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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 다시 읽는 큰스님 법문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252

252. 부처님가르침은 다른 종교하고 특이한 점이 무엇인고 하면 그 열반경涅槃經에 나와 있는 삼법인三法印이라, 삼법인이라, 그런 세 가지 법의 표징이 있단 말입니다. 한 가지는 무엇인고 하면 제행諸行이 무상無常이라, 제행이 무상이라, 제행이란 것은 모든 것이 모든 그런 이루어진 이 현상 모두가 다 무상이라, 그대로 가만히 있지 않고서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쌍變化無雙하단 말입니다.

우리 중생들과 부처님가르침의 기본적인 차이는 방금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여러 가지가 많이 있지만 그 대두리를 말씀드리면 3가지 확실한 차이인데 그것은 한 가지는 제행이 무상이라, 모든 것이 그대로 머물지 않고서 항시 변화무쌍하단 말입니다. 우리 중생과 참다운 진리를 아는 사람의 차이도 거가 있습니다. 우리 중생은 아, 내 몸뚱이는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영구히 이것이 내 몸뚱이가 아닌가, 내 재산도 역시 마찬가지고. 우리 대상적으로 보이는 모든 것도 역시 항시 이것이 다 똑같은 물질이다, 이렇게 생각한단 말입니다.

 

그러나 엄격하니 바른 안목으로 본다고 생각할 때는 이 모든 것은 그대로 가만히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순간순간 변화무쌍하단 말입니다. 그 전에는 현대 자연과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제행무상이다 해도 아, 그런가 보다 했지만 지금은 다행히 현대물리학이나 그런 현대자연과학이 그걸 다 증명을 해요.

 

여기 있는 이 탁자라든가 이 마이크라든가 이런 것도 역시 우리가 생각할 때는 쇳덩어리로 돼있고 나무로 돼있으니까 꽝꽝하게 변화가 안 되는 그런 고형固形으로 생각이 되겠지요. 그러나 전자현미경을 놓고서 본다고 생각할 때는 이 나무가운데도 지금 각 각 원자原子가 움직이고 있고 말입니다. 쇳덩이 가운데도 원자가 지금 활동하고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 중생의 시각視覺이 우리 중생의 그 때 묻은 눈이 그걸 볼 수가 없단 말입니다. 여러분들 깊이 생각하셔야 됩니다. 우리가 보는 것이 사실을 사실대로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보이는 것은 지금 가짜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 금강경金剛經에 있는 부처님께서 그렇게 고구정녕苦口丁寧하니 말씀해주신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이라, 이 대상적으로 이루어진 모든 것은 이것은 다 꿈이요 또는 그림자요 허깨비요 물거품이나 같다는 것입니다. 깊이 생각하고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입니다.

 

아까도 말씀마따나 현대자연과학이 다 증명한단 말입니다. 우리 불교로 해서는 대단히 참 다행스런 일입니다. 아, 그 전이사 우리가 물질을 쪼갤 수도 없는 것이고 물질은 물질인갑다 쇠는 쇠인갑다 하지만 지금은 하여튼 그 아무리 강도가 높은 다이아몬드 같은 것도 역시 그 안에는 원자가 지금 움직이고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모든 존재가 다 무상하다, 변화무쌍하다, 이것이 불교가 다른 종교와의 차이로 해서 두드러진 특징이고 그 모든 존재가 그와 같이 변화무쌍한 것이니까 내 것이다 네 것이다 또는 나다 너다 이렇게 고집할 것이 아무것도 없단 말입니다.

 

아, 고유하니 어느 시간時間이나 어느 공간空間 속에 그것이 존재하고 있단 말이지 그냥 일초전이나 일초 후도 같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변화무쌍하거니 그땐 내 것이다 나다 내 몸뚱이다, 이렇게 고집할 필요가 없단 말입니다. 그래서 그때는 제법諸法이 무아無我라, 모두가 인제 없을 무無자, 나 아我자, 아, 사실은 나라고 할 것도 없단 말입니다.

 

불교가 인제 다 무아라, 내가 없다, 모두 말을 잘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정작 어째서 무아인가. 분명히 이 금덩이 같은 내 몸뚱이가 있는 것이고, 그 몸뚱이 우리가 사치하기 위해서 그 화장도 예쁘게 하고 또는 금패물도 달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 아프리카인들 보면 그런 얼굴에 다는 그 패물도 여러 가지입디다. 귀에 달고 또는 코에 달고 모두 그렇게 해서 달아요. 우리는 그렇게 보기 싫게는 안 달아도 우리도 역시 지금 달라고 애쓰지 않습니까. 우리 인간은 필요 없는 데다 신경을 많이 쓰고 가장 중요한 자기 마음단속은 별로 않습니다.

 

우리 주인공主人公은 역시 마음 아닙니까.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 엄격하니 현대 이 물리학적으로 본다고 생각할 때는 그 똑같은 것은 조금도 없고, 그러기 때문에 이것은 공간적으로 보나 시간적으로 보나 같은 것은 하나도 없어놔서 제행이 무상이고 또 제법이 무아라, 나라고 할 것도 아무것도 없단 말입니다. 나라고 할 것도 없으니 너라고 할 것도 없지요. 우리 중생들이 나요 남이요 하는 것은 이것은 겉만 봐서 그럽니다. 바탕을 본다고 생각할 때는 그런 것이 없어요. 그것이 바탕에서 본다고 생각할 때는 다 똑같아버립니다.

 

우리가 그 가난한 사람한테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고 보시布施해야 되고 아픈 사람을 또 우리가 부조扶助하고 도와줘야 되고, 그런 것을 어려서 부터서 우리가 인제 도덕공부를 한다고 생각할 때에 그 사람들이 나하고 본래가 다 다르지만 저 사람은 나보다 못하고 그러니까 이제 마땅히 더 나은 사람이 도와줘야 되지 않을 것인가, 이와 같이 당위적으로 의무적으로 그런 것을 강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로 그 본래 본질적으로 본다고 생각할 때 아까 말씀드린바와 같이 본래는 모두가 사실은 하나의 생명이기 때문에 나와 남의 차이가 없단 말입니다. 성품性品에서 보면 나나 너나 또는 다른 식물이나 다른 동물이나 모두가 다 하나의 생명입니다. 천지우주天地宇宙란 것은 화엄경華嚴經에 있는 바와 같이 심불급중생心佛及衆生 시삼무차별是三無差別이라, 우리 마음이나 일반 중생이나 또는 부처나 모두가 다 하나의 생명이란 말입니다.

 

부처님 가르침 가운데서 대승적인 가르침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 무엇인고 하면 이것만은 오늘 나오신 우리 불자님들이 꼭 명심해서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천지우주가 모두가 다 하나의 생명이라, 하나의 생명입니다. 절대로 둘이 아니란 말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인도 힌두교의 우파니샤드Upanisad 고대인도의 철학서, 우파니샤드는 부처님도 그 우파니샤드 가르침을 참고로 많이 하시고, 우파니샤드는 굉장히 훌륭한 동양의 철학이고 종교입니다. 우파니샤드에서도 가장 중요한 교리가 무엇인고 하면 불이일원론不二一元論이라, 일체존재가 둘이 아니라, 오직 하나의 진리란 말입니다. 오직 하나의 진리입니다.

아까도 제가 언급했습니다만 하나의 진리란 것은 이것은 비단 옛날에는 그 부처님진리라든가 또는 힌두교나 동양적인 그런 태극설太極說이나 그런데 가서 역설해왔지만 지금 현재는 다행히도 현대물리학이 증명한단 말입니다. 물리학이. 현대물리학은 일체 존재가 쪼개고 쪼개놓고 보니까 드디어는 하나의 에너지Energy만 남는단 말입니다. 이른바 정기精氣만 남습니다.

 

그 원자로 쪼개고 또는 소립자素粒子로 쪼개고 쪼개다 보면 결국엔 나중에 남는 것은 다 텅 비어버려서 에너지라는 하나의 정기만 남는단 말입니다. 그것이 현대물리학의 지금 결론입니다. 따라서 우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그 모두가 종당終當에는 하나의 진리라, 하나의 진리는 무엇인가. 여러분들 귀가 닳도록 많이 들으셨지요. 부처佛자 성품性자 불성佛性이라. 우리가 지금 염불念佛도 하고 참선參禪도 하고 주문呪文도 외는 것은 뭣 때문에 합니까. 그 불성을 깨닫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성불成佛을 위해서란 말입니다.

 

* 무주선원 돌 틈에 핀 허브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