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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연종집요

6.정토법문(82)


 

* 철오선사는 「마음을 깨닫기 위해서 염불한다면 염불이 반드시 간절해질 것이며, 부끄럽고 두려운 마음으로 염불한다면 염불이 반드시 간절해질 것이며, 고통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염불한다면 염불이 반드시 간절해질 것이며, 부처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염불한다면 반드시 간절해질 것이다.」 라고 하였다.

 

* 인광대사는 「사바세계의 고통을 떠나 극락의 즐거움을 얻으려는 간절하고 절실한 발원을 해야 한다. 그 발원의 간절함은 마치 똥구덩이에 빠진 자가 어서 빨리 빠져 나오려 몸부림치고, 또 감옥에 갇힌 죄수가 한시 바삐 풀려나 고향 집에 돌아가길 생각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 라고 하였고, 또 「경전에, ‘지옥의 고통을 생각하여 보리심을 내라.’는 말씀이 거듭 나온다오. 이는 크게 깨달으신 세존께서 가장 간절하고 요긴하게 일깨워 주신 가르침인데도, 애석하게도 사람들은 그렇게 진실하게 생각하려 들지 않는구려.」 라고 하였다.

 

* 묘협대사는 〈중각보왕삼매염불직지〉에서 「아미타부처님의 자비하신 원력(願力)은 법계(法界)에 두루 하여 중생들을 제접(諸接)하시며 대섭수(大攝受)하신다. 이러한 까닭으로 시방세계 일체중생이 모두가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으로 섭지(攝持)되는 것이 마치 자모(慈母)가 어린아이를 사랑스럽게 품에 안고 젖을 먹이며 염려하는 생각을 잃지 않는 것과 같다.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한 세상에 그치여 이에 과보가 다하면 문득 쉬게 되지만, 인자한 부처님이 중생들을 생각하여 염려하시는 것은 세세생생(世世生生)에 버려 여의지 않으신다. 이러한 의미가 있음으로 우리 부처님의 대원력 가운데에서 그 명호를 한번만이라도 칭양(稱揚)할 수 있다면 80억겁 생사중죄(生死重罪)를 한꺼번에 능히 소멸할 수 있다고 하신 것처럼 실로 뜻이 심오하다 하겠다.」 라고 하였다.

 

* 〈연종집요〉에 「세상 사람들 중에는 현세(現世)를 발원(發願)하려면 관세음보살을 염하고, 내세(來世)를 발원하려면 아미타불을 염해야 한다는 오해를 가진 이들이 있다. 아미타불은 원래 대비원력(大悲願力)으로 염불하는 중생을 접인(接引)하여 극락세계에 왕생케 함은 물론이거니와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도 극락세계에 계시면서 중생을 접인하여 왕생케 하시는 터인즉, 누구나 극락왕생을 발원하였으면 아미타불을 염하거나 관세음보살을 염하거나 대세제보살을 염하거나 모두 극락에 왕생하는 것이지 관세음보살이라고 현세에에서만 중생을 호념(護念)하시는 것은 아니다.」 라고 하였다.

 

염불할 때에는 마땅히 사종심四種心을 내야 한다. 사종심이란 무엇인가. 첫째는 무시이래로 업을 지어 여기까지 왔으니 마땅히 몹시 부끄러운 마음을 내야 함이요, 둘째는 이제야 이 법문을 들었으니 마땅히 무척 기뻐하는 마음을 내야 함이요, 셋째는 무시이래로 업장을 지어왔는데, 이 만나기 어렵고도 어려운 정토법을 이제야 만났으니 당연히 억울하고 비통해하는 마음을 내야 함이요, 넷째는 부처님의 자비가 이와 같으니 마땅히 매우 감격하는 마음을 내야 한다. -철오선사

 

* 정공법사는 「불법을 배움에 있어서 어떤 법문을 배우든 가장 얕은 성취는 바로 환희(歡喜)입니다. 만약 불법을 배우면서 즐겁지 않다면 이는 반드시 문제가(불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들의 수행에 문제가 있습니다) 있는 것입니다. 교리에 어긋나지 않았으면 방법이 잘못된 것입니다. 진정 불법을 배우는 사람은 선한 사람을 만나든 악한 사람을 만나든, 순조로운 환경에 처하든 어려운 상황에 처하든,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업장소멸을 돕고 복록과 지혜의 증장을 돕는 조연(助緣)으로 본다면, 어떻게 즐겁지 않겠습니까.」 라고 하였다.

 

* 정공법사는 「염불법문은 7일이면 성불할 수 있지만, 이는 보살조차도 믿지 않는다. 보살조차 믿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믿는 이유는 염불하여 왕생한 사람들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질병 없이 생을 마치는 실제로 있다는 사실을 현상으로 믿지만, 이론상으로 볼 때는 여전히 납득하기가 어렵다. 만일 오늘 어떤 사람이 한번 이 말을 듣고서 믿어 일심으로 염불한다면, 이 사람은 여러 생에 거쳐 이미 약간의 겁 동안 수행한 적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이미 약간 겁을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범부로 사는 이유는 그가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여전히 사바세계에 떨어진 것이니, 사실 너무 억울한 일이다. 염불하는 사람의 선근과 복덕의 깊고 넓음은 일반 보살이나 성문을 뛰어넘으므로, 왕생은 자연스런 현상이며, 절대로 요행(僥倖 : 뜻밖에 얻는 행운)이 아니다.」 라고 하였다.

 

다만 깊은 믿음을 갖추고 부처님을 기억하고 생각하며, 거듭 거듭 서방정토에 왕생하기만을 서원하라. 그렇게 하면 마치 자석과 쇳조각이 자연스럽게 달라붙게 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자석은 쇳조각은 잡아당길 수 있으나, 구리조각을 잡아당길 수는 없다. 쇠바늘이 자석에는 합쳐지지만 옥玉과는 합쳐지지 않는다. 이 비유는 마치 부처님도 인연 있는 중생만을 제도할 뿐, 인연 없는 중생은 제도하시지 못함을 말한다.

 

중생이 아미타불께 갈구하면 아미타불께서 이에 감응하심이 쉽지만, 중생이 다른 부처님께 구하고 다른 부처님이 이에 감응하심은 쉽지 않다. 그러니 이 어찌 중생과 아미타불의 서원이 서로 깊은 관련이 있다 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염불하여 서방정토 왕생을 구하는 사람은 믿음, 발원, 수행의 세 가지 중의 한 가지도 빠뜨리면 안 된다. -유계 전등법사〈정토생무생론淨土生無生論〉

 

*〈대지도론〉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조그마한 보시의 복덕을 닦고 조그마한 복덕을 닦으면서 선법(善法)을 알지 못하더라도 인간 세상에 부귀 안락한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마음속에 항상 생각하고 집착하고 서원하여 버리지 않는다면 목숨을 마친 뒤에는 부귀 안락한 인간으로 태어난다.

 

또한 어떤 사람은 조그마한 보시의 복덕과 조그마한 지계의 복덕을 닦으면서 선법을 알지 못하더라도 사천왕천(四天王天)나 삼십삼천(三十三天) · 아마천(夜摩天) · 도솔타천(兜率陀天) · 화락천(化樂天)이나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마음속으로 항상 원한다면 목숨이 다한 뒤에 제각기 원한 곳에 태어난다.” 보살도 이와 같아서 깨끗한 세계로의 서원을 닦은 뒤에야 그것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원에 의해서 수승한 과보를 받게 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부처님의 세계를 장엄함은 커다란 일이어서 홀로 행해 공덕을 이룰 수 없는 까닭에 반드시 서원에 의하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비록 소의 힘이 수레를 끌기에 족하지만 반드시 마부(馬夫)가 있어야 목적지에 이를 수 있는 것과 같다. 세계를 맑히고자 하는 서원 역시 그러하니, 복덕은 소와 같고 서원은 마부와 같은 것이다.」 라고 하였다.

 

* 무주선원 물양귀비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