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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함께하는 부처님공부

보리방편문 네 번째 강의

네 번째 강의


*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

1절. 아미타불(阿彌陀佛) 2절. 인원과만(因圓果滿)

3절. 삼신요별(三身了別) 4절. 오지여(五智如來)

5절. 묘유현상(妙有現象) 6절. 석공관(析空觀)

7절.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空卽是色)

8절. 아누보리(阿菩提)실상해(實相解)

9절. 오륜성신관(五輪成身觀)

                                   1943년 겨울 45세



원문


第六제육절 析空觀석공관


修者수자는 먼저 日月星宿일월성수 山河大地산하대지 森羅萬象삼라만상과 人畜인축 乃至내지 蠢動含靈준동함령과의 一切衆生일체중생을 餘地여지없이 破壞파괴하야 日光塵化일광진화하고 漸進점진하야써 隣虛인허인 百尺竿頭백척간두에서도 오히려 一步일보를 前進전진하야 眞空진공의 境界경계에 至할지니 加行가행 途中도중에 土雨토우와 같은 紅塵世界홍진세계가 直觀직관되거든


色碍색애의 麤大추대한 障壁장벽을 突破돌파하고 隙遊塵化극유진화한 境界경계인 줄 斟酌짐작하고 黃昏天地황혼천지가 夢想몽상되거든 色陰색음이 牛毛塵化우모진화한 境界경계요 七色칠색이 現前현전하거든 色陰색음이 羊毛塵化양모진화한 各元素界각원소계인 줄 體得체득하고 月色월색과 같은 識光식광이 發하거든 色陰색음이 兎毛塵化토모진화한 境界경계로서 곧 煖法난법의 相이오 心月심월이 獨露독로하거든 色陰색음이 水塵化수진화한 欲界頂天색계정천의 境界경계로서 곧 頂法정법의 相이오


 心月심월이 變하야 紫磨金色體자마금색체인 等日輪등일륜의 金剛輪금강륜이 現露현로하거든 將登正覺장등정각의 前兆전조인 金剛座금강좌인 줄 是認시인하고 黑夜흑야에 白晝백주와 같이 智光지광이 發하거든 天眼천안이 生하야 阿耨色아누색을 直見직견하는 境界경계요 光明광명을 帶한 精細極微정세극미의 陽焰양염과 같은 境界경계가 現前현전하거든 色의 究竟구경인줄 自認자인할 따름이오 前後전후 境界경계를 不可向人設불가향인설이며 이에서 다시 普賢보현의 眞境진경을 吟味음미할진져

 


풀어서 읽음


제6절 석공관 析空觀


 수행자는修者 먼저 해와 달과 별과日月星宿 산과 내와 대지山河大地 삼라만상森羅萬象과 사람과 가축 또는人畜乃至 꿈틀거리는蠢動含靈 모든 중생을一切衆生 남김없이 파괴하여 일광진으로 변화日光塵化하고 차차 나아가서漸進 인허隣虛인 백척장대 끝에서도百尺竿頭 오히려 일보一步를 전진前進하여 진공眞空의 경계에境界 이를지니,


오로지 힘써 수행加行하는 도중에 흙비土雨와 같은 무상한 이 세상의 먼지紅塵世界가 바로 관찰直觀되거든 색애色碍의 거칠고 큰麤大 장벽을 돌파하고 극유진으로隙遊塵 변화한 경계境界인 줄 짐작하고 황혼천지黃昏天地가 꿈속에서 생각되거든 색음色陰이 소털 끄트머리로 변화牛毛塵化한 경계境界요, 일곱 가지 색이 앞에 나타나거든 색음色陰(물질)이 양털 끄트머리로 변화羊毛塵化한 각 원소경계元素界인 줄 체득體得하고 달빛 같은月色 마음의 빛識光이 일어나거든 색음色陰이 토끼털 끄트머리로 변화兎毛塵化한 경계境界로서 곧 난법煖法의 모습이요,


마음의 달心月이 홀로 드러나거든獨露 색음色陰이 수진으로 변화水塵化한 욕계정천欲界頂天의 경계境界로서 곧 정법頂法의 모습이요,. 마음의 달이心月 변하여 자마금색체紫磨金色體인 태양日輪과 같은 금강륜金剛輪이 드러나거든現露 장차 바른 깨달음에正覺 오르기 위한 조짐前兆인 금강좌金剛座인 줄 시인是認하고 컴컴한 밤에 대낮 같이 지혜의 빛이 智光일어나거든 천안天眼이 생기어 아누색阿耨色을 바로 보는直見 경계境界요, 광명光明을 두른 아주 세밀한 극미精細極微의 아지랑이陽焰와 같은 경계가境界 앞에 나타나거든 색의 끄트머리인究竟 줄 스스로 알自認 따름이오. 앞뒤 경계를境界 사람에게 말할 수 없으며 이에서 다시 보현普賢의 참 경계眞境의 의미를 새겨서 깊이 연구할지니吟味.



덧 붙이는 글


석공관析空觀이란 천태종天台宗에서 석존의 한 생애의 설교를 내용ㆍ형식에 따라 4종류(장교, 통교, 별교, 원교)로 분류하였는데 4교四敎의 처음인 장교藏敎에서 수행하는 관법觀法으로서 물과 심 모든 현상의 생멸하는 것을 관하고 이를 분석하여 모든 존재 현상이 본래는 실체가 없기 때문에 공이라고 달관(達觀)하는 것입니다.


  “수행자는修者 먼저 해와 달과 별과日月星宿 산과 내와 대지山河大地 삼라만상森羅萬象과 사람과 가축 또는人畜乃至 꿈틀거리는蠢動含靈 모든 중생을一切衆生 남김없이 파괴하여 일광진으로 변화日光塵化하고......”

가행정진 중에 홍진세계紅塵世界가 직관直觀되고(隙遊塵化), 황혼천지가 몽상夢想되고(牛毛塵化), 7색이 현전現前하고(羊毛塵), 달 빛 같은 식광識光 일어나고(兎毛塵), 심월心月이 드러나고(水塵化), 심월이 변화하여 자마금색체紫磨金色體인 금강륜金剛輪이 드러나고(등정각登正覺의 전조前兆), 흑야에 대낮 같은 지광智光이 일어나고(천안天眼 생기며), 광명을 두른 아주 세밀한 극미極微의 아지랑이 같은 경계가 앞에 나타나고(구경각究竟覺), 말씀하시면서,


 “前後전후 境界경계를 不可向人設불가향인설”이라 “앞뒤 경계를 다른 이에게 말할 수 없다” 라 하십니다. 참 의미意味 있는 말씀입니다

금강심론에서 당신 경계를 말씀하신 것이 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⑴ 홍진세계紅塵世界가 직관直觀되고 (극유진화:隙遊塵化)

⑵ 황혼천지가 몽상夢想되고(우모진화:牛毛塵化)

⑶ 7색이 현전現前하고(양모진화:羊毛塵)

⑷ 달 빛 같은 식광識光 일어나고(토모진화:兎毛塵)

⑸ 심월心月이 드러나고(수진화:水塵化)

⑹ 심월이 변화하여 자마금색체紫磨金色體인 금강륜金剛輪이 드러나고(등정각登正覺의 전조前兆),

⑺ 흑야에 대낮 같은 지광智光이 일어나고(천안天眼 생기며)

⑻ 광명을 두른 아주 세밀한 극미極微의 아지랑이 같은 경계가 앞에 나타나고(구경각究竟覺)


원문


그리고 萬象만상을 隙遊塵化극유진화한 成分성분에서 牛毛塵化우모진화한 分子분자로 分子분자에서 羊毛塵化양모진화한 各 元素원소로 元素원소에서 다시 兎毛塵化토모진화한 電子전자로 水塵化수진화한 陽核양핵으로 이렇게 對照대조하야 假想가상인 原子核원자핵이란 곧 無間隔무간격의 金塵금진인 金剛輪금강륜이니

元素以下원소이하 分子분자, 成分성분, 物體물체 이와같이 萬物만물 곧 日月星宿일월성수 山河大地산하대지 一切衆生일체중생이란 都是도시 歸空귀공함을 體得체득하야 元素원소 以下界이하계가 곧 虛空世界허공세계인 虛空輪허공륜이오 電子전자 곧 風輪풍륜이오 陽核양핵이 곧 水輪수륜이오 原子核원자핵이란 곧 金輪금륜(金塵금진 金剛輪금강륜略稱약칭)인 줄 體認체인한 후 佛敎불교의 器世界觀기세계관에 있어


虛空輪上허공륜상에 風輪풍륜이 有하고 風輪上풍륜상에 水輪수륜이 有하고 水輪上수륜상에 金輪금륜이 有하다는 四輪說사륜설을 立證입증하는 同時동시에 金輪금륜과 水輪수륜과의 界線계선이 佛說불설 水際수제에 當하야 須彌山수미산의 下半하반이란 곧 水塵수진 以下이하요 上半상반이란 곧 金塵금진以上이상으로서 下半하반이 곧 欲界욕계요 上半상반이 곧 上二界상이계(色界색계, 無色界무색계)일새 三界삼계란 곧 色陰색음의 銷却소각하는 程度정도에 따라 區別구별된 것이니 一念일념에 三界삼계를 超脫초탈하여 如來家여래가에 直到직도할지니라


풀어서 읽음


그리고 만 가지 형상萬象을 극유진隙遊塵으로 변화한 성분成分에서 소털 끄트머리牛毛塵化로 변한 분자로分子, 분자分子에서 양털 끄트머리羊毛塵化로 변한 각 원소元素로 원소에서 다시 토끼털 끄트머리로 변한 전자電子로 수진으로 변화水塵化한 양핵陽核으로 이렇게 비추어 비교對照하여 거짓생각假想인 원자핵原子核이란 곧 간격間隔 없는 금진金塵인 금강륜金剛輪이니 원소 이하 분자分子∙성분成分∙물체物體 이와 같이 만물萬物 곧 해와 달日月星宿, 별 산과 강山河大地 등 모든 중생一切衆生이 모두 공에 돌아옴을歸空 체득體得하여 원소元素 이하 세계가 곧 허공세계虛空世界인 허공륜虛空輪이요,


전자가電子 곧 풍륜風輪이요, 양핵이陽核 곧 수륜水輪이요, 원자핵原子核이란 곧 금륜金輪(금진金塵인 금강륜金剛輪의 간략한 이름)인 줄 본체을 인식體認한 후 불교佛敎의 기세계器世界를 관찰함에 있어 허공륜虛空輪 위에 풍륜風輪이 있고, 풍륜風輪위에 수륜水輪이 있고, 수륜水輪위에 금륜金輪이 있다는 사륜설四輪說을 입증立證하는 동시同時에 금륜金輪과 수륜水輪과의 경계의 선界線이 부처님이 설하신 수제水際(수면)에 해당하며,


수미산須彌山의 절반 아래下半이란 곧 수진水塵 이하以下요, 절반 위上半이란 곧 금진金塵 이상以上으로서 절반 아래下半가 곧 욕계欲界요, 절반 위上半가 곧 위로 두 세계上二界 (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일새, 삼계三界란 곧 색음色陰(물질의 집합,5根과 5感官)을 지워버리는銷却 정도程度따라 구별區別된 것이니 한 생각에一念 삼계三界를 뛰어넘어超脫 여래의 집에如來家 바로 이르게直到 할지니라.

  

덧 붙이는 글

금타스님께서는 현대과학과 대비하여서 깨달음을 현대과학으로도 회통하십니다. 

극유진화를 성분成分, 우모진화를 분자分子, 양모진화를 원소元素, 토모진화를 전자電子, 수진화를 양핵陽核, 금진金塵(금강륜)를 원자핵原子核으로 대비하시고 모든 존재는 과학에서 말하는 물질의 세계나 불교에서 말하는 색의 세계나 결국은 공으로 돌아옴을 증명證明하시며 불교의 기세관器世界즉 우리가 살고 있는 산하山河대지大地의 세계는 허공륜虛空輪위에 풍륜風輪, 풍륜위에 수륜水輪, 수륜위에 금륜金輪이 있다는 4륜설을 입증한다 말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삼계三界도 망상을 제거하는 정도에 따라  구별된 것이며 결국은 마음 밖을 벗어나지 않으며 한 생각 뛰어넘어 깨달음에 이르기를 독려합니다.”


석공관(析空觀)․․․․인(因)

극유진(隙遊塵) - 성분(成分)

우모진(牛毛塵) - 분자(分子)

양모진(羊毛塵) - 원소(元素) -허공륜(虛空輪)   욕계진(欲界塵)

토모진(兎毛塵) - 전자(電子) -풍륜(風輪)

수진(水塵)   -  양핵(陽核) -수륜(水輪)  


금진(金塵)  - 원자핵(原子核)의 본질 -금륜(金輪)

미진(微塵)  - 식립(識粒)                     색계진(色界塵)

극미진(極微塵) - 색구경(色究竟)


인허진(隣虛塵) - 염심근(染心根)         무색계진(無色界塵)

진공(眞空)


진공묘유관(眞空妙有觀)․․․․과(果)


* 장교(藏敎): 좁은 세계관에 의거하여 얕은 교리를 말하고 분석하여, 비로소 만물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는 교법이다.

* 통교(通敎):  성문(聲聞)ㆍ보살ㆍ연각(緣覺)이 공통으로 받는 법(法)으로, 공무생멸(空無生滅)의 이치에 따라 인연ㆍ사제(四諦)의 법을 살피어 알게 하는 교법이다. 얕고 깊은 법을 함께 말하고 있어 사람의 근기(根機)에 따라 얕게도 깊게도 해석할 수 있는데, 근기가 둔한 사람이 이 교를 얕게 해석하면 장교(藏敎)를 얻게 되고, 영리한 사람이 깊게 해석하면 별교(別敎)와 원교(圓敎)에 들어간다. 

* 별교(別敎): 만유는 차별이 없으므로 평등함을 알게 하는 교법이다. 

* 원교(圓敎): 원만하고 완전한 교법을 이른다.

* 진공(眞空): 모든 중생의 미혹한 생각을 여의어 있는 상태.

* 진공묘유(眞空妙有): 모든 것(오온)은 여러 가지 조건(인연)에 의존하는 것으로 실체가 없는 것(공)임과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거짓으로 존재하는 것으로서 세간적 관용상의 세계에서는 그 존재성이 인정되고 주장되는 도리.

* 욕계(欲界): 유정(有情)이 사는 세계로, 지옥ㆍ악귀ㆍ축생ㆍ아수라ㆍ인간ㆍ육욕천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여기에 있는 유정에게는 식욕, 음욕, 수면욕이 있어 이렇게 이른다.  

* 색계(色界): 욕계에서 벗어난 깨끗한 물질의 세계를 이른다. 선정(禪定)을 닦는 사람이 가는 곳으로, 욕계와 무색계의 중간 세계이다.

* 무색계(無色界): 육체와 물질의 속박을 벗어난 정신적인 사유(思惟)의 세계를 이른다.



원문


第七節제칠절 色卽是空색즉시공 空卽是色공즉시색


色卽是空색즉시공이라 諸法空제법공의 實相실상을 證함엔 一相三昧일상삼매로써 하고 空卽是色공즉시색이라 無碍心무애심의 無常行무상행을 證함엔 一行三昧일행삼매로써 할지니 諸法제법을 錆에 譬하고 實相실상을 鐵에 喩함은 一相三昧일상삼매를 修하는 一例일예요 無碍心무애심을 摩尼寶珠마니보주에 譬하고 無常行무상행을 無量寶光무량보광에 喩함은 一行三昧일행삼매를 修하는 一例일예일새 實相三昧실상삼매와 普賢三昧보현삼매란 各 果位과위인져


과 如한 無明무명이오 鐵과 如한 實性실성일새 「證道歌증도가」의 所謂소위 無明무명의 實性실성이 卽 佛性불성이오 幻華환화인 寶光보광이오 空身공신인 寶珠보주일새 幻華환화의 空身공신이 卽 法身법신이라 實相三昧실상삼매란 見性견성의 境地경지요 普賢三昧보현삼매란 證道증도의 境地경지로서 依法修之의법수지에 行者必證행자필증이나 修者수자가 加行中가행중 如何여하한 善境선경에라도 着하면 惡化악화하고 如何여하한 惡境악경에라도 不着불착하면 無妨무방하니 「凡所有相범소유상이 皆是虛妄개시허망이니 若見諸相약견제상이 非相비상이면 卽見如來즉견여래니라」하신 四句偈사구게를 銘佩명패할지니라


그리고 頓超돈초엔 次第차제가 無하나 間超간초 또는 漸修점수엔 次第차제가 不無불무하니 別途별도의 解脫十六地해탈십육지를 參考참고할진져



풀어서 읽음


제7절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색(물질)이 곧 공(빔)이라 모든 존재諸法의 공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實相을 증득함에 일상삼매一相三昧로써 하고 공이 곧 색이라 거리낌 없는 마음의無碍心 무상행無常行을 증득함에는 일행삼매一行三昧로써 할지니 모든 존재諸法를 녹에 비유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實相에 비유함은 일상삼매一相三昧를 수행하는 하나의 예요, 거리낌 없는 마음을無碍心 마니보주摩尼寶珠에 비유하고 무상행無常行을 한량없는 보배빛에無量寶光 비유함은 일행삼매一行三昧를 수행하는 하나의 예요, 실상삼매實相三昧와 보현삼매普賢三昧란 각 그  얻은 수행단계果位이며


 녹과 같은 무명無明이요, 쇠와 같은 참 성품實性일새, 『증도가證道歌』의 이른바 무명無明의 참 성품實性이 곧 불성佛性이요, 허깨비 꽃이幻華 보광寶光이요, 공신空身인 보주寶珠일새 허깨비 꽃의 공신空身이 즉 법신法身이라. 실상삼매實相三昧란 견성見性의 경지境地요, 보현삼매普賢三昧란 도를 증득 하는證道 경지境地로서


법에 의지하여 수행함에依法修之 수행자는 반드시 증득 하나行者必證 수행자가修者 애써 수행加行 중 어떠한 좋은 경계라도善境 집착하면 악화하고惡化 어떠한 나쁜 경계라도惡境 집착하지 아니하면 장애가無妨 없으니 「凡所有相이 皆是虛妄이니 若見諸相이 非相이면 卽見如來니라-무릇 있는 바 모양이 모두 다 헛되고 망령이니 만약에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니라」하신 사구게四句偈를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할지니라.


그리고 문득 뛰어 넘으면頓超 순서次第가 없으나 중간 중간 뛰어넘거나間超 점점 닦아 가는 수행漸修엔 순서가 없지 아니하니 별도의 해탈십육지解脫十六地를 참고할진져.


덧붙이는 글


색즉시공色卽是空공즉시색空卽是色은 불교를 모르는 분들도 한 귀절 읽는 반야심경의 글입니다.

색즉시공色卽是空이란 색에 의하여 표현되는 모든 현상은 평등平等하여 차별이 없는 공이며, 공즉시색空卽是色이란 진여실상(眞如實相:그대로의 참 모습)인 공은 색인 모든 법의 차별에 있는 것이 아니고 공 자체 그대로가  모든 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금타스님께서는 반야심경般若心經공부도 중요하게 생각하시었습니다. 반야심경般若心經독해讀解를 지으시고 반야심경 공부하는 방법을 일러 주시였는데 우리가 간경看經수행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금타스님께서는 일상삼매一相三昧와 일행삼매一行三昧를 여러 곳에서 강조 하십니다

“색(물질)이 곧 공(빔)이라 모든 존재諸法의 공의 진실한 모습實相을 증득함에 일상삼매一相三昧로써 하고” 일상삼매를 통하여 모든 존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實相이 공임을 깨달을 수가 있고 “공이 곧 색이라 거리낌 없는 마음의無碍心 무상행無常行을 증득함에는 일행삼매一行三昧로써 할지니” 일행삼매를 통하여 무애심無碍心과 무상행無常行을 깨달을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법에 의지하여 수행함에依法修之 수행자는 반드시 증득 하나行者必證” 참으로 중요한 법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수행의 목적이 뚜렷하고 올 바른 법에 의지하여야 깨달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행이전에 먼저 어떠한 것이 바른 법인가를 이치적으로 깨닫고 난 뒤에 수행이先悟後修 필요한 것입니다 마치 등산하는 사람이 산 정상을 지도상으로 정확히 알고 나침판의 각도를 재어서 그 나침판 각도를 가지고 산을 만나던 물을 만나던 가기만하면 정상에 오를 수 있듯이 말입니다.


수행자가修者 애써 수행加行 중 어떠한 좋은 경계라도善境 집착하면 악화하고惡化 어떠한 나쁜 경계라도惡境 집착하지 아니하면 장애가無妨 없으니 「凡所有相이 皆是虛妄이니 若見諸相이 非相이면 卽見如來니라-무릇 있는 바 모양이 모두 다 헛되고 망령이니 만약에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니라」하신 사구게四句偈를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할지니라.”


 정진 중에 어떠한 경계가 있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정법正法에 의지하여 정진하라고 말씀입니다만 이론이 부족한 수행자는 대부분이 좋은 경계善境에 집착하고 나쁜 경계惡境에 흔들리어 도중 탈락합니다. 정밀精密한 설계가 고층高層을 올릴 수 있듯이 치밀한 해오解悟가 흔들리지 아니하고 끝까지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깨달음에는 근기에 따라 돈오頓悟하는 사람도 있고 사다리 타듯이 중간 중간 뛰어넘는 사람이 있고 점점 닦아가는漸修 수행자가 있습니다. 돈오頓悟니 점수漸修니 하는 논쟁은 수행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것입니다.

큰스님께서도 해탈解脫16지를 극찬하시면서 금강심론金剛心論의 가장 뛰어난 업적을 해탈解脫16지라 말씀하시면서 그에 의지해서 수행하라고 말씀하시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