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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함께하는 부처님공부

보리방편문 세 번째 강의

세 번째 강의

 

*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

1절. 아미타불(阿彌陀佛) 2절. 인원과만(因圓果滿)

3절. 삼신요별(三身了別) 4절. 오지여래(五智如來)

5절. 묘유현상(妙有現象) 6절. 석공관(析空觀)

7절.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空卽是色)

8절. 아누보리(阿菩提)실상해(實相解)

9절. 오륜성신관(五輪成身觀)

                                   1943년 겨울 45세


* 금타스님께서 보리방편문으로 깨달으시고 당신의 깨달음을 경전에 의거하여 저술하신 것이 2장 보리방편문입니다.

인원과만, 삼신요별, 오지여래, 묘유현상, 석공관, 색즉시공 공즉시색, 아누보리 실상해, 오륜성신관 이 모두가 보리방편문과 다 연계하여서 선정(禪定)을 바탕에 두고 저술하시였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교리보다 더 치밀하고 증험(證驗)적입니다.


불교에서 마음, 불성을 설명 할 적에 대승에서는 사지四智를 말하나 밀교에는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를 추가하여 오지五智(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평등성지平等性智,묘관찰지妙觀察智,대원경지大圓鏡智,성조작지成所作智)을 말하고 여기 4절 오지여래에서는 오불(대일여래大日如來,아촉여래阿閦如來,보생여래寶生如來,미타여래彌陀如來,불공여래不空如來) 그리고 오대(五大)(공ㆍ 지ㆍ수ㆍ화ㆍ풍)배치하여 오지여래로 설명하고 하고 있습니다. 오대(五大)라는 것은 모든 물질에 존재하여 물질을 구성하고 생성하는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이며 지. 수. 화. 풍이 의지하는 공간이 공(空)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불성(佛性)을 인격적으로 표현 한 것이 오지여래(五智如來) 다섯 부처님이고 지혜로 표현한 것이 오지(五智) 다섯 종류의 지혜로 표현 한 것이고 물리적으로 표현한 것이 오대(五大)입니다. 


원문


第四節제사절 五智如來오지여래


毘盧遮那비로자나를 光明遍照광명변조 盧舍那노사나를 淨滿정만 그리고 釋迦牟尼佛석가모니불을 能仁寂默覺능인적묵각이라 譯하니 能仁능인의 良心양심을 가지고 寂靜적정에 處하야 身口意신구의를 三緘삼함한 후 淨滿정만의 性海성해를 見證견증하고 究竟覺구경각을 成就성취함일새 自身자신이 곧 大日대일이라 心이 虛空허공과 等하야 其 體性체성이 無障無碍무장무애함으로 第一智名제일지명을 法界體性智법계체성지


 云하고 其 無碍光明무애광명이 如日遍照여일변조함으로 佛號불호를 大日如來대일여래 곧 毘盧遮那佛비로자나불이라 謂하는 바 器界日기계일은 一小世界일소세계를 照明조명하되 有障有碍유장유애하나 心界日심계일은 大千沙界대천사계를 遍照변조하되 無障無碍무장무애함으로 大日대일이라 稱하며心이 虛空허공과 等하되 但空단공이 않이오 風性的풍성적 一氣일기가 等量平滿등량평만함으로 第二智名제이지명을 平等性智평등성지라 云하고 佛號불호를 不空如來불공여래라 謂하며


一氣平滿일기평만한 等虛空등허공의 心界심계에 火性的화성적 智光慧焰지광혜염이 等量炯滿등량형만하야 明暗명암이 無하되 能히 起滅기멸을 示하는 沙界사계의 差別相차별상을 通하야 眞如진여의 隨緣不變性수연불변성을 觀察관찰할새 第三智名제삼지명을 妙觀察智묘관찰지라 云하고 佛號불호를 彌陀如來미타여래라 謂하며


無邊無量무변무량의 等虛空的등허공적 心界심계에 超日月초일월의 金色光明금색광명을 帶한 水性的수성적 識水식수가 淨滿정만함으로 第四智名제사지명을 大圓鏡智대원경지라 云하고 佛號불호를 阿閦如來아촉여래라 謂하며 彼 淨光정광의 地性的지성적 金色금색에 主로 四寶色사보색을 帶하였으니 寂體적체엔 風性的풍성적 黑金色흑금색과 火性的화성적 赤金色적금색과 水性的수성적 白金色백금색과 地性的지성적 黃金色황금색이 純一混和순일혼화하야 紫磨金色자마금색의 一道光明일도광명이 常住不動상주부동하되 其 照用조용엔 四寶色光明사보색광명이 各其性能각기성능의 無量功德무량공덕을 發揮발휘하야 交徹炳煥교철병환할새 正午當陽정오당양의 摩尼寶珠마니보주가 輝煌燦爛휘황찬란하야 無數寶光무수보광이 無邊爀曜무변혁요함과 如함으로 第五智名제오지명을 成所作智성소작지라 云하고 佛號불호를 寶生如來보생여래라 謂하나니


第一智제일지는 法身법신의 總智총지요 其他기타는 別智별지라 第二제이 第三제삼 第四제사의 三智삼지는 報身보신의 能智능지요 第五智제오지는 化身화신의 所智소지인 바 別稱별칭하야 五智如來오지여래라 云하고 總稱총칭하야 阿彌陀佛아미타불이라 謂하니 諸佛中제불중 首班수반이오 彌陀미타의 妙觀察智印묘관찰지인 △印이 一切如來智印일체여래지인의 原形원형이니


阿字아자는 無의 義로서 化身화신, 彌字미자는 滿의 義로서 報身보신, 陀字타자는 法의 義로서 法身법신을 意味의미하야 本具三身본구삼신인 阿彌陀佛아미타불에 總該총해할새 法界體性법계체성인 一法身일법신에 平等性평등성으로 妙觀察묘관찰하는 大圓鏡的대원경적 能智報身능지보신과 成所作성소작의 所智化身소지화신을 兼하고 四智사지에 萬德만덕을 俱하니라.



풀이하여 읽음


제4절 오지여래五智如來


비로자나毘盧遮那를 광명변조光明徧照, 노사나盧舍那를 정만淨滿, 그리고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능인적묵각能仁寂黙覺이라고 번역하니, 부처님能仁 같은 좋은 마음을 가지고 고요한 곳에서 몸과 입과 생각 세 가지를 닫은三緘후 깨끗하고 가득한淨滿 성품의 바다를性海 증득하여 보고見證 마지막 깨달음究竟覺을 성취함 일새,


덧붙이는 글


“비로자나毘盧遮那를 광명변조光明徧照, 노사나盧舍那를 정만淨滿, 그리고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능인적묵각能仁寂黙覺이라고 번역하니”


광명변조(光明徧照)는 광명이 두루 한 다는 것이고 정만(淨滿)은 맑음이 가득하다는 것이고 능인적묵각이란 부처님의 다른 이름인데 능인(能仁)이란 능히 일체중생을 교화하여서 이롭게 한다는 뜻입니다.


“부처님能仁 같은 좋은 마음을 가지고 고요한 곳에서 몸과 입과 생각 세 가지를 닫은三緘후 깨끗하고 가득한淨滿 성품의 바다를性海 증득하여 보고見證 마지막 깨달음究竟覺을 성취함 일새,”

 

스님께서 또 간결하게 어떻게 수행 할 것인가 일러주십니다.

부처님 같은 마음을  가지고 ...몸과 입과 생각을 잘 단속하여 정진하여 청정하고 가득한 성품의 바다 곧 보신을 말하지요 보신(報身)을 견증(見證)하고 마지막 깨달음을 성취하라 하십니다.


수행자의 첫 단추는 부처님과 같은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능인(能仁), 나의 수행으로 “일체중생을 이익 되게 한다”. 이 마음을 가지고 정진해나가야 마장도 없고 세월이 갈수록 복과 지혜가 쌓이는 것인데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과 같은 마음을 내면 처음에는 생각으로 하지만 언제인가는 실증(實證)이 되어서 부처님과 마음과 행이 같아지는 것입니다.


풀이하여 읽음


1. 자신自身이 곧 큰 빛大日이라. 마음이 허공虛空과 같아서 그 본체의 성품體性이 장애도 없고無障 거리낌도 없으므로無碍 첫 번째 지혜의 이름을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라 이르고 그 거리낌 없는無碍 광명이光明 해와 같이 두루 비추므로 부처님 명호를 대일여래大日如來 곧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이라 이르는 바 사바세계의 태양은器界日 한 작은 세계를 밝게 비추되照明 거리낌 있고有障 장애도 있으나有碍 마음의 해는心界日 삼천대천세계大天沙界를 두루 비추되 거리낌도 없고無障 장애도 없어서無碍 대일大日이라 이르며,


* 허공(空)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   대일여래(大日如來)


2. 마음이 허공과虛空 같되 다만 공但空이 아니요, 바람 성품風性的의 한 기운이一氣 평등하고 원만함이等量平滿 두 번째 지혜의 이름을 평등성지平等性智라 이르고 부처님 명호를 *보생여래寶生如來라 이르며,(金剛心論에는不空如來로 되었습니다. 그러나 불교사전등 모든 자료에는 寶生如來입니다)


* 바람(風)   평등성지(平等性智) 보생여래(寶生如來)(불공여래


3. 한 기운의 평등하고 원만한一氣平滿 허공과 같은等虛空 마음의 세계에心界 불의 성품火性的인 지혜의 빛과智光 지혜의 불꽃이慧焰 평등하여 원만히 빛나고等量炯滿 어둡고 밝음이 없되 능히 일어나고 소멸을起滅 보이는 사바세계沙界 차별 모습을 통하여 진여眞如의 인연을 따르되 변치 않는 성품隨緣不變性을 관찰觀察할새, 세 번째 지혜의 이름을 묘관찰지妙觀察智라 이르고 부처님 명호를 미타여래彌陀如來라 이르며,


* 불(火)  묘관찰지(妙觀察智)  미타여래(彌陀如來) 


4. 갓도 없고 한량없는無邊無量 허공과 같은等虛空的 마음의 세계에心界 해와 달을 초월하는超日月 금색광명金色光明 두른 물의 성품水性的과 같은 물 같은 마음識水이 깨끗하고 가득함으로淨滿 네 번째 지혜 이름을 대원경지大圓鏡智라 이르고 부처님 명호를 아촉여래阿閦如來라 이르며,


* 물(水)  대원경지(大圓鏡智)  아촉여래(阿閦如來) 


5. 저 깨끗한 빛의淨光 땅의 성품(단단한)地性的같은 금색에金色 우두머리로 네 가지 보석 색을四寶色 두르고 고요한 본체寂體엔 바람 성품 같은風性的 검은 금색과黑金色 불의 성품 같은火性的 붉은 금색과赤金色 물의 성품 같은水性的 흰 금색과白金色 땅의 성품 같은地性的 누런 금색이黃金色 순수하게 섞여서純一混和 자마금색紫磨金色의 한 줄기 광명이一道光明 항상 머물러 움직이지 않고 그 쓰고 비춤에照用 네 가지 보배 색四寶色 광명이光明 각각 그 성능性能의 한없는 공덕을功德 발휘하여發揮 밝은 빛을 서로 통하고 주고받을 새交徹炳煥, 한낮의 빛의正午當陽 마니보주摩尼寶珠가 휘황찬란輝煌燦爛하여 수 없는 보배의 빛이無數寶光 한 없는 붉은 빛과無邊爀曜 같으므로 다섯 번째 지혜 이름을 성소작지成所作智라 이르고 부처님 이름을 *불공여래不空如來라 이르니(金剛心論에는 寶生如來로 되어 있읍니다 그러나 불교사전등 모든 자료에는 不空如來입니다)


* 땅(地) 성조작지(成所作智)불공여래(不空如來)(보생여래)


첫 번째 지혜는 법신法身의 근본 지혜總智이요, 기타는 나눈 지혜라別智.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의 세 지혜는 보신報身의 능지能智(주체)요, 다섯 번째 지혜는 화신化身의 소지所智(대상)인 바 달리 이름하여 여래의 다섯 가지 지혜五智如來라 이르고 전체를 묶어서 아미타불阿彌陀佛이라 이르니 모든 부처님 가운데 우두머리요首班, 미타彌陀의 묘관찰지인妙觀察智印 ∆인이 일체여래지인一切如來智印의  원형原型이니 아자阿字는 무의 뜻으로 화신化身, 미자彌字는 만滿의 뜻으로서 보신報身, 타자陀字는 법의 뜻으로서 법신法身을 의미하며


본래  세 가지 몸을 갖춘本具三身 아미타불阿彌陀佛에 합하며總該 법계 본체의 성품法界體性인 한 나의 법신一法身에 평등한 성품平等性으로 불가사의함을 관찰妙觀察하는 크고 둥근 거울 같은大圓鏡的 능지能智 보신報身과 지은 바를 이루는成所作의 소지所智화신化身을 겸하고 네 가지 지혜四智에 온갖 덕萬德을 갖추니라.


덧붙이는 글


“자신自身이 곧 대일大日이라” 자신이 곧 대일여래며 아미타불입니다 우리가 처음 불교를 신앙 할 적에는 부처님을 마음 밖에 두고 의지하지만은 반드시 마지막 회향은 본래 삼신(三身)과 5지(智)을 갖춘 부처임을 깨닫고 부처님과 같은 원력을 세우시여야 합니다.

교리적으로 말한다면 대일이란 밀교의 본존불입니다 마하비로자나라 음역합니다. 허공의 태양은 그늘이 있지만 여래의 지혜의 빛, 마음의 빛은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어도 그늘이 없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자비심을 한번 일으키면 삼천대천세계에 밝게 비추는 것이고 우리가 진심嗔心한 번 일으키면 삼천대천세계를  어둡게 하는 것입니다.   


금강심론에는 평등성지를 불공여래 성조작지를 보생여래로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경전과 사전에는 평등성지는 보생여래 성조작지는 불공여래로 되어있어  수정 하였습니다.

이 문제를 큰스님께 여쭤 보았어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이렇게 되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지여래를 설명하는데 금타스님의 설명은 좀 특별납니다.

오지여래의 보통 설명은 법계체성지는 법계를 체성으로 하는 지혜로 제9식을(암마라식) 정화하여 얻는 지혜, 대원경지는 법계의 만상을 여실하게 현현하는 지혜로 제8식(아뢰아식)을 정화하여 얻는 지혜, 평등성지는 일체법의 평등을 아는 지혜로 제7식을(말라식) 정화하여 지혜, 묘관찰지는 제법의 차별을 관하는 지혜로 제6식을 정화하여 지혜, 성조작지는 지은 바(所作)를 이루는 지혜 전5식識(眼ㆍ耳ㆍ鼻ㆍ舌ㆍ身ㆍ意)을 정화하여 지혜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타스님께서는 오지여래를 법신ㆍ보신ㆍ화신 삼신에 배대하였고 삼신三身을 아미타불阿彌陀佛로 귀결 시키었으며 아미타불 또한 대일여래와 같다고 하시였는데 밀교 경전에 근거가 있는 것 같은 데 저의 무지無知의 소치로 사전에서 겨우 찾아낸 것이 아미타삼자법보응삼신공가중삼제阿彌陀三字.法報應三身.空假中三諦뿐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자세한 설명이 없어 아쉽습니다.


오지여래五智如來를 다시 정리하면

- 법신法身 -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   대일여래大日如來 허공

- 보신報身 - 평등성지平等性智      보생여래寶生如來 바람

                                    (금강심론:불공여래)

                 묘관찰지妙觀察智      미타여래彌陀如來

                 대원경지大圓鏡智      아촉여래阿閦如來

- 화신化身 - 성조작지成所作智      불공여래不空如來

                                    (금강심론:보생여래)

 


 * 당신은 마음의 본성을 다섯 가지 서로 다른 힘 또는 지혜를 가진 거울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의 무사無私와 광대함은 <모든 것을 에워싸는 공간과 같은 지혜:법계체성지>, 즉 자비가 생겨나는 근원이다. 그 앞에 있는 무엇이든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비출 수 있는 능력은 <거울 같은 지혜:대원경지>이다. 어떠한 느낌에도 치우침이 없는 것은 <평등하게 하는 지혜:평등성지>이다.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모든 현상을 혼동하지 않고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은 <분별의 지혜:묘관찰지>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이미 이루었으며 완벽한 잠재력과 자발적으로 현현하는 능력은 <모든 것을 성취하는 지혜:성조작지>이다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벳의 지혜에서

 

* 대일여래: 진언 밀교의 본존(本尊). 우주의 실상을 체현하는 근본 부처로, 그 광명이 온 우주를 밝히며, 덕성이 해와 같다 하여 이르는 말이다. 지(智)를 나타내는 금강계 대일여래와 이(理)를 나타내는 태장계 대일여래가 있다. 전자는 흰색의 몸으로 보관(寶冠)을 쓰고 연화대 위에 앉았고, 후자는 황금색의 몸으로 발계(髮髻)의 관을 쓰고 붉은 연꽃 위에 앉았다. 비슷한 말 : 대일(大日)ㆍ변조여래ㆍ자나교주ㆍ차나교주. 


* 불교가 흔히 과학적이라고 하는데 가장 앞선 부분이 심리학부분과 물리학이라고 합니다. 절집말로 마음과 물질(색:色)을 말하는 것인데 불교의 심리학인 유식(唯識)에서는 마음의 본체인 식(識)을 떠나서는 어떠한 실재(實在)도 없다 합니다.  “오직 마음뿐이다(유식:唯識)” “일체가 유심조(唯心造)이다” 하며 또 물질과 마음을 같다고(物心一如) 하였습니다.

앞서 아미타불, 삼신, 오지여래는 다 마음의 작용과 실체를 불교식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지금 시작하는 5절 묘유현상과 6절 석공관은 물질(色)에 대한 분석을 말하는 불교식 물리학입니다.

 

원문


第五節제오절 妙有現象묘유현상


妙有묘유의 極致극치를 隣虛인허라 稱하는 바 이는 色의 體用체용이 有함이 않이오 오직 慧로써 겨우 分析분석하야 更히 不可分불가분의 究竟구경에 至한 者로서 眼見안견의 現量得현량득이 않이오 慧眼혜안의 所行소행일새

「正理論정리론」엔 假의 極微극미라 云하고 「光記광기」엔 極微극미의 微라 名하야 色聚색취의 微에 對한 實의 極微극미라 云하고 十色십색(色색ㆍ성ㆍ향ㆍ미ㆍ촉ㆍ의 五境오경과 眼안ㆍ이ㆍ비ㆍ설ㆍ신ㆍ의 五根오근)의 最極微分최극미분이라 謂하나 隣虛인허란 非空非色비공비색일새


 色邊색변의 便稱편칭인 「極微극미」의 名을 附하기 不可불가하고 隣虛인허의 七倍칠배인 色聚색취의 微야말로 十色십색의 最極微分최극미분이 和聚화취하야 비로소 色의 影子영자를 構成구성한 色의 原始원시요 究竟구경일새 진실로 極微극미라 名하기 可하나 此 亦是역시의 體用체용이 有함이 않이오 眼見所得안견소득의 現量體현량체가 않임므로 「正理論정리론」엔 亦是역시 隣虛인허 同樣동양인 假의 極微극미라 云하야 實色실색이 않임을 論하였고 「光記광기」엔 隣虛인허가 實色실색임에 對하야 이를 假의 極微극미라 云하고 「俱舍論구사론」엔 八事俱生팔사구생하야 隨一不滅수일불멸이라 論하였는 바 色이란 元來원래 假相가상으로서 色의 實體실체가 別有별유함이 않이오 水에 對한 波 그대로 水일새

萬一만일의 實體실체를 究明구명할진댄 그의 究竟구경이 空相공상인 圓成實원성실의 一相일상이라 色이란 곧 實相실상의 陰的음적 妙有現象묘유현상으로서


隣虛인허란 妙有묘유의 極致극치인 非空非有비공비유의 境界경계라 慧眼所對혜안소대의 極致극치요 隣虛인허의 七倍칠배인 極微극미란 色의 原始원시요 究竟구경일새니 法眼所對법안소대의 極致극치요 極微극미의 七倍칠배인 微塵미진이란 微라고 單稱단칭함도 有하니 이는 天眼所對천안소대의 極致극치요 微의 七倍칠배인 金塵금진은 金中금중에서 往來왕래하되 無障無碍무장무애한 程度정도로서 肉眼所對육안소대의 極致극치니라


그리고 金塵금진의 七倍칠배를 水塵수진, 水塵수진의 七倍칠배를 兎毛塵토모진, 兎毛塵토모진의 七倍칠배를 羊毛塵양모진, 羊毛塵양모진의 七倍칠배를 牛毛塵우모진, 牛毛塵우모진의 七倍칠배를 隙遊塵극유진 또는 日光塵일광진이라고 稱하니 日光塵일광진은 壁間벽간이나 窓隙창극을 通한 日光일광에 依하야 浮遊부유함을 겨우 認得인득할 만한 程度정도인 塵埃진애의 單體단체를 名한 者로서 곧 極微극미의 八十二萬三千五百四十三팔십이만삼천오백사십삼 : 七의 七乘冪數칠승멱수에 當할새


이를 推하야 各位각위의 微量미량을 可히 想像상상할지나 微를 積하야 小에서 大로 增한다는 것이 않이라 要컨대 迷人미인에 있어 色陰색음의 銷却소각하는 程度정도를 示한 者자로서 四相사상(我, 人, 衆生중생, 壽者수자)을 破하기 爲한 析空觀석공관을 成함에 足하니 修者수자는 이에 依하야 色卽是空색즉시공 空卽是色공즉시색을 了達요달한 후 般若波羅密多心經반야바라밀다심경을 徹底철저하고 또 그와 같이 修行수행하야써 究竟成就구경성취의 便宜편의를 得하면 幸인져.




풀어서 읽음


제5절 묘유현상妙有現象

* 묘유(妙有)라는 것은 모든 것이 실체가 없으면서 존재하는 있는 모양을 말합니다.

        

묘유妙有의 맨 끄트머리極致를 인허隣虛라 이르며 이는 물질의 본체와 작용體用에 있음이 아니요, 오직 지혜로써 겨우 분석하여 다시 나눌 수 없는 마지막究竟에 이른 것으로써 눈으로 보아 현량現量得으로 얻음이 아니요, 혜안慧眼의 소행일새,


 『정리론正理論(因明入正理論)에서는 거짓의 극미極微라 이르고 『광기光記』에서는 극미極微의 미라 이름하여 물질이 모인 것色聚의 미에 대한 실체의 극미極微라 이르고 열 가지 물질十色(빛色소리聲냄새香맛味접촉觸 다섯가지 감각기관의 대상五境과 눈眼귀耳코鼻혀舌몸身의 다섯 가지 감각기관五根)의 최극미분最極微分이라 이르나 인허隣虛란 빈 것도 아니고 물질도 아닐 새,


 물질의 가장자리色邊의 치우침을 이르러偏稱 『극미極微』의 이름을 붙이기는 할 수 없고 인허隣虛의 일곱 배인 물질 모인 것의色聚의 미야말로 열 가지 물질十色의 최극미분最極微分이 조화롭게 모여서和聚 비로소 물질의 그림자影子를 구성構成한 물질의 시초原始요, 마지막究竟일새, 진실로 극미極微라 이름할 수 있으나 이 또한 물질의 본체와 작용體用이 있음이 아니요, 눈으로 보아 얻은眼見所得 현량의 본체現量體가 아니므로 『정리론正理論』에서는 역시 인허隣虛 와 같은 모양인同樣 거짓의 극미極微


 이르며 실제 물질實色이 아님을 말하였고,『광기光記』에서는 인허隣虛가 실제 물질實色임에 대하여 이를 거짓의 극미極微라 이르고 『구사론俱舍論』에서는 팔사구생하여 수일불멸八事俱生隨一不滅이라 말 하였는 바 물질이란 원래 거짓 모양假相으로서 물질의 실체가實體 달리 있지別有 않음이요, 물에 대한 파도가 그대로 물일새

 만일 물질의 실체實體를 구명究明한다면 그의 마지막究竟이 빈 모습이空相 완성된圓成實 하나의 모습一相이라. 물질이란 곧 진실한 모습實相의 음적陰的 묘유妙有현상으로서 인허隣虛란 묘유妙有의 맨 끄트머리極致인 빔도 아니며非空 있음도 아닌非有 경계라 혜안慧眼으로 대하는  맨 끄트머리極致요,


인허隣虛의 일곱배인 극미極微란 물질의 시초原始요, 끝 트머리니究竟 법안法眼으로 대하는  맨 끄트머리極致요, 극미極微의 일곱배인 미진微塵이란 미라고 하나로 이름함도單稱 있으나 이는 천안天眼으로 대하는  맨 끄트머리極致요, 미의 일곱배인 금진金塵은 금 가운데서 왕래하되 장애도 없고無障 거리낌도 없는無碍 정도로서 육안肉眼으로 대하는  맨 끄트머리極致니라.

그리고 금진金塵의 일곱배를 수진水塵, 수진水塵의 일곱배를 토끼털 끄트머리兎毛塵, 토끼털 끄트머리의 일곱배를 양털 끄트머리羊毛塵, 양털 끄트머리의 일곱배를 소털 끄트머리牛毛塵, 소털 끄트머리 일곱배를 극유진隙遊塵 또는 일광진日光塵이라고 이름하니 일광진日光塵은 벽간이나 창틈을 통한 햇빛에 의지하여 떠다니는 것을 겨우 인식할 정도인 진애塵埃의 단지 하나의 본체單體를 이름한 것으로서 곧 극미極微의 팔십이만삼천오백사십삼(7의 7제곱七乘冪數) 배에 해당할새


이를 미루어 각각자리各位의 미량微量을 가히 상상할지나 미를 모아서 적은 것에서 큰 것으로 불어난다는 것이 아니라 요컨대 미혹한 사람에迷人 있어 색음色陰을 지워 버리는銷却정도를 보인 것으로서 네 가지 모습我∙人∙衆生∙壽者을 깨트리기 위한 공을 가르는 관찰析空觀을 이룸에 만족하니 수행자修者는 이에 의지하여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임을 모두 깨달은了達 후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을 철저하고 또 그와 같이 수행修行하여서 마지막 깨달음을 성취究竟成就함에 편리함便宜을 얻으면 다행이라.

           *色陰(新譯)=色蘊(舊譯)

 



덧붙이는 글


묘유妙有라는 것은 유아닌 유를 묘유妙有라 하는 데 참 어려운 말입니다 유의 뜻은 존재, 관념의 창조, 모든 존재의 근본을 말합니다 묘유현상妙有現象이란 모든 존재의 근본에 대한 현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묘유妙有의 맨 끄트머리極致를 인허隣虛라 이르며 이는 물질의 본체와 작용體用에 있음이 아니요, 오직 지혜로써 겨우 분석하여 다시 나눌 수 없는 마지막究竟에 이른 것으로써 눈으로 보아 현량現量得으로 얻음이 아니요, 혜안慧眼의 소행일새”


인허隣虛란 불교에서 말하는 색(형태를 가진 모든 물질적 존재)의 최소단위입니다 과학에서 말하는 물질의 최소단위와 이름만 틀릴 뿐이지 똑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과학에서도 물질을 계속 쪼개 나가다 보면  텅 빈 공간만 남고 그 속에서 빛이 순간적으로 생기고 소멸하고 한다고 합니다. 과학에서도 모든 존재를 빛의 뭉침이라 하는 데 우리 불교에서도 아미타불 곧 무량수불無量壽佛,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 한량없는 생명 한량없는 빛을 말하고 있습니다. 깨달은 분이 바라본 우주의 실체는 공간적으로는 무량광불이며 시간적으로는 무량수불입니다.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도 광명을 뜻 하고 있습니다.


⑴ 인허(염심근:染心根)= 혜안  ⑵ 극미(색구경:色究竟)= 법안

⑶ 미진(식립:識粒)= 천안      ⑷ 금진 = 육안

⑸ 수진 ⑹ 토모진 ⑺ 양모진

⑻ 우모진 ⑼ 극유진(일광진)


인허隣虛는 비공非空비색非色 도 아니요 색도 아니며, 인허는 염심근(染心根)이라고도 하는데 우리 마음에 오염되여 있는 가장 시초라고 하며 혜안慧眼이 열린 분 만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인허의 7배를 극미極微라 하며 극미는 5개의 감각기관의 대상(빛ㆍ소리ㆍ향기ㆍ맛ㆍ촉감)과 5개의 감각기관(눈ㆍ귀ㆍ코ㆍ혀ㆍ몸)의 최소 단위로 색(형태를 가진 모든 물질적 존재)의 시초요 마지막이며 법안法眼이 열린 분이 볼 수 있고 극미의 7배를 미진微塵 천안天眼이 열린 분이 볼 수 있고 미진의 7배을 금진金塵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마지막의 색이며,


금진(금의 가장 작은 가루)의 7배 수진水塵(물속을 통과하는 작은 티끌) 수진의 7배 토모진兎毛塵(토끼의 털끝에 도 앉을 수 있는 작은 색)토모진의 7배 양모진羊毛塵(양의 털끝에 머믈 수 있는 작은 微塵) 의 7배 우모진牛毛塵 우모진의 7배가 극유진隙遊塵(일광진日光塵)이며 창틈의 빛에 의지하여서 떠다니는 먼지정도의 진애塵埃를 말하는 데 진애라는 것은 망상, 번뇌를 티끌먼지에 비유한 것입니다


미세微細망념妄念을 말하는 것이지요 역으로 말하면 띠끌 만한 망상 번뇌를 계속 소멸해 나가면 결국은 비공非空비색非色의 경계인 인허隣虛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완전히 미세망념을 소멸하고 깨달음을 얻는 다는 것입니다.

의 실체는 원래가 거짓모양假相이며 색의 마지막은 공의 모습空相이며 완성된圓成實 하나의 모습一相입니다. 과학에서 말하는 물질에 대한 분석과 결론이 같습니다. 불교는 사유思惟하는 종교입니다 깊은 사유思惟(三昧)를 통하여 얻은 지혜이기에 과학보다도 앞설 수 있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7일이라는 숫자가 불가사의 합니다 세속에서는 10진법을 쓰는데 불가佛家에서는 7진법을 씁니다. 부처님께서도 아라한을 얻을 수 있는 최소 시간이 7일이라 했습니다. 인간이 생각이 바뀌는 최소시간이 7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도 7일기도 21기도 49일기도해 나가는 것이고 죽었을 때도 천도재를 7일 마다 7번하는 것도 생명의 주기가 7일이라고 합니다.


네 가지 모습我∙人∙衆生∙壽者을 깨뜨리기 위한 석공관析空觀을 이룸에 만족하니 수행자修者는 이에 의지하여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임을 모두 깨달은了達 후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을 철저하게 또 그와 같이 수행修行하여서 마지막 깨달음을 성취究竟成就함에 편리함便宜를 얻으면 다행이라”

하시면서 반야심경의 수행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 7×7=49×7=343×7=2401×7=16807×7=117649×7=823543

  극미의 823,543배가 진애

* 팔사구생수일불멸(八事俱生隨一不滅) : 어떤 原子에도 地․水․火․風의 四元素와 色․香․味․觸의 四종류의 대상과의 八事가 모두 존재하여 하나도 滅하는 일이 없다 라고 하는 것(俱舍論)

 

* 밀교: 비밀불교(祕密佛敎) 또는 밀의(密儀)종교의 약칭. 진언(眞言)밀교라고도 하는데, 일반의 불교를 현교(顯敎)라 하는 것에 대한 대칭어이다. 밀교는 7세기에 대승불교의 화엄(華嚴)사상 ·중관파(中觀派) ·유가행파(瑜伽行派)사상 등을 기축으로 하여 인도교의 영향을 받아 성립하였다. 보통 밀교는 미신적인 주술(呪術) 체계로서, 성력(性力:sakti)을 숭배하는 타락된 불교로 인식되고 있으나, 그것은 힌두교의 탄트라(tantra) 신앙과 결합되어 말기에 나타난 좌도밀교(左道密敎)를 가리킬 따름이다. 정통적인 밀교사상은 개체와 전체의 신비적 합일(合一)을 목표로 하며, 그 통찰을 전신적(全身的)으로 파악하는 실천과 의례(儀禮)의 체계를 갖는다.


밀교에 해당하는 인도의 호칭은 바지라야나(vajra-yāna:金剛乘)인데, 이것은 후기 대승불교를 대표한다. 바지라야나, 즉 금강승은 실재(實在)와 현상(現象)을 자기의 한 몸에 융합하는 즉신성불(卽身性佛)을 목표로 한다. 이는 ‘다양한 것의 통일’이라는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그 통일 원리는 공(空)과 자비(慈悲)의 일치[空悲無二], 즉 반야(般若:지혜)와 방편(方便)의 일치로 나타난다. 이러한 금강승에는 사크티적(的) 경향, 즉 성력적 성격은 없다. 그러나 이슬람[回敎] 침입(약 1027∼1087) 이후 성립된 구생승(俱生乘:Sahaja-yāna)과 시륜승(時輪乘:kālacakra-yāna), 그리고 금강승에서 갈라져 나온 탄트라승(Tantra-yāna), 길상승(吉祥乘:Bhadra-yāna) 등은 정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그러므로 밀교를 성력적인 뉘앙스를 갖는 탄트라 불교로 부르는 것은 정확한 호칭은 아니라고 하겠다.


인도에서 티베트 ·네팔 등으로 전파되어 오늘날도 행해지고 있는 것은 구생승 계통이다. 그러나 중국 ·한국 ·일본 등의 밀교는 토착신앙과 결합된 요소가 많아도 성력적 요소는 없다. 일반적으로 밀교에 대한 관점은 현세적 욕망을 처리하는 주술조직(呪術組織), 또는 극단적인 신비주의 속에서 발달한 상징철학으로 구분된다. 전자를 잡밀(雜密, 또는 呪密)이라 하여, 금기(禁忌) ·부적(符籍) ·주법(呪法) 등으로 표현하는 데 반해, 후자는 순밀(純密, 또는 通密)이라 부르는데, 7세기 후반에 차례로 성립된 것으로 여겨지는 《대일경(大日經)》과 《금강정경(金剛頂經)》이 기본경전이다. 밀교의 두 가지 세계관인 태장계(胎藏界)와 금강계(金剛界)는 이 두 경에 의해 설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