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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동선스님의 편지

[스크랩] 석상칠거(石霜七去)

休去

歇去

冷湫湫地去

一念萬年去

寒灰枯木去

古廟香爐去

一條白練去


쉬어라

쉬어버려라

차가운 못, 서늘한 땅이듯 하라

한 생각 만년이듯 하라

싸늘한 재, 시든 나무이듯 하라

옛 사당의 향로이듯 하라

한 가닥 흰 비단실이듯 하라


                                                                                     * 석상칠거(石霜七去)

 

 벽암록(碧巖錄)에 휴거헐거(休去歇去)라는 말이 있습니다. 쉬고 또 쉬어라, 상대 유한적(相對有限的)인 분별시비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누구와 아무런 얘기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말 한마디에나 어느 순간에도 부처님의 가르침인 진여법성(眞如法性) 자리에서 비추어서 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가끔 스피노자(Spinoza, Baruch 1632∼1677)에 대한 말을 인용합니다. 그는 비록 가난한 철인으로 이층 하숙방에서 생명을 마쳤습니다만, '영원의 상에서 현실을 관찰하라, 그러면 그대 마음은 영원에 참여한다'고 말하였습니다.                                                                                                                    * 청화선사 참선법문 중에서

출처 : 청연사
글쓴이 : 文正堂淸蓮寺主香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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