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심론金剛心論

 

다 아시는 바와 같이 『금강심론』은 요즘 세대는 느낄 수 없는 혹독한 일제강점기 시절, 금타스님께서(1898~1948)깊은 삼매에 들어 온 우주를 손바닥 보듯이 본 깨달은 세계의 저술입니다. 이 회유한 저술을 청화 큰스님께서 걸망 속에 넣고 다니시다가 1974년 경기 광명시 토굴에서 처음으로 일본어로 되어있는『우주의 본질과 형량 』을 번역하여 작은 소책자로 출판하였습니다. 당시 책 서문을 읽으면서 당신의 경제적 어려움에 가슴이 저리고 그 후 1979년 월출산 상견성암에서 3년 묵언정진하면서 당신의 은사스님인 금타金陀대화상의 저술을 모아 편집하여 『금강심론』이라 표제를 부치고 출판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신의 상견성암 시절도 여전히 궁핍하여 공양간에는 다리 부러진 석유곤로 하나뿐이었고 지금도 있다는 도갑사 앞 식당 주인장이 공양 올리는 김과 단무지가 유일한 성찬이며(이 분의 아들 이름을 큰스님께서 지어주시고 큰스님의 글씨를 받아 식당에 걸어두었다고 하는데 확인을 못했습니다.) 대부분 생쌀을 물에 불려 드시면서 일일이 원고지에 만년필로 써 내려가신 것입니다. 제가 원고지에 쓴 만년필체를 보았을 적에 아름다운 글씨에 정성과 혼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 후 태안사에 오시여서 본격적인 『금강심론』출판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1992년 새롭게 편집하여 출판하시고 7일 금강심론 법회를 열어 금강심론 내용을 법문하시였는데 당시 법문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 그 유명한『원통불법의 요체』입니다.

 

무주선원에서는 이번 다섯 번째 천일기도 중에 당신께서 소장하고 계시던 금타대화상의 저술을 영인본을 만들고 다시 워드작업 정리하여 운문암 금강심론, 그리고 태안사에서 출판하신 것을 오자와 탈자를 잡아 정리하여 태안사 금강심론, 이번에는 태안사 금강심론을 번역하여 『금강심론 읽기』 출판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5월 원통불법의 요체를 한 번 더 교정보고 당시 생생한 법문을 USB에 담아 함께 출판하여 법공양으로 올리면 『금강심론』의 긴 여정이 끝나는 것입니다.

 

이번 『금강심론 읽기』는 교정에 여러분이 동참하여 문장을 많이 다듬었고 특히 문중스님인 보원스님께서 『금강심론』에 나오는 경전 내용을 일일이 경전과 대조 오자와 탈자를 바로잡았으며 주 부분도 경전원문을 첨부했고 이해하기 쉽게 풀었고 주해 별책을 만들어 『금강심론』을 읽는데 소사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금강심론』은 저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돌을 하나 놓으면 후대에 더 나은 편집, 해석이 나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보 전진을 위한 비천한 살림살이로 번역하였습니다. 이 어려운 『금강심론』 책을 한꺼번에 다 이해하려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가운데 한 구절만 이해하여도 수행에 나침이 되는 것입니다. 예로 “마음은 허공과 등 할새.” 한 구절만 갖고 살아도 한생이 부족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원통불법의 요체(청화큰스님 음성법문 USB에 들어 있습니다)를 읽으시고 다음 『금강심론 읽기』를 읽으시고 그 다음 태안사 『금강심론』을 읽으시며 두고두고 차 차 안목을 키우면 됩니다. 저도 난해하기만 했던 『우주의 형량과 본질』을 지금은 어렴풋이 이해합니다. 그리고 청화 큰스님의 모든 법문은 『금강심론』에 근거를 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모든 종파 소승과 대승 그리고 밀교까지 아우러 정리한 『금강심론』은 한국불교의 자산이며 청화큰스님의 실상염불선 법문은 보석입니다.

 

주지(住持)란 말이 있습니다 “가르침을 유지하고 잃지 않으며 법을 보호하고 지킨다.” 란 뜻입니다. 출가사문이 하여야 할 덕목 가운데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후학으로서 어른스님의 법을 받들고 지키며 유지시키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법공양 불사에 동참하여주신 분, 무주상 보시해주신 분, 기도 ∙ 등 공양에 동참하여주신 법우님들께 합장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주선원 법공양 인연으로 한 구절 부처님 법을 이해하고 생각을 바꾸었다면 저 역시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금강심론 읽기가 어제(1월 1일) 도착하였습니다.

1차로 법공양 동참하시 분 2019년 등공양 올리신 분들께 발송해드리고

2차는 나중에 공지 원하시는 분들께 발송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