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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57. 옴마니반메흠

 


실상사에서 기도하며지네고 살 적입니다. 절에 참배 왔던 삼십대 중반의 처사가 와서 ‘옴마니반메흠’이 무엇입니까? 묻기에 아는 데로 일러주고 ‘옴마니반메흠’ 수행 책자를 주었습니다.


그 처사가 하는 말이 집이 부산인데 어릴 적에 할머니와 함께 잠을 자는데 할머니가 꼭 저녁에는 동백기름으로 머리를 빗고 단정히 앉자 합장하고 ‘옴마니반메흠’ 염송했다고 합니다. 그 처사님 말에 의하면 할머니 방에서는 향기가 나는 것 같았고 할머니 방에서 놀거나 낮잠을 자면 그렇게 편했다고 합니다. 무슨 수행을 하던 탐심이 떨어지면 향기가 난다고 합니다. 신라시대에는 스님을 향인(香人)이라고 했습니다. 그 시절 스님 네들은 다 공부가 익어서 향기가 났던 것입니다 경전에도 염불이 깊어지면 향기가 난다는 글이 있습니다. 그 할머니가 돌아가실 적에도 빨래하시다가 쓰러지시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시고 병원에 갔으나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더랍니다. 병원에서 오시면서 차안에서 유언을 말씀하시니 아버지와 어머니가 ‘어머니 왜 그런 서운한 말을 하십니까.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하니 애들아 나는 내 죽을 날 안다 오늘을 못 넘긴다 하시더니 그 날 저녁에 돌아 가시였다고 합니다.


진언을 하던 염불을 하던 진실한 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인연 따라 수행법을 간택하여 진실한 마음으로 마음을 닦아나간다면 다 삼독심이 녹아지고 극락왕생하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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