확한 수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다 그렇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한번 죽어지면 보통 수준은 49일이지만은 업장이 무거울 때에는 49일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젊어서 사망한다거나 또는 원한이나 애착이 있다거나 그런 영혼들은 몇 십 년도 헤맵니다. 평소에 부처님 공부를 많이 했다면 헤맬 필요가 없겠지만 자기 갈 곳을 모를 때는 유명계幽冥界 곧 어두운 세계에서 아주 오랫동안 헤매는데 고통이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산사람 주위에 와서 방황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산사람 가운데 아프기는 분명히 아픈데 병원에 가서도 무슨 병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흔히 영가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불경에도 여러 군데에 나와 있습니다만 우리는 중유라 하는, 중음 세계란 것을 무시를 못합니다. 중음 세계를 무시하면 결국은 윤회를 무시하는 것이 되겠지요.

 

그런데 육도 중생이 생사윤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하면 유정 각자의 망심妄心 즉 무명無明인 것입니다. 유정 각자의 망심에서, 무명에서 일어나는 번뇌로 말미암아 신, , 의 삼업의 업력으로 생사고해에 윤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도리는 다 충분히 알지 않습니까? 이 과정이 바로 과거현재미래 삼세양중의 인과설 곧 십이연기법, 십이인연법이 되는 것입니다.

 

 

3. 삼세양중인과三世兩重因果

 

 

십이연기법도 출가사문이면 모르는 분이 없이 다 잘 아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해설한 책들을 더러 보면 서로 다르고 구구한 말씀들을 많이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가장 표준 되는 것을 골라서 말씀드리니 참고로 하기 바랍니다.

 

십이인연법은 해석에 따라서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만 내내야 무명이 시초가 되어서 몸으로 입으로 뜻으로 업을 짓고서, 업 따라서 삼세를 윤회하는 것은 똑같은 도리입니다. 우리는 욕계, 색계, 무색계인 삼계三界 윤회란 것도 그대로 온전히 수용을 해야 합니다. 마땅히 욕계가 있는 동시에 분명히 색계가 있고 무색계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삼계도 심중삼계心中三界라 하여 번뇌가 녹아지는 정도에 따른 구분도 있고 또는 실제삼계實際三界, 실제로 인간이 있고 축생이 있고 하듯이 실제로 삼계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도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 것인데, 마음 법문을 주로 주장하는 사람들은 삼계는 마음에만 있는 것이지 밖에 무엇이 실제로 있을 것인가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십이인연법은 금타화상이 하신 것과 또는 전통적인 불교의 가르침에서 뽑은 것입니다. 삼세양중三世兩重의 인과인데, 이것은 과거와 현재의 인과가 일중一重이 되고 현재와 미래의 인과가 일중이 되어 삼세 양중의 인과라 하는 것입니다. 무명無明은 과거세의 무시번뇌요, 은 선악의 행업입니다. 무시번뇌란 번뇌가 어느 때로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도 끝도 없다는 말입니다. 불교라는 것이 시공時空을 초월한 것이기 때문에 무시무종입니다. 끝도 없고 시작도 없다는 말입니다. 번뇌도 역시 시작이 없습니다.

 

그러면 모두가 다 불법이다, 모두가 다 불성이다하는 말과 어긋나지 않는 것인가? 하지만, 하나의 법성을 바로 보면 다 불성이요 불성은 조금도 변치 않는 것인데, 중생이 번뇌에 오염 되어서 보면 무명인 것입니다. 기신론起信論에 부달일법계고不達一法界故로 일미 평등한 법계의 뜻에 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홀연염기忽然念起 명위무명名爲無明이라 문득 생각이 일어나는 그 생각이 바로 무명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잘 보아서 모두가 다 불성으로 보일 때는 무명이 안 나오겠습니다마는 우리가 윤회 가운데서 성겁이 되고 주겁이 되는 여러 가지 인과의 순환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인연에 덮이면 바로 못 보기 때문에 그때는 생각이 일어나겠지요. 나라는 생각, 좋다, 궂다 그런 것이 바로 무명입니다. 따라서 무명이 원래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 보아서 무명이요, 바로 보면 진여불성眞如佛性인데 무명이 있으면 응당 우리한테 몸과 입과 뜻이 있기 때문에 선악善惡 행업을 짓겠지요. 이것은 과거의 두 가지 원인인 것입니다.

 

또 현재 5는 식, , , 육처, 촉수로 식은 현재 수태의 일념 곧 현재 어머니 태안에 막 들어가는 한 생각입니다. 명색名色의 명은 심식心識을 말하는 것이고 색은 육체적인 것을 말하며 태내에서 몸과 마음이 발육하는 위요, 육처六處는 태내에서 육근이 구족하는 위요, 2, 3세 때 사물에 접촉하고자 하는 자리입니다. 말하자면 어린애들이 모두 접촉하고자 이것도 만지고 저것도 만지고 하는 때아니겠습니까. 6, 7세 이후에 괴롭다 즐겁다 하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때입니다. 이것이 현재 5과입니다.

 

또 현재 3은 성장해서 또 역시 업을 짓는 애, , 유를 말합니다. 14~5세 이후에 강성한 애욕이 생하는 위치입니다. 우리 인간은 번뇌에서 나왔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애욕이 생기는 것입니다. 는 애욕이나 명리名利를 취하고 구하는 위치요, 는 애욕이나 명리를 취하고 구하는 데서 필연적으로 선악의 업을 짓고 당래의 결과를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라고 하는 것입니다. 즉 당래의 결과를 벌써 머금어 있다는 말입니다.

 

다음 미래의 2는 현재의 업에 의하여 미래의 생을 받고 노사老死하는 자리입니다. 그야말로 명곡도 많이 들으면 싫증나는 것인데 이런 딱딱한 법상 풀이를 오래 하면 굉장히 지루하시고 또 여러분도 대체로 다 아시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아무 재미가 없으실 것이나 한낱 노파심에서 정리해 보는 것입니다.

'2.청화 큰스님 서적 > 5. 원통불법의 요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통불법의 요체(19)  (0) 2021.04.28
원통불법의 요체(18)  (0) 2021.04.21
원통불법의 요체(16)  (0) 2021.04.07
원통불법의 요체(15)  (0) 2021.03.31
원통불법의 요체(14)  (0) 2021.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