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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당 청화(淸華)큰스님/3. 청화 큰스님 글씨

[스크랩] 양시고상兩翅高翔 - 두 날개를 가진 새가 높이 비상할 수 있다 / 청화선사

 

본정법사님 덕에 30년전에 청화선사가 '호영'거사라는 분에게 내려 준 법문을 만났다.


"양시고상兩翅高翔, 두 날개를 가진 새가 높이 비상할 수 있다" 라는 뜻이다.

정혜균등定慧均等, 선정과 지혜를 가지런히 닦아야 높은 도를 이룰 수 있다 라는 의미가 적혀있다.


'양시고상'은 검색엔진을 찾아 보아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니, 아마도 청화선사가 독창적으로 만드신 사자성어 같다.


이어령 박사의 글을 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에 앉은 새는 내일의 꿈까지 위태롭지마는, 둥지를 가진 새는 멀리 날 수 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쉽게 뜨거웠다가 쉽게 식어 버리는 세상의 무상한 인심에 의지하는 수행자는 내일의 희망이 없지마는, 속됨을 멀리하고 선정과 지혜라는 확고한 둥지를 가진 수행자는 멀리 날 수가 있다'라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목평시二目平視', 육체의 눈(肉眼)과 지혜의 눈(慧眼)을 가지런히 잘 활용 때,

우리들의 꿈도 둥지를 가지고 양 날개를 가진 새처럼 높이 비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출처 : 향난실
글쓴이 : 香象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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