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장애와
그 극복 방법
사문과경(沙門果經)과
장부(Diigha-nikaaya)의 주석서
Sumangala-vilaasinii에서
고귀한 정념-정지(正念-正知)를 갖추고 그리고 고귀한 지족(知足)을 두루 갖춘 비구는 한적한 숲속이나 나무밑, 산속, 바위 틈, 석굴, 묘지, 밀림, 노지 또는 짚가리로 가서 머문다. 탁발에서 돌아와 식사를 마친 뒤, 가부좌를 틀고 윗몸을 곧추세워 방심하지 않고 정념을 유지한 채 앉는다. 세속에 대한 탐욕심(=감각적 욕망)을 떨치고, 욕심없는 마음으로 머무르며,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한다. 악의의 흠을 떨치고, 악의없이 머무르며 모둔 생명에 대한 우애와 연민으로 그는 악의의 흠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한다. 해태와 혼침을 떨치고, 그는 해태와 혼침에서 벗어나 광명상(光明想:Aloka-san~naa)가운데 머무르며, 마음을 챙기고〔正念〕분명하게 파악〔正知〕하여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한다. 들뜸과 회환을 떨치고, 그는 들뜨지 않은 채 머무른다. 마음이 안으로 가라앉음에, 그는 들뜸과 회한으로 부터 마음을 정화한다. 그는 회의적 의심을 버리고, 의심을 넘어선 사람으로 머무른다. 유익한 것들에 대한 반신반의에서 벗어난 그는 회의적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한다.
마치 어떤 사람이 빚을 내어 장사를 해서 성공한 경우나 마찬가지다. 이제 그는 옛 빚을 갚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이상이어서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이 생긴 것이다.…. 그것이 기뻐 그는 마냥 즐겁다.
또, 마치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과 경우가 같다. 음식이 넘어가지 않으니 몸에 힘이라곤 하나도 없다. 그런데 얼마가 지나서 병에서 회복이 되었다. 음식을 소화시킬 수 있고 힘도 다시 생겨났다…. 그것이 기뻐 그는 마냥 즐겁다.
마치 어떤 사람이 옥에 갇혔다가 얼마 뒤 옥에서 풀려나는 것과도 같다. 이제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다…. 그것이 기뻐 마냥 즐겁다.
마치 어떤 사람이 종이 되어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남에게 매여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얼마 뒤 종살이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다. 이제는 독립하여 더 이상 남에게 매이지 않고, 제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된 것이다.…. 그것이 기뻐 그는 마냥 즐겁다.
마치 어떤 부유하고 번창하는 사람이 먹을 것도 없고 위험만 가득 찬 사막길을 걷다가 얼마 뒤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처소인
마을 주변에 무사히 다다른 것과 같다.…. 그것이 기뻐 그는 마냥 즐겁다.
마찬가지로 비구는 자기 마음 속에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를 떨쳐 버리지 못하는 한 스스로를 빚진 사람, 환자, 옥에 갇힌 사람, 종, 사막길을 걷는 여행자로 여긴다.
그러나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을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에서 벗어난 사람, 병이 쾌유한 사람, 감옥의 굴레에서 풀러난 사람, 자유인, 그리고 안전한 곳에 다다른 사람으로 여긴다.
이들 다섯 가지 장애를 떨쳐버린 자신을 바라볼 때 기쁨이 일고, 기뻐하는 사람에게 환희심이 생겨나며, 환희심에 찬 사람의 몸은 고요해지니, 몸이 고요해짐에 그는 행복을 느끼며, 행복한 마음은 집중되어진다.
이윽고 그는 감각적 욕망을 멀리하고 불건전한 관념〔Unwholesome idea ; akusala dhamma〕을 멀리하여, 이 멀리 초연함에서 생겨나는 역주20 환희와 행복감으로 충만한, 생각일으킴(Vitakka)과 추론적 사유(Vicaara)가 아직 수반되고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무른다. 그는 제2선…, 제3선…, 제4선에 들어 머무른다.
주 석
장부(Digha-nikaaya)의 주석서 Sumangala-vilaasinii에서
경전에 설하기를 "마찬가지로 자기 마음속에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를 떨쳐버리지 못하는 한 비구는 스스로를 빚진사람, 환자 옥에 갇힌 사람, 종, 사막길을 걷는 자로 여긴다"고 한다.
여기서 세존께서는 떨쳐버리지 못한 감각적 욕망의 장애를 마치 빚을 진 것으로 다른 장애들을 병을 앓는 것, 옥에 갇힌 것등으로 설명하셨는데, 이러한 비유는 다음과 같이 이해해야 한다.
1. 감각적 욕망
어떤 사람이 빚을 얻어다가 탕진해 버렸다고 하자. 이제 그는 채권자들이 빚을 갚으라고 거친 말로 다그치며 괴롭히고 때린다. 해도 대들지도 못하고 모두 감수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참을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은 곧 그 빚 때문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이 누군가를 향한 감각적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 사람은 욕망의 대상에 대해 애착이 가득한 나머지 그 대상에 집착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그 상대로부터 호된 소리를 듣고, 괴로움을 당하고 매를 맞는다 해도 이를 모두 견디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인종을 강요당하게 된 것은 감각적 욕망 탓이다. 이처럼 감각적 욕망은 마치 빚을 지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2. 악 의
만약 어떤 사람이 쓸개에 이상이 생겨 앓고 있다면, 설령 꿀이나 설탕을 입에 넣어도 이 담즘병 때문에 토해내며 쓰다고 불평할 뿐 맛을 가릴 수 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성 잘내는 기질의 사람은, 은사(恩師)나 계사(戒師)스님이 좋은 뜻으로 가볍게 타이르기만 해도 "귀찮게 군다"고 불평하며 그분들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승단에서 나가거나, 이리저리 떠돌아다닐 것이다.
마치 담즙병을 앓는 사람이 꿀이나 설탕 맛을 취할 수 없는 것처럼 성내는 병에 걸린 사람은 부처님의 베푸시는 선정의 행복을 맛볼 수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악의는 병을 앓는 것과 같다.
3.해태와 혼침
어떤 사람은 축제날 감옥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축제행사의 시작도 중간도 끝도 볼 수 없었다. 만약 그 사람이 다음 날 옥에서 풀려나 사람들이 "어제 축제는 참 즐거웠지. 아, 그 노래며 춤이라니!"하며 이야기해도 대꾸할 말이 없는 것이다. 왜? 스스로 그 축제를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설령 아무리 감동적인 설법이 진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어떤 비구가 해태와 혼침에 씌여 있다면 그는 법문의 시작도 중간도 끝도 모르게 될 것이다. 법문이 끝난 뒤 "그런 법을 들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법문 주제도 홍미롭운 것이었지만 비유들은 또 얼마나 좋았나"라고 찬탄하는 말을 들어도 그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왜? 해태와 혼침에 빠져 그 법문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태와 혼침은 감옥에 갇히는 것과 견줄 수 있다.
4. 들뜸과 회한
축제에 끼고 싶었던 종에게 주인이 말했다. "이러이러한 곳으로 빨리 가라. 거기에 급한 일이 있다. 만약 가지 않으면 손발이나 귀, 코를 자르리라." 이 말을 듣고 그는 주인이 시킨대로 서둘러 가야되고, 축제의 일부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니. 이는 그가 다른 사람에게 매여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율장을 숙지하지 못하면서 외진 곳에서 지내고자 깊은 숲속에 들어간 비구와도 같다. 가령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테면 허용된 고기가 무엇이던가 하는 사소한 문제에 부딪혀도, 자기가 먹은 고기는 허용되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때〔소(疎)에 의하면 일례로 돼지고기는 허용이 되는데 곰고기가 허용되는 줄로 여김〕, 그는 자신의 행위를 정화하기 위해 벽지 생활을 중단하고 율장에 밝은 비구를 찾아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그는 외진 곳의 행복도 즐길 수 없게 될 것이니, 이는 그가 들뜸과 회한에 덮여 씌웠기 때문이다. 이렇게 들뜸과 회한은 마치 종살이와 같은 것이다.
5. 회의적 의심
어떤 사람이 사막을 가고 있다. 여행자들이 강도들에게 약탈을 당하고 살해당하기도 하는 것을 아는 그는 나뭇가지나 새 소리에도 "강도가 왔구나" 생각하고 불안과 두려움에 떤다, 몇 발짝을 걷고는 다시 두려움에 되돌아 설런지도 모른다. 걷는 일보다 멈추는 일이 더 많은 신고 끝에 겨우 안전한 곳에 도달하거나, 아예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것은 마치 여덟가지 의문 註4 중 어떤 것에 대한 의심이 생긴 사람의 경우와도 같다. 부처님이 깨달은 분인지 아닌지 의심하기에 그는 그 사실을 확신할 수 있는 일로 믿고 받아들이지를 못한다. 확신할 수 없으므로, 그는 성서러운 도(道)와 과(果)를 이룰 수 없는 것이다. "거기 강도들이 있을까, 없을까" 반신반의 하는 여행자처럼, 의혹에 찬 수행자의 마음속에는 있달아 동요와 주저가 일고, 결단력도 부족해지며 근심만 생길뿐이다. 이리하여 그는 안전한 성지(聖地:Ariya-bhuumi)에 도달할 수 없도록 자기내면에다 장애물을 스스로 설치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회의적 의심은 마치 사막을 여행하는 것과 같다.
장애를 떨쳐버림
경전에 설하기를 "그러나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을 때, 비구는 스스로 빚에서 헤어난 사람, 병이 쾌유된 사람, 감옥의 굴레에서 풀려난 사람, 자유인, 안전한 곳에 다다른 사람으로 여긴다"고 한다.
1. 감각적 욕망을 버림
어떤 사람이 빚을 내어, 장사를 해서 번창하게 되었다. 그는 '이 빚이 고민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여 이자와 함께 빚을 갚고, 빚문서도 찢어버린다. 그뒤로는 대금업자들에게 심부름꾼을 보내거나 편지를 보내는 일도 없다. 그들을 만난다 해도 인사를 차리려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안 일어나고는 제 마음이다. 왜? 그는 더 이상 그들에게 매이거나 의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한 비구가 "감각욕망은 장애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여 감각욕망의 포기로 이끄는 여섯 가지 사항을 닦아, 감각욕망이라는 장애를 제거한다. 마치 빚을 청산한 사람이 예전의 채권자를 만나도 더 이상 두렵거나 걱정하지 않는 것처럼 감각욕망을 버린 사람 또한 욕망의 대상에 더 이상 집착하거나 구속당하지 않는다. 설령 천상의 미녀를 보더라도 열정에 시달리지 않을 것이다. 이런 까닭에 세존께서는 감각욕망을 버리는 것을 빚을 청산한 것에 비유하신 것이다.
2. 악의를 버림
마치 담즙병에 시달리다 약을 써서 낫게 된 사람이 꿀과 설탕 맛을 되찾듯, 비구는"악의는 많은 해악의 씨앗"이라고 생각하여, 그것을 떨쳐버리게 하는 여섯가지 사항을 닦아 악의라는 장애를 제거한다. 병이 나은 비구 또한 경외심으로 계율을 받아. 계율의 진가를 인식하여 이를 준수한다. 이런 까닭에 세존께서는 악의를 버리는 것을 건강을 회복함에 비유하신 것이다.
3. 해태와 혼침을 버림
지나간 축제동안 옥에 갇혔던 사람이 있다. 옥에서 풀려난 다음 축제에 참가한 그는"예전에는 부주의 했던 탓으로 옥에 갇혀 그 축제를 즐기지 못했지. 이제 내 정신을 바짝 차려야지"다짐하여 어떤 해로운 생각도 마음속에 들어올 수 없도록 자신의 행위에 신중를 기한다. 그는 이렇게 축제를 즐기고 나서 외친다."아 얼마나 멋진 축제였던가!"라고
마찬가지로, 한 비구가 해태와 혼침이 큰 해를 끼치는 것임을 알고 그것에 대적할 여섯 가지 사항을 닦아 해태와 혼침이라는 장애를 제거한다. 마치 옥에서 풀린 사람이 이레나 되는 축제의 전 기간을 즐기는 것처럼 이렇게 해태와 혼침을 떨쳐버린 비구는 진리의 축제(Dhamma-nakkhatta)의 시작과 중간 그리고 극치를 즐길 수 있으며 마침내는 사무애해(四無碍解) 역주21 와 함께 아라한과를 성취한다. 이런 연유로 세존께서는 해태와 혼침을 떨쳐버리는 것을 옥에서 풀려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4. 들뜸과 회한을 버림
한 종이 있는데 친구의 도움으로 주인에게 돈을 치루고 자유인이 되어 이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들뜸과 회한으로 인해 일어나는 엄청난 장애를 인식한 비구는 거기에 대처할 여섯가지 사항을 닦아 들뜸과 회한을 떨쳐버린다. 그것들을 버리고 난 비구는 이제 진정한 의미의 자유인으로 자기가 바라는 대로 할 수 있게 된다. 그 누구도 자유인이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을 힘으로 막을 수 없는 것처럼 이제 들뜸과 회한도 이 비구가 행복된 출리(出離: nekkhamma)의 길을 걷는 것을 더 이상 막아서지 못한다.
이런 까닭에 세존께서는 들뜸과 회한을 버림이 종살이에서 자유를 얻는 것과 같다고 밝히신 것이다.
5. 회의적 의심을 버림
여기 한 건장한 사람이 있어 짐 보따리를 챙겨들고 잘 무장한 채 무리를 지어 사막을 간다. 멀리서 강도들이 그를 본다면 제풀에 달아날 것이다. 무사히 사막을 건너고 안전한 곳에 이르러 그는 무사히 도착한 것을 기뻐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비구는 회의적 의심이 큰 해악의 원인임을 알아 거기에 대한 해독제로 여섯 가지 사항을 닦아 의심을 떨쳐버린다. 마치 무장하고 동료들과 어울린 건장한 사내가 강도들을 땅바닥의 풀 대하듯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사막을 빠져저나와 안전한 곳에 이른 것처럼 "악행의 사막"을 건넌 비구 또한 마침내 가장 안전한 경지, 불사의 영역, 열반에 이르게 된다. 이런 연유로 세존께서는 회의적 의심을 떨쳐버리는 것을 안전한 곳에 도달함에 비유하신 것이다.
주 해
1. 정신적 오염원(kilesa): 그 자체가 더러워져 있고 또 그와 연관된 정적 요소들을 더럽히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데, 10가지를 들고 있다.
탐욕, 증오, 미혹, 자만, 사변적 견해, 회의적 의심, 정신적 혼미, 들뜸, 부끄러운 줄 모름(無慙), 도덕적 두려움의 결여 또는 비양심적임(無愧)
kilesa의 한문역은 染,(本)惑,(根本)煩惱,結 등, 영역은 defilement ∥원문으로
2.이하 다섯 장애의 해석은 다음 본문의 각 제목에 부친 주를 참조할 것.
3.다섯선지(五禪支)와 다섯장애 (五蓋)의 대치(對治)관계
다섯선지 다섯장애
생각(vitakka; 尋) 해태와 혼침
고찰(vicaara; 伺) 회의적 의심
환희(piiti; 喜) 악의
행복감(sukha; 樂) 들뜸과 회한
집중상태(cittassekaggataa; 一心) 감각적욕망 ∥원문으로∥
4. 저자는 본서에서 vipassnaa는 Insight로 pa~n~naa는 insight로 옮기고 있는 바 이 역서에서는 전자는 위빠사나로 음사하고 후자는 통찰력으로 옮기기로 한다. 한역은 전자는 觀, 慧, 妙觀, 正見등, 후자는 慧, 妙慧, 勝解, 覺慧, 智, 智慧등.
5. 근(indriya); 한역에서는 근(根 )으로 영역에서는 주로 faculty로 쓰여 진다. 이 책에 쓰인 Indriya는 논서에 열거된 22근 가운데 다섯가지 정련(精練)된 정신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대개 pa~nc-indriyaani로 불려 진다.
그러나 종종 같은 이름으로 의근(意根)을 제외한 감각 능력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을 가리키기도 한다.
본문에서는 이들 정신력과 다섯 장애(五障碍)와의 대응관계를 감각적 욕망;염근(Satindriya), 악의:신근(Saddhindriya), 해태와 혼침;정진근(Viriyi-
ndriya), 들뜸과 회한; 정근(Samaadhindriya), 의심; 혜근(Pa~n~nindriya)
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역 22근은 다음과 같다.
① 감각능력 : 眼, 耳, 鼻, 舌, 身, 意根
② 특성(징표): 男, 女, 命根
③ 감각(느낌): 樂, 苦, 喜, 憂, 捨根
④ 정련된 정신력: 信, 精進, 念, 定, 慧根
⑤ 인식능력: 未知當知根, 巳知根, 具知根 ∥원문으로∥
6.음식(aahaara): 동사 a-hr(가져오다, 일으키다)에서 파생된 단어로 음식, 자양물, 양육을 뜻한다. 대개 단식(段食;Kabalikaraahaara), 촉식(觸食:Phassaahaara), 의사식(意思食; Mano-sancetanaahaara), 식식(識食; Vi~n~naa.naahaara)의 네 가지가 함께 열거 인용되는 것이 보통이다. 본문에 우리말로 음식, 자양분, 일으킴, 키움, 등으로 쓴 것은 단순히 문맥에 따른 것이다. ∥원문으로∥
7. 감각적 욕망(Kaamacchanda); 한문역에선 欲,貪慾, 欲欲, 好欲등으로 옮겨졌다. 영역은 sensuous(또는 sensual,sense-) desire, excitement of sensual desire등
8. 지혜로운 주의(yonisomanasikara); 正思惟, 正作意, 如理作意, 如法思등으로 한역된 것으로 미루어 알 수 있듯이 여기서 말하는 주의(注意)는 조심과 관련된 일상적 뜻이 아니고, 法에 대한 意의 분별적 사유작용을 내포하고 심리학에서 쓰는 특정 자극 대상에 대한 마음의 선택적이고 집중적인 작용을 뜻한다. 영역은 wise attention, proper consideration, thorough attention, wise consideration등. ∥원문으로∥
9. 칠각지(七覺支; Satta bojihaanga); 깨달음으로 이끄는 일곱가지의 성분요소, 그 내역 및 다섯 장애와 대응하는 관계는 다음과 같다.
① 염각지(Sati-bojjhaanga): 팔정도의 정념과 같은 내용. 다른 각지들의 기초가 되는 기본적 요소. 올바른 지향〔念〕과 부단한 주의와 살핌〔知〕의 두 기능을 간단없이 챙기고 유지하는 정신활동
② 택법각지(Dhammavicaya- b): 법의 정사(正邪)의 간택. 조건지워진 사물의 진정한 성질을 이해, 궁극에 까지 요소별로 분석해 들어가는 정신활동
③ 정진각지(Viriya - b): 힘, 활력을 가리키며, 내용은 팔정도의 정정진과 같음.
④ 희각지(Piiti- b): 희열 또는 행복. 심신을 채우는 만족감이 특성이다
⑤ 경안각지(Passaddhi- b): 심(心)과 심소(心所)의 고요, 피상적이고 쓸데없는 생각을 접근시키지 않음으로써 집중된 마음만이 사물을 여실히
본다.
⑥ 정각지(Samaadhi- b): 집중. 고요하고 집중된 마음만이 사물을 여실히 본다.
⑦ 사각지(Upekkha- b): 평온, 정신적 평형. 칭찬과 비난, 순과 역의 일체경계와 상황에 흔들림이 없는 마음상태.
칠각지와 오개의 대응관계
칠각지 오개
염각지(念覺支; Sati-bojjhaaaga) 감각적 욕망
택법각지(擇法覺支; Dhammavicaya- b) 회의적 의심
정진각지(精進覺支: Viriya- b) 해태와 혼침
희각지(喜覺支: Piiti- b) 악의
경안(또는 除)각지(輕安覺支: Passaddhi- s)
정각지(定覺支: Samaadhi- b) 들뜸과 회한
사각지(捨覺支:upekkha- b) ∥원문으로∥
10. 악의(惡意; vyaapaada 또는 byaapaada): 한문역은 , 瞋, 瞋 , 害, 怒 心,瞋恨怨惡등.삼독심의 瞋(dosa)과 동의어로 풀이한다. 영역은ill-will, malevolence등 ∥원문으로∥
11. 희심관〔喜觀〕: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것은 물론 사무량심관(四無量心觀)이다. 이중 喜(muditaa)는 곧 이어 나오는 (p.31g) 오선지의 喜支나 喜覺支와 한문은 같으나 원어는 다르다. 뒤의 둘은 piiti의 역어로 법을 체험한데서 우러나는 내면의 기쁨인데 대해 여기 muditaa는 남들이 행복·향상을 자기의 것으로 기뻐하는 열린 마음 특유의 기쁨이다. 다른 한역은 喜心, 歡喜, 發喜, 發喜心등 영역은 sympathetic joy, sympathy in others' welfare. 본 서에서는 둘을 구별하기 위해 muditaa는 희심으로, piiti는 환희로 옮겼음. ∥원문으로∥
12. 해태와 혼침(Thiina-middha): 한문역에서는 Thiina를 疲, middha를 眠,睡, 昏睡, 懈怠로 Thiina-middha를 眠, 睡眠, 昏沈睡眠으로 쓰고 있다. 어원상 thiina는 styaa(굳어지다)의 과거분사 styaana 혹은 stim(젖다, 굳다, 정지하다)의 과거분사 stimita이며, middha는 주석서에 "비대 혹은 우둔해짐"으로 정의하고 있어 사실상 이 두 단어는 동의어로 간주되며 졸음이나 잠의 뜻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집론(Dhammasanganii)-〔1155-1157〕에서는 thiina를 정신적 위축, middha를 육체적 경직, 잠, 졸음 등을 포함하여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이러한 상좌부의 전통적 해석에 따라 두가지를 구분하기 위해 해태(정신적 해이)와 혼침(육체적 피로, 졸음, 혼곤)으로 썼다. 저자의 영역은 sloth and torpor.
13.아함경에선 "微弱, 不樂, 欠, 多食, 懈怠의 五法"으로 옮기고 있다. ∥원문으로∥
14. 마음속에 한낮의 태양처럼 밝은 빚을 떠올림,
칸띠빨로 스님(Khantipalo)의 「支와 觀(Calm & Insight)」p.54 참조
15.생각(vitakka): 한문역 구역(舊譯)은 覺, 신역은 尋. 생각을 붙드는 것. 생각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 vicaara 와 결합해서 쓸때엔 vitakka는 사유 과정의 시발단계, 또는 탐구적이며, 거칠은 사유단계를 의미한다.
61쪽의 vicaara에 대한 역주 참조. ∥원문으로∥
16.본문은 ubho kannasotaani-avijeyyaasi. 저자는 `shake one's ears'로 옮기고 있으나 칸띠빨로 스님은「止와 觀」에서 `pull ones ears(the earlobes when pulled hard dispel drowsiness)'로 풀이하고 있어 이에 따랐음.
17.들뜸(uddhacca)과 회한(kukkucca):uddhacca는 vuupasama(안정, 평온)의 반댓말, vikkhepa(혼란, 동요, 당황)의 동의어로 쓰여 쉽게 이해할 수 있으나 kukkucca는 상당히 복잡한 용어 가운데 하나다. 주석서에 따르면 kukkucca의 어원은 ku+kata로 "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뜻이다. 한역 惡作은 이 뜻을 살린 역어일 것이다. 다시「법집론」은 "허용된 것을 허용되지 않은 것으로, 무죄한 것을 유죄한 것으로, 또 그 반대 경우로 잘못 아는 것, 이 모든 걱정, 안절부절, 지나친 세심함, 양심의 가책, 상심"으로 풀이하고 있다.또 나라다 스님은「아비담마 편람(A manual of Abhidhamma)」의 역주에서 이 용어는 지나간 일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것이며, `후회'로 옮길 수 있는 이 용어가 율장에서 쓰일 때는 규율에 관한 건전한 의문이
되지만 논장에서는 권장될 수 없는(선정을 방해하는) 후회를 뜻한다고 설
명한다. ∥원문으로∥
한문역도 `掉擧 惡作'과 掉悔`의 두 역어가 쓰이고 있다. 영역은 전자는
restlessness, agitation, distraction등이, 후자에는 worry, scruple, semorse등(저자는 restlessness and scruples로 옮기고 있는데)전통적 해석에 따라 지난일을 떠올려 자책, 상심함으로써 마음의 집중을 방해한다는 뜻으로 회한으로 옮겼다.∥원문으로∥
18.의심(Vicikicchaa): 어의상으로는 앞의 Uddhacca-Kukkucca와 중첩되는 것으로 의심, 의심, 의혹, 당혹, 동요, 이해의 불확실성을 뜻한다. 붓다고샤(Buddhaghosa)는 이 Vicikicchaa를 "어떤 결정에 이를 수 없음으로 인해 일어난 곤혹감"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영어 번역에서도 종종 perplexity로 옮겨지고, Sanskrit 의 Vicikitsa의 한역도 의혹, 호의(狐疑)등임을 미루어 볼 때 특히 얄팍한 지식을 앞세운 불신이라는 어감이 짙어 보인다. 여기서는 저자의 sceptical doubt를 따랐다.
19. 고찰(Vicaara): 한문역은 구역이 觀 , 신역이 伺, 주로 vitakka 뒤에 연결되어 쓰인다. vitakka 가 어떤 생각을 붙들어 어떤 대상에 향하게하는데 반해 vicaara 는 그 대상에 대한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것. 또는 vicara 가 거칠고 엉성한 사고라면 vicaara 는 섬세하고 면밀한 고찰과정이다. 주석서에서 비유하기를 종을 치는 것과 계속 울리는 종소리에, 또는 도공이 흙덩이를 물레에 얹는 것과 솜씨를 부려 그릇을 빚는 것에, 그릇을 집어드는 것과 그릇을 닦는 것에 비유한다. 둘의 영역은 inital and sustaining thought,(또는 applying), applying and sustaining thought analytic and investigating thought processes 등. 저자 역시 본문에서는 thinking과 reflecting을, 뒤의 29쪽에서는 thought-conception과 discursive thinking을 각기 쓰고 있어 그에 따랐다. ∥원문으로∥
20. 저자는「멀리 초연함에서 생겨나는」을 초선에 바로 연결시켜 수식하고 있는데, 이 문장을 환희와 행복을 수식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학자들도 많다.
본문은 vivekajam piiti-sukham pa.thamajjhaanam upasampajja viharati. 한역은〔遠離生喜樂〕 .∥원문으로∥
21. 사무애해(Pa.tisambhidaa): 논리적 분석지를 이르는 것으로 대개 다음
네가지가 한테 묶여 쓰인다. 즉
법(法)무애해(Dhammapa.tisambhidaa): 사물의 연기에 관한 분석지
의(義)무애해(Atthapa.tisambhidaa): 외연(外延)에 관한 분석지
사(詞)무애해(Niruttipa.tisambhidaa): 개념(內包)에 관한 분석지 그리고
변(辯)무애해(Patibhanapa.tisambhidaa): 앞의 세단계의 논리적 분석을 통해 사물울 인식하는 지력 혹은 표현하는 변재.
원 주
註1) Kammatthaana 는 글자 그대로 "working ground" 즉 "작업처"인데 명상의 주제를 의미한다.
(이하역주) 청정도론에서는 이를 일반 주제(sabbattakammatthaana)와 특수 주제(paarihaariya kammatthaana)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전자는 수행자 모두가 명상의 선행조건으로 갖추어야 할것으로 ①동료 수행자. 나아가서는 생명 전반에 대한 자비관, ②죽음에 대한 염〔死隨念; mara.nasat-i〕, ③부정상(不淨想; asubhasa~n~naa)이며, 후자는 각 수행자의 개성에 맞춰 40가지 주제중에서 하나를 선정하여 "항상 지녀야 하는 것(pariharitabbatta)이기 때문에 Paarihaariya-kammatthaana라고 한다"는 것이다. Kammatthaana의 한문역은 業處. 事業 ∥원문으로∥
註2) 범부(Puthujjana): 출가 재가를 막론하고 아직 성위의 첫단계인 입류도(入流道)에 들지 못한 사람.
註3) 이 범문은 제 2 바이랏 석칙문(石勅文)에서 아쇼카 왕이 권장한 일곱 경전 가운데 하나이다. "존자들이시여, 부처님께서 설하신 이 법문들…. 즉,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두려움(Anaagata-bhayaani)…. 존자들이시여, 내(아쇼카) 바라건데, 많은 비구·비구니가 이들 가르침을 수시로 경청하고 명상하며, 남녀 세속인들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기를! 빈센트 스미스 (Vincent A. Smith)저 아쇼까 3판, P.54. ∥원문으로∥
註4) 여덟가지 의문사항은 「분별론(vibhanga)」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佛·法·僧에 대한 의심, 삼학〔三學〕에 대한 의심, 과거, 미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의심, 연기 현상의 성립 조건에 대한 의심. (이하역주)법집론의 주석서 Atthasaalinii〔354,355〕다음 여섯가지 의심을 설명한다.
그러나 여기 다섯 번째를 과거, 미래, 과거와 미래로 다시 나누면 여덟가지가 된다. ①실로 부처님이 32상과 80종호를 구족하고 과거, 현재, 미래에 전지(全知)한가? ②실로 도(道)와 과(果)의 가르침이 열반에 이르게 할 수 있는가? ③승가의 개개인이 바르게 해탈도의 각 단계에 이르렀는가?④계·정·혜 삼학이 실로 도움이 되는가? ⑤과거, 미래, 과거와 미래 속에 오온, 사대, 십이처를 통한 전변은 계속하여 일어나는가? ⑥십이 연기법은 지금 여기서만 유효한가 아니면 언제 어디서나 유효한가?
그러나 여기 한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깔라마인들에 대한 부처님의 충고를 상기하는 일이다. "깔라마인들이여, 의심스러운 일에 의혹이 일어나고 당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던 절대라는 것을 의심했던 부처님처럼 우리도 부처님의 교리체계에 의심을 품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의심을 버린다는 것은 맹신의 강요가 아닌 확실한 이해를 통한 의심의 극복을 권유하는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원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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