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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인연(因緣)


 

옛날에 금타(金陀)대화상님께서 큰방에 앉자계시다가 갑자기 큰소리로 웃으시는데 그 모습에 대중스님네들이 어리둥절해 있으니 말씀하시는데 마을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결혼한다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난산 끝에 죽고 아들은 살아나 자라고 죽은 어머니는 다시 그 마을에 여자로 태어나 한 마을에서 자라면서 결국은 다시 만나 전생어머니와 아들이 결혼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까이 있는 분들은 좋던 싫던 아무튼 인연이 있어서 가까이에 있다는 것입니다. 처사시절 기가 막히게 현금이 필요 할 적이 있었는데, 당시 팔라고 내놓은 물건이 7백만 원인가 8백만 원인가 했는데, 지금 기준 한다면 아마 7, 8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 거래가 전화 한통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보통 액수가 나가면 뜸도 들이고 쉽게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데 아무튼 그 인연으로 현금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그 후 물건을 구입한 분이 나이가 어려 동생 형하며 친하게 지냈는데,

 

출가하여 백양사에 큰 행사가 있어 갔는데 저 멀리서 한상찬씨하며 다가오시는 스님이 있어 속으로 내 속명을 아는 스님은 없을 것인데 하고 가까이 보니 바로 처사시절 한 통의 전화거래로 숨통을 열어준 분입니다 반가워서 아니 언제 어떻게 스님이 되었습니까?” 하니 저보다 더 먼저 출가하였고 저하고 한 번 조계사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 출가의 마음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숙명통은 없어도 느낌으로 전생에 같은 승려였으며 전생에 도움을 준 인연이 있기에 금생에 나타나 쉽게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가까이서 도움을 주던 물을 먹이던 다 이유, 원인이 있는 것이고 금생의 인연도 결국은 전생과 연결 된다는 것입니다.

 

출가 사문으로 험하게 사는 것도 아닌데 본연스님만 보면 적대감을 표출하는 분이 있는데 전생에 뭔 출가사문이나 저에게 억한 일이 있었겠지요. 이 분을 보면서 진심을 품고 사는 사람은 끝이 안 좋은데 하는 마음뿐입니다.”

 

인연 또한 영원한 것은 없고 업이 남았기에 억한 사람 만나는 것이고 업이 다 하면 흩어지는 것입니다. 몇 칠전에는 자성원 가는 길에 명상한다는 곳이 있어서 찾아간 적이 있는데 잘 알려지지가 않은 구석이라 그런지 내비를 3개나 동원하여 찾아갔습니다.

 

찾아가니 보살님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하기에 그냥 구경 왔습니다.” 하니 여기는 그냥 구경하는 곳이 아니니 가세요.” 하기에 직감적으로 아 여기는 나하고 인연이 없는 곳이구나.” 하고 바로 차 돌려 나왔는데 인연이 없으면 그렇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대해도 인연이 없으면 패대기치는 것이고 차 한 잔 한자리에서 마시는 인연도 대단한 것입니다.

 

차 한 잔 하는 인연도 대단한데 한 자리에 모여 나무아미타불염불하는 인연이야 오죽하겠습니까?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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