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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

혼자 살다가 혼자가지요(3)

 

 

예전에 뜻 맞는 스님과 차도 마시고 정진하면서 한 철 보냈습니다. 이 스님이 나중에 하는 말이 스님 수행법은 참 독특하군요. 선방 다니면서 스님 같이 수행한다는 소리는 못 들었습니다.” 하였는데 제가 보아도 좀 다르지요.

 

그러나 수행의 본질적인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번뇌, 망상 즉 삼독심을 소멸하는가에 있는 것이고 삼독심을 소멸하는 방법론에서 여러 가지 수행법 즉 좌선, 진언, 염불, 간경 등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삼독심이 다 소멸하였을 적에는 우리 본래의 자성청정심이 드러나는 것이며 마음으로 깨달은 것이 있다면 반드시 몸으로 증명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흔히 본질적인 문제를 나두고 수행을 하여 흔히 말하는 한 소식했다하여도 명리(名利), 이름과 이익에 헐떡거리는 것입니다.

 

삼독심이 녹으면 녹은 만큼 그 자리는 자비심이 채워집니다. 수행의 살림살이는 자비심에 있는 것입니다 자비심 완성이 수행의 완성이며, 전설로 내려오는 수월스님의 삶이 깨달은 분의 삶입니다. 제가 하는 수행법이 삼독심을 녹이고 자비심을 증장시키는 자비관을 하는 것입니다.

 

자비관은 부처님께서 직접 권한 수행법이며 남방이나 티베트에서는 많이 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대중화된 수행법은 아닙니다. 수행방법 또한 세월에 따라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남방에서 하는 자비관 수행 그대로 했지만 세월이 지남에 따라 방법론이 변해가며 단순해지고 대상이 확장해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만의 독특한 자비수행법으로 정리됩니다.

 

염불수행도 십년 차 염불 다르고 이십년 차 염불 다르고 삼십년 차 염불 다른 것인데 어떠한 틀을 정해놓고 강요한다면 그것은 아닌 것 같고 각자의 인연과 기질에 따라 수행 방법론 다른 것인데 어느 수행법 하나만 고집한다면 또한 이것도 아니다 생각입니다.

 

- - 결국은 수행자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길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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