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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연종집요

四. 중유(中有)의 작용(作用)

四. 중유(中有)의 작용(作用)

 

 

중유(中有) 의 형체(形體)는 본유(本有)의 양(量)과 같다 하며 혹은 사람의 중유는 일체의 반이라 하고 또 욕계(欲界)의 중유는 五, 六 세의 아이와 같고 오근(五根)이 완전히 갖추었으나 의복이 없으며 색계(色界)의 중유는 신량(身量)이 원만한 것이 본유와 같고 의복이 몸과 같이 있고 보살은 형량(形量)이 원만하며 모든 용모 형상이 구비하고 의복이 있으며 인천(人天)의 중유는 깨끗하고 삼악도(三惡道)의 중유는 흑암(黑暗)하며, 또 지옥에 날 중유는 그 형상이 지옥과 같고, 하늘에 날 중유는 하늘 사람과 같다고 한다.

 

중유는 냄새를 먹는데 그 먹는 냄새는 복덕(福德)을 따라서 차별이 있으니 즉 복 있는 중유는 꽃과 과실 같은 경청(輕淸)한 냄새를 먹고 복 없는 중유는 대소변과 썩은 음식 과 같은 것의 더러운 냄새를 먹는데 중유가 먹는 분량이 극히 적어서 중유가 비록 많아도 모두 먹을 수가 있다 한다.

중유의 견량(見量)은 중유의 승열(勝劣)에 따라 같지 아니하니 승(勝)한 중유는 열(劣)한 중유를 보거니와 열한 중유는 승한 중유를 보지 못하며 같은 종류의 중유는 서로 본다고 한다.

 

중유가 신통력(神通力)이 강하고 속하여 공중을 날아다니는 까닭으로 금강산도 장애가 되지 아니하고 부처님도 억제 할 수 없으며 산과 물과 돌과 벽과 내지 수미산(須彌山)같은 것도 무난히 통과하여 다니되 오직 보리가아(菩提泇蕥) 즉 부처님의 금강좌(金剛座)와 모체의 자궁은 통과하지 못하며 또 일찰나(一刹那)에 사대주(四大洲)와 수미산을 돌아다니며 어느 곳에나 순식간에 왕래할 수 있으므로 중유가 아무리 먼 곳에 있더라도 한 번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 즉각에 앞에 와 서 있고 또 중유가 모든 근(根)이 영리하여 전에 지은 일을 잘 기억하되 그 기억력이 생시보다 九배(倍)나 되고 생시에 비록 용열(庸劣)하고 둔탁(鈍濁)하던 사람이라도 중유에 들면 매우 영민(潁敏)하게 되는 것이다

 

: 금강좌(金剛座) 중인도 마갈타국(摩擖陀國) 가야성(伽倻城) 남방 부다가야에 있는 서가모니불께서 성도(成道)하실 때에 앉으셨던 보리수(菩提樹) 아래에 있는 금강(金剛) 견고한 자리인데 금강으로 된 땅위에 드러나고 아래는 금륜(金輪)에 의지하였다고 한다. 지금 보리수 아래에 있는 금강좌는 후세에 만든 것이고, 당초에 있던 금강좌는 대탑(大塔)속에 있다 한다.

 

    용렬(庸劣) 못 생기어 재주가 남만 못하고 어리석음의 뜻이다.

 

    영민(英敏) 재지(才智)나 감각, 행동 등이 날카롭고 민첩함을 말한다. 예민(銳敏), 민첩(敏捷)과 같다.

 

 

 

五. 중유(中有)의 생연(生緣)을 얻는 기한(期限)

 

 

중유가 생유로 낳기 전에 중유로 머물러 있는 기한에 대한 네 가지 설이 있다

(一) 비바사제사(琵婆沙諸師)는 「일체의 중유가 태어나기를 즐겨 구하므로 속히 생(生)을 받고 반드시 오래 머물러 있지 않는다」하였고,

(二) 세우존자(世友尊者)는 「七일을 극장(極長)으로 한다」하였고,

(三) 설마달다존자(設摩達多尊者)는 「七七일을 극장(極長)으로 한다」하였고,

(四) 법구존자(法救尊者)는「머물러 있는 기한이 일정하지 않다」하니,

즉 수생(受生)하는 연(緣)에 더딤과 빠름이 있고 만약 생연(生緣)을 만나지 못하면 중유가 항상 있다는 것이다.

 

「법화문구(法華文句)」에는 「인간의 중유는 동자(童子)와 같고 반드시 七일을 一기(期)로 하여 본생처(本生處)에 나는데, 만약 七일이 끝날 때까지 생연(生緣)을 얻지 못하면 또 다시 중유 七일을 계속하여 第二, 七일의 종말에 또 본생처에 낳고 이렇게 七일을 一기(期)로 하여 그 기한이 가장 긴 것은 제 七기까지 이르고 七기의 종말에는 반드시 어는 곳에든 태어나는 것이니 이 七七일 동안을 「중음(中陰)」이라 칭한다.

 

이와 같이 생연을 아직 결정짓지 못한 동안에 추천(追薦)하는 일을 베풀어 그 힘으로 좋은 곳에 나기를 바랄 것이다.」하였다.

『관정경(灌頂經)』에는 「명종한 사람이 중음(中陰)중에 있어서 몸이 소아와 같고 죄 복이 아직 결정짓지 못하였으니 마땅히 복을 닦아서 망자(亡者)의 신식(神識)으로 하여금 정토에 낳기를 원하면 이 공덕으로 반드시 왕생하게 된다」하였다.

 

: 비바사(毘婆沙) 광설(廣設), 종종설(種種設), 승설(勝設), 이설(異說)이라 번역한다. 율(律)이나 논(論)을 해석한 책에 이 이름을 붙이는 것이 상례(常例)이다. 아비달마대비바사론(阿毘達磨大毘婆沙論), 선견률비바사론(善見律毘婆沙論) 등 따위다. 서역기에 의하면 가습미라국(迦濕彌羅國)의 삼장(三藏)이 결집한 때에 경의 해석은 우바제사(優婆提舍)라 칭하고 율론의 해석은 비바사(毘婆沙)라 칭하는데, 이때에 오백아라한이 지은 아비달마대비바사론 이백권(二百卷)이 널리 세상에 알려져서 후세에 이르러 비바사의 일컬음은 이 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을 가리키게 되고 또 이 논을 지은데 관계한 모든 사람이나 또는 이 논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을 비바사(毘婆沙)라 칭한다.

 

    결집(結集) 서가모니불께서 돌아가신 뒤 제자들이 서가모니불의 유훈(遺訓)을 모아 편집한 일을 말한다.

 

 

 

제 十장 운명(殞命)할 때의 행사(行事)

 

사람이 운명(殞命)하기 전에 미리 준비할 일과 주의 할 일이 있거니와 운명 후에도 주의 할 일은 법대로 염불하며 도를 잘 닦은 운명 시에도 행사를 잘하여야 할 것이거니와 평시에 염불했다 하여도 법대로 못한 사람은 운명할 때에 행사를 잘하지 아니하면 극락에 왕생하기 어렵고 평시에 염불을 아니한 사람이라도 운명할 때에 행사를 잘 하면 극락에 왕생할 수가 있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 운명 전후의 행사가 망자(亡者)에게 이와 같이 큰 관계가 있음을 알지 못하는 까닭으로 사람이 운명하려 할 때에는 빨리 운명하기만 기다리고 운명한 후에는 속히 장사하려는 생각만 하고 긴요한 행사를 하지 아니하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그러므로 그 운명 전후에 행할 일과 주의할 것은 다음과 같다

 

 

 

一. 서방삼성(西方三聖)의 상(像)을 모실 것

 

운명할 사람의 방에는 극락세계의 삼성(三聖)의 상(像)(흑이나 나무나 금속이나 돌로 만든 불상)또는 화상(畵像)을 모시되 동향으로 아미타불을 모시고 아미타불의 왼쪽에 관세음보살, 오른쪽에 대세지보살을 모실 것이며 만약 삼성의 상을 구하기 어려우면 아미타불 상만 동향하여 모시고 불상 앞에는 향로와 『아미타경』 등 왕생에 관한 경책 이외에는 다른 물건을 많이 놓지 말 것이고 불상이 없으면 「나무아미타불」여섯 자나 「아미타불」 넉 자를 글씨로 크게 써서 모셔도 좋고 그것도 할 수 없으면 다만 서향하여 염불할 것이다

 

 

 

二. 운명(殞命)하는 사람은 일심(一心)으로 염불할 것

 

운명하는 사람은 자기 일신상 일이나 집안일이나 세상사를 모두 방하착(放下着)하고 오직 극락왕생만을 발원하고 일심(一心)으로 염불할 것이며 설사 병고(病苦)가 중하더라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염불만 할 것이다.

이렇게 염불하는 사람은 만약 목숨이 다하였으면 반드시 극락에 왕생할 것이고 또 만약 목숨이 다하지 아니하였으면 병이 속히 나을 것이니 이는 매우 성실한 마음의 염불로 인하여 지난 세사의 업장(業障)을 없애 버리는 까 닦이다.

그러나 잡념(雜念)을 하거나 병이 나을 생각만 하고 염불을 성실하게 하지 아니한 사람은 왕생하지 못할 것이니 이는 병이 낫기만 바라고 왕생을 구하지 아니한 까닭이며 설사 목숨이 다하지 아니하였더라도 병이 속히 낫지 못하고 도리어 병고가 더하게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