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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절/자연과 절

[스크랩] 사찰벽화 : 관세음보살 이야기(1)-강진무위사 수월관음도無爲寺水月觀音圖

 

                                     진 무위사 수월관음도無爲寺水月觀音圖

 

 

         관세음 보살觀世音菩薩 

관세음 보살은

관자재 보살, 관세음 보살, 관세자재보살, 관세음자재, 관음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대자대비大慈大悲를 근본 서원으로 하는 보살이다.

무량수경에 의하면 이 보살은 아미타불의 왼쪽 보처러서 아미타불의 교화를 돕고 있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보고 듣을 수 있는 신통력을 갖고 있으므로,

누구든지 그 이름을 부르면 그 음성을 보고 듣고 중생을 구제해 준다고 한다.

관세음 보살은 모든 중생의 마음에서 두려움을 없애주고, 자비를 베풀어 주며,

천태만상인 중생의 근기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 중생을 고통에서 건져준다.

이와 같이 중생의 근기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고 한다.


관세음 보살은 33신身이나 되는 많은 몸이 있다고 하는데... 다음과 같다.

1. 불신佛身

...

5. 제석신帝釋身

6. 자재천신自在天身

7. 대자재천신大自在天身

...

33. 집금강신신執金剛神身


이와 같이 많은 몸을 가졌으므로 벽화에 나타나는 모습도 다양하다.


왼손에 연꽃을 든 것은 중생이 본래 갖춘 불성을 표시하는 것이고,

그 꽃이 핀 것은 불성이 드러나서 성불한 뜻을 나타내는 것이며,

꽃봉오리로 있는 것은 불성이 번뇌에 물들지 않고 장차 필 것을 상징하고 있다.


관세음 보살의 본래 모습은 성관음상聖觀音像이지만,

이것 이외에도 6관음이라하여

천수관음千手觀音, 마두관음馬頭觀音,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 준제관음準提觀音, 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 등의 화신을 합하여 6관음이 있다.

그러나 벽화에 나타난 관음은 일반적으로 성관음이다.

 

 

강진 무위사 수월관음도無爲寺水月觀音圖

 

무위사는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절로서 신라의 고찰이다.

이 절의 극락보전 후불벽後佛壁 뒷면에 수월관음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 벽화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극락전이 완성되고 난 다음 얼마 후

나이 많은 거사가 절을 찾아와서 관세음 보살의 벽화를 그릴 터이니

49일 동안 누구도 안을 들여다 보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49일째가 되던 날, 주지 스님이 문에 구멍을 뚫고 안을 들여다 보니

파랑새 한 마리가 입에 뭇을 물고 마지막으로 관세음 보살의 눈동자를 그리고 있었는데,

새는 인기척을 느끼고 붓을 입에 문 채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고 한다.

현존 후불벽화 중 가장 오래된 무위사 후불벽화는

지금도 후불탱화의 관세음 보살상에는 눈동자가 없다고 한다.

다른 이야기는

어떤 화공이 백일을 기약하고 관세음 보살사을 그리기 시작하였는데,

그 기간 동안은 여자와 만나서는 안 된다는 엄하 계시를 받았다.

백일을 하루 앞두고 그리움에 사무친 그녀의 약혼녀가 법당에 몰래 찾아 갔는데,

그림은 이미 다 완성되었고 눈동자만 찍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여자로 인해 부정을 타서

화공은 갑자기 한 마리 파랑새로 변하여 붓을 입에 문 채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고 한다.


                                              * 무위사  수월관음도

 

                                         두광頭光과 신광神光을 지고 선 수월관음이 관음보살을 예배하는 선재동자善財童子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에서는 선재동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음...카메라 렌즈의 한계)

                                         머리에는 아미타불이 묘사된 보관寶冠을 썼으며,

                                         왼손에는 정병淨甁을 들고 오른손에는 버들가지를 잡고 있다.

                                         얼굴은 넓으며, 목은 굵고, 넓은 어깨가 강건함을 느끼게 한다.

                                         주위에 물결을 묘사하여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하였으며, 천의天衣 자락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화면 전체에 표현된 파도의 곡선과 더불어 긴장감과 생동감을 불러일으킨다.

                                         보통 선재동자의 모습은 작은 동자의 모습이지만

                                         여기에서는 승복을 입은 노비구老比丘의 무릎을 꿇고 합장하는 구도자의 모습이다. 

 

                                                              * 무위사 극락보전

 

# 극락보전 : 국보 제13호

극락보전은 무위사 입구에서 해탈문을 지나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위치한다.

조선초기인 1430년(세종 12)에 건립된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에 주심포柱心包 맞배집이다.

조선시대 초기에 세워진 주심포 건축 중에서 가장 발달된 구조형식을 지니고 있어

하나의 건축양식이 정착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건물이 국보로 지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건축양식사적인 분류로는 주심포 중기 건축에 속하나 조선중기부터는 다포계 건축이 주류를 이루어서

실제적으로는 주심포계의 전형적인 규범을 보여주는 완성기의 건물로 볼 수 있다.

다듬돌과 거친돌을 바른 층으로 쌓은 기단위에 덤벙주초를 놓고 배흘림을 한 원주로 세웠다.

기둥위에는 삼출목三出目삼출목의 공포를 올리고 있다.

가구架構가구 구조는 이중랑二重梁이중량 구조로 되었으나

건물 측면을 보면 이중량으로 보이지 않고 두 고주高柱고주 위에 중종보만이 올려져 있다.

건물의 전면에는 3칸 모두가 빗살무늬창을 달았으며 측면에는 정자井字살 무늬창이 달려 있다.

불단 후면의 수월관음도 · 아미타극락회도 등의 탱화는

회화사적으로 높이 평가되는 작품으로 국보급에 속하는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극락전은 1955년 완전해체 수리되었는데

그때 벽화는 대부분이 건물에서 분리되어 1974년 신축된 벽화보존각에 전시되었으며

1979년 건물의 동서 양벽에서 해체된 벽화도 추가로 안에 진열 전시되어 있다.

 

 

 

 

                                     * 극락보전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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