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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제주불교 미타행자의 편지

78. 혼자 놀기

 


대중처소를 접어두고 흔히 말하는 혼자서 암자에서 정진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홀로 정진하는 암자 생활은 혼자서 잘 놀아야 합니다. 또한 스님생활이 어느 곳에서 사나 독신생활이기에 역시 고독에 강하고 고독을 즐길 줄 알아야 중노릇을 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속에서의 특이한 경력? 20년을 혼자서 냄비 밥 해 먹은 이력으로 별 부담 없이 잘 지네고 있습니다. 대중처소와 똑같이 일어날 시간에 일어나고 공양 할 시간에 공양하고 정진시간에 정진하고 잠 잘 시간에 잠자고 그러나 쉬운 것 같으면서도 스님 네들도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세속의 같은 연배의 주변 분들이 정년퇴직하는 연배가 되어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나이 먹고 권력 없고 돈 없어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서 남는 시간을 부처님 공부 쪽으로 잡는다면 행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인생의 회향을 부처님 공부로 마무리 한다면 노년이 두렵지 않고 죽음이 두렵지 않은 것입니다 또 사바세계에 온 이유(원력수생:願力受生)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시 젊은 시절부터 꾸준히 준비하는 세월이 있어야 노년에 시간이 남아돌아갈 적에 혼자서 잘 놀면서 지네는 것입니다.


늘 준비하는 마음으로 수행법을 선택하여서 정진의 힘을 키우십시오.

내일이면 늦습니다.


아 결국은 혼자 가는 길이고 갈 적에(다음 생에) 마음 밖에 더 가져가겠습니까?


* 무주선원 원추리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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