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화(遷化): 이 세상의 교화를 마치고 다른 세상의 교화로 옮긴다는 뜻으로, 고승(高僧)의 죽음을 이르는 말.
일제 강점기 때라고 합니다. 큰 절에서 동안거 결제를 하는데 두 스님께서 방선(放禪)만 하면은 없어졌다가 나타나고 하였는데, 해제 전 죽비를 놓자 이 두 스님께서 순천에 나가서 탁발을 하여 대중공양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제 날 산에서 연기가 나기에 대중스님 네들이 가보니 이 두 스님께서 이미 준비한 장작 위 앉자 스스로 화장을 하였다고 합니다. 결제중 방선하면 틈틈이 산에서 장작나무를 준비하고 해제 전날은 대중공양까지 올리고 해제 날은 고고한 삶을 정리하였는데 이런 일을 절에서는 천화(遷化)라고 합니다.
스스로 화장하여 고고한 삶을 정리한 예는 중국에 허운(虛雲)스님의 제자 가운데 평생을 “관세음보살”을 염한 구행(具行)스님이 계시는데 이 분께서도 짚 몇 단 가지고 스스로 불을 붙여 화거(化去)하였는데 사람들에게 발견 당시에는 가부좌한 채로 움직이지 않았고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예는 김동리씨의 등신불(等身佛)에서도 잘 나와 있고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스스로 장작을 준비하여 화장한 스님이야기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스스로 화장은 아니더라도 갈 때가 되면 대중처소에서 나와 홀로 깊은 산중에 들어가 단식으로 사바세계를 회향하고 그 자리에는 목에 걸고 있던 보리수나 율무염주가 발아하여 산중에 보리수나무나 율무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는 말이 가장 이상적 죽음이 단식이라고 하고 인도 자이교들은 대부분 단식으로 사바세계를 회향한다고 합니다. 송광사에 취봉 노스님께서도 16일 단식으로 회향하시였다고 하고 시어머니가 7일 단식으로 회향하는데 지켜본 며느리 말이 돌아가신 모습이 천사와 같았다고 합니다.
5백만 원 주고 구입한 중고 아반떼가 차 연령이 15년이 되니 일 년에 한 두 번은 손보며 타고 다닙니다. 그렇게 타고 다니다가 수리비가 더 나가면 폐차시키는 것 이지요 몸도 그와 같습니다. 저도 야전에서 뒹굴며 살아도 병원이라는 곳을 몰랐는데 5십대 후반부터는 병원에 갈 일이 생깁니다. 올해도 안과를 매일은 아니지만 한 달 정도 다니었습니다. 몸을 조금씩 손보며 정진하다 큰 병이 생기면, 생명을 남에 의지하여 연명한다면 단식이라도 해서 사바세계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남의 손에 생명을 의지 한다는 것은 수행자로써 삶에 아무런 의미는 없는 것입니다.
대부분 이런 말들은 합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수행이 진실하지 않았기에 재물과 자리에 그리고 소유에 헐떡거리다 사액공포(死厄恐怖)를 극복 못하고 목숨을 구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행이 진실하였다면 죽음 앞에 당당 할 수 있는 것이고 다음 세상에는 원력으로 올 수 있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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