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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0. 마음자리로 돌아가는 가르침

제3장 염불선 念佛禪

제3장 염불선 念佛禪

 

1. 염불의 의의

 

 

염불 공부란 우리 눈앞에 좋다 궂다 시비분별하는 여러 가지 생각이

우리 본각(本覺)의 참 성품임을 각오(覺悟)하는 것이요,

이것이 곧 참다운 염불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부처와 내가 본래 하나임을 재확인하는 공부입니다.

 

 

 

 

공부가 익어져서 한 고비를 넘어서면 염불이고 화두고 다 초월해버립니다. 그러나 화두나 염불이나 묵조나 모두가 다 한 고비를 넘어서기 전에 습인(習忍)을 익혀서 마음이 딱 자성(自性), 곧 불성(佛性) 한 자리에 머물기 전에 하는 것이지 공부가 익은 사람들한테는 이런 것이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마땅히 부질없는 시비논쟁은 말아야 합니다.

 

염불이라 할 때의 염(念)이란, 사람 사람마다 마음에 나타나는 생각을 염이라 하고, 불(佛)은 사람 사람마다 갖추고 있는 깨달은 근본 성품을 말합니다. 염불 공부란 우리 눈앞에 좋다 궂다 시비분별하는 여러 가지 생각이 우리 본각(本覺)의 참 성품임을 각오(覺悟)하는 것이요, 이것이 곧 참다운 염불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부처와 내가 본래 하나임을 재확인하는 공부입니다. 생각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것이고 부처도 우리가 본래 가지고 있는 본각진성(本覺眞性)인데 생각 생각에 부처를 여의지 않고서 염(念)하는 것이 참다운 상근인(上根人)의 염불인 것입니다. 이러한 염불은 부처와 더불어서 둘이 아니고, 부처를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부처와 둘이 아니기 때문에 부처를 떠날 수가 없겠지요.

 

그러나 우리 중생들은 업장 때문에 자꾸만 떠나버리니까 우리가 떠나지 않기 위해서 내가 부처임을 재확인하기 위해서 염불을 하는 것입니다. 또는 미운사람이나 고운 사람이나 다 부처란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염불하는 것입니다. 미운 사람도 부처요, 좋아하는 사람도 부처라고 깨달으면 미워도 미운 사람에 집착하지 않고 좋아도 좋아하는 사람에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기한테나 남한테나 이런 도리를 역설하고 가르쳐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