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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무상(無常)


 

청화 큰스님께서 중생제도의 원력으로 태안사에 오시였을 적에 당신의 안광(眼光)은 빛났고 카랑 카랑한 사자후에 태안사 골짜기는 구름 같은 사람들이 모이였고 많은 출가자도 나왔습니다. 카랑 카랑한 법문이 아직 귀 언저리에 있어도 그 시절이 벌써 30년 전 일이고 당신께서 한 방울의 에너지까지 회향 하시고 열반에 드신 지는 14년 전 일입니다.

 

태안사 당시 이십대에 출가하신 분은 이제는 오십 줄에 넘어섰고 삼십대에 출가하신 분들은 육십 줄에 넘어섰습니다. 그 골짜기를 메우던 수많은 신도님들은 지금 다 흩어지고 남으신 분들은 노인이 되어서 조선당도 참배하고 성륜사 법회에 참석하십니다.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까? 삼십년의 세월 속에 원적(圓寂)하신 분도 계시고 세속으로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 애쓰며 정진하고 사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제자들이 애쓴다고 당신만 하겠습니까?

 

아 갈 길이 먼데 해는 서산에 기우는 느낌입니다.

안 늙는 사람 있습니까?

안 죽는 사람 있습니까?

다음 생이 보장이 되겠습니까?

 

이제는 하나하나 놓으며 버리며 당신께서 평생 일러준 “나무아미타불”을 도반삼아 스승삼아 촌음(寸陰)을 아껴 염(念)과 관(觀)을 지여갈 때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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