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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자비관


 

새벽, 허리를 곧추세우고 다리를 포개고 잠시 날숨과 들숨으로 마음의 평정을 찾습니다.

 

이어 가장 가까이 있는 곳에서 고통 받는 A분의 온 몸을 관상하면서 그 분의 고통을 빨아 당기는 마음으로 들숨을 하면서 모든 고통을 거두어 주겠습니다.” 암송합니다. A분의 온 몸에 연민하는 마음을 넣어주는 마음으로 날숨하면서 고통을 여의고 행복하시길

 

다음은 약간 멀리 떨어진 B, C, D분 제주도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이어 한 번 더 마음을 열고 거대한 마음의 손과 가슴으로 제주도를 감싸면서 들숨에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거두어 주겠습니다.”

날숨에 천천히 낱낱이 한량없는 자비심을 방사합니다.

 

마음으로 바다를 건너 광주로 넘어가 E, F분의 고통을 관상하면서 같은 방법으로 고통을 거두어 주고 자비심을 넣어주고 대전권으로 올라가서는 G분의 발목도 자비심으로 보듬어 주고 경기도로 올라갑니다.

 

경기도에는 사람도 많지만 고통 받는 사람도 많습니다.

H, I, J, K, L.... 일일이 관상하면서 고통을 거두어 주고 자비심을 심어주고 다시 제주도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본연스님만 보면 적대감을 보이는 분을 위하여 연민하는 마음을 방사합니다.

 

다시 천천히 들숨을 하면서 마음을 열고 마음의 손으로 일체중생을 감싸면서 염송합니다. “일체중생의 모든 고통을 다 거두어주겠습니다.”

천천히 날숨을 하면서 낱낱이 연민하는 마음을 방사합니다.

 

한 번 더 깊게 들숨과 날숨을 하면서 염송합니다.

일체중생의 모든 고통을 다 거두어 주겠습니다.”

날숨에 천천히 낱낱이 한량없는 자비심을 방사합니다.

다시 한 번 더 깊게 들숨과 날숨을 하면서

낱낱이 거두고 방사함을 묵묵히 비추어 관상합니다.

 

어느 듯 방선의 알람소리, 자리를 털고 일어났을 때의

만족감, 환희심, 용서하는 마음, 수순하는 마음, 자비심, 연민하는 마음,

 

법당에서 기도를 하나 염불을 하나 자비관을 하나 마당에서 검질을 매나 모두가 일체중생으로 향하는 마음이기에 서로 방해되지는 않습니다. 나의 자비관, 염불, 기도가 얼마나 중생들에게 이익 되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다만 정진이 끝났을 적의 마음으로 하루일과를 별 망상 없이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망상 속에서 끊어지었다가 이어지는 미숙한 수행, 가관적(假觀的) 수행이며 실증(實證)까지는 머나먼 길, 끝이 없는 길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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