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일당 6천원 받으며 공사판에서 지넬 적에 미국 건설 노동자들은 자가용 타고 와서 일하고 퇴근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언제 노동자들이 자가용 가지고 와서 일하고 퇴근할까 생각했는데, 지금이 그런 세상이 되었습니다. 공사장에 일하러 오신 분들의 SUV 차량이 즐비하고 우리하고는 상관없는 일 같던 예전 선진국의 이야기가 우리나라에서 현실화 되었습니다.
흔히 유럽에서 수많은 교회는 텅 텅 비고 성직자도 교인도 소수며 “교회는 망했다” 합니다. 교회가 망한 신호탄을 주 5일 근무라고 하며 이어 교회가 대형화되고 그 다음 단계가 쇄락하였다고 합니다. 선진국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고 선진국도 그늘이 있는데 우리나라도 어느 듯 선진국이 되었고 선진국 그늘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절에 출가자도 줄고 신도도 줄었다.”는 더 이상 비밀은 아니고 절 뿐 아니라 교회나 성당도 마찬가지며 종교인구가 줄었다는 것이 통계에서도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잘 나가던 시절, 대형화된 종교시설이 이제는 관리비에 허덕이는 시절이 도래했습니다.
사바세계는 계속 구조조정 중이며 절집 말로는 무상(無常)입니다. 절집문화도 우리 초심일 때와도 많이 변했고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하루하루 다르게 세상이 변해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아마 코로나19가 끝나도 비대면 문화로 갈 것입니다
사미스님이 하는 말이 “스님 요즘은 세속에 유혹이 많아서 출가하기 힘듭니다.” 하는데 결국은 출가자도 소수 정예로 갈 것이고 부처님 법이 오래 사바세계에 머무르는 방법은 출가사문이 부처님 법답게 행하는 것이고 전법하는 것뿐입니다. 무주선원에서는 절에 오지 않는 시대 인터넷으로 법을 전하고 절보다는 책이 더 오래 갈 것 같아서 법공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스님들께 인터넷을 권장해도 그렇게 힘든 모양입니다.
배부른 말세에 부처님 법 인연 맺으신 분들 숙연(宿緣)이 아니면 불가능하고 금생에 잘 호념(護念) 호지(護持)하시어 중생에게 잘 회향하시길 기원합니다. 이것이 너와 내가 거친 사바세계를 극락정토로 가꾸는 가장 가치 있는 인연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