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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제주불교 미타행자의 편지

84.인연(因緣)

 


옛날에 한 스님이 걸어서 절을 찾아가는데 중국 땅이라 몇 달씩 걸려야 하는 모양입니다. 찾아가는 도중에 주막에서 하룻밤을 자는데 꿈에 신장(神將)이 나타나서 하는 말이 “스님 고생하고 가보아야 죽 한 그릇 얻어먹고 쫓겨납니다. 스님은 전생에 그 절에 흙 한 삼태기 울력한 인연 밖에 없습니다.” 하는데 꿈에서 깨여나 “내가 이렇게 고생하면 찾아가는데 설마하니 죽 한 그릇 주고 쫓아낼까?” 하고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몇 달이 걸려서 고생하여 절을 찾아갔으나 진짜로 성질 더러운? 원주스님이 죽 한 그릇주고 쫓아내는 것입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그 쫓겨난 절에서 조실로 추대되어서 다시 그 절을 가게 되었습니다. 가시면서 스님이 속으로 생각하시길 “내 젊은 시절에 절을 찾아가는데 신장이 인연이 없다고 했는데 지금 내가 그 절 조실로 가게 되니 신장이 실수 한 것이지 ”했는데  그 절가는 도중에 입적하시였다고 합니다.


구참 스님 네들은 장담을 잘 안 합니다. 세속에서도 경험이 많으신 분들도 그럴 것입니다. 절이 좋아 오래 살려 해도 일이 이상하게 꼬여서 나오게 되고 잠시 머물려 해도 어떻게 엮기여서 오래 살게 되고 객 뿐 아니고 주지스님도 천 년 만년 살꺼라고 불사 짬 지게 해놓고 원통하게? 나오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또 한 절에 오래 사신 분들을 보면 인연이 대단하다 감탄하고 객으로 살아도 오래 사는 사람이 주인이다 생각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연기법입니다. (연기법緣起法:모든 현상이 생기(生起) 소멸 하는 법칙. 이에 따르면 모든 현상은 원인인 인(因)과 조건인 연(緣)이 상호 관계하여 성립하며, 인연이 없으면 결과도 없다.) 부처님만의 독특(獨特)한 이론(理論)이 아니라 당신께서 나무아래 앉자서 6년간의 깊은 사유 속에서 세상의 이치가 연기(緣起)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연을 짓기 위해서 몸으로나 입으로나 생각으로 중생들을 해치지 말고 베풀며 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 울타리에 살아도 연기(緣起)하는 법칙을 쉽게 잊어버리고 비바람에, 모였다 흩어짐에 일어났다 소멸하는 현상에 울고 웃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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