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좌선(坐禪)

 


요즘은 선(禪)에 대해서 일반인들도 관심이 많고 사찰에서도 시민선원을 운영하는 곳도 많고 선(禪)에 관한 책도 많습니다. 많은 정보에 혼란스러울 수 있으나 선이란 한마디로 사유(思惟)를 말하는 것입니다. 깊은 사유를 통하여 만물 현상의 실체를 바로 보는 것이고 참 지혜를 일구어 사바세계의 고통에서 벗어나 열반의 세계, 쉽게 표현하지만 행복하게 살자는 것입니다.


선(禪)에 관하여 허다한 말과 책이 있지만 부처님께서 간결하게 일러주신 법문이 핵심입니다.

“비구여 숲으로 들어가 다리를 포개고 허리를 곧추세우고 들숨과 날숨을 관하라 이근(利根:영리한자. 자질 있는 자)한자는 일주일 만에 아라한과를 얻을 수 있다. 약간 둔 한자는 21일 만에…….한철 만에…….일 년 만에……. 7년 만에 아라한과를 얻을 수 있다.” 하고 말씀하시였습니다


부처님당시에 부처님께서 당신의 공부지도로 아무리 둔한자도 7년이면 아라한과에 오를 수가 있었고 당신의 법(法:진리)이 3천여 년을 이어온 것입니다.

이 간결한 법문 속에 선(禪)에 정수(精髓)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다리를 포개고 허리를 곧추세우는 자세가 가장 사유(思惟)하기 좋은 자세며, 지혜가 일어나는 자세라고 합니다. 또한 들숨과 날숨을 관찰하는 것이 가장 망상이 적게 일어나며 집중이 잘 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허리를 곧추세우는 일입니다. 허리를 곧추세우는 것 만가지고도 많은 이익이 있습니다. 요가에서 위가 편한 자세로 허리를 반듯이 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과학적으로도 위산이 가장 안정적으로 분비되는 자세, 소화가 가장 잘되는 자세가 허리를 반듯이 하는 자세라고 합니다.

좌선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위가 편해야 정진이 잘 된다는 것을 알 수 가 있습니다. 최악의 자세가 과식하고 앉자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조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는 기혈을 다 막히게 하고 결국은 환자가 되는 것입니다.


초심자는 의식적이라도 허리를 곧추 세우시여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내면으로 파고 들어갈수록 허리는 곧추세워지고 들숨과 날숨은 안정이 됩니다. 오래 앉자있는 것이 자랑이 아니라 평좌로 앉던 반가부좌로 앉던 2십 분을 앉더라도 허리를 세우고 앉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리를 포개고 허리를 곧추세우고 천천히 들숨과 날숨을 바라보는 것이 익숙해지면 낱낱이 사바세계의 삶이 바로 보이는 것입니다 망상피우는 마음이 보이고 집착하는 마음이 보이고 화내는 마음이 보이고 과식함이 보이고 거친 음식(육식과 오신체)의 불편함이 보이고, 망상피우는 마음이 보일 적에 망상을 소멸시킬 수 있는 것이고 집착하는 마음이 보일 적에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자신을 바로보고 집착과 망상이 얼마나 불편하게 하였는가를 알고 집착의 족쇄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얻는 것입니다.


정진이 순조로울 적에 겸손함, 만족함, 소박함, 부드러움, 자비심, 배려하는 마음, 건강함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선이란 모든 공덕을 갖추었다 해서 총림공덕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해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 철도 긴 세월이고 일주일도 긴 세월입니다.

부처님 말씀대로 일주일 만에 아라한과를 얻을 수 있고 한 철 만에도 아라한과를 얻을 수 있는 세월입니다. 다만 말세 중생의 업이 두터울 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미타행자의 편지 > 미타행자의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바세계  (0) 2011.03.08
큰 복(大福)  (0) 2011.03.02
부처님 공부  (0) 2011.01.21
대중생활  (0) 2011.01.14
새해가 밝았습니다.   (0) 201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